몇 개 빠뜨렸는데 어딘지 몰라서 기억나는 부분만 가져왔다.


1-1)



그런 너는 도넛~~~

정황상 그럼으로 표기해야 옳다.




1-3)




오락가락하는 띄어쓰기는 오타 축에도 못 낌



1-5)



총수 세력에 대항하거나 했던 인원들로 구성 - 그러려는 정황을 포착

참 골때리는 부분이다. 스작이 자기검수를 해봤을까 의심됨.


아래부터는 개인 소견이다.


설명에 앞서 이 문장을 풀어서 써보면

'대항하거나 대항했던 인원들로 구성되었으며, 대항하려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라는 이상한 문장이 된다. 아니, 이렇게도 풀어쓸 수조차 없다.


대체 왜 이렇게 써놨는지 모르겠음. 이대로라면 대항하거나 했던 = 근래에 대항 행위를 벌인 대상은 모두 '했던'의 범주에 포함되어야 한다.


스작의 의도로 유추해보자면 (과거)대항하거나 (대과거)했던 으로 시작점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되는 중인 행위의 시간대가 구분되어 있다는 말인데, 그걸 묶어서 퉁쳐버렸다. 이후의 '그러려는'은 현재 혹은 미래에 다시 벌어질 동일 혹은 유사 행위에 대한 조짐을 지칭할 것이다.


시간대의 구분이 없는 것도 이상하지만, 근본적으로 '하거나'와 '했던'은 구분없이 묶어서 표현할 수 없다. '하거나'가 들어가면 뒤에 나오는 표현은 앞의 것과 상이한 것이어야 어색하지 않다. 즉, 같은 대항 행위라도 서로 다른 것을 지칭해야만 한다. 테러와 납치라던지, 사살과 부상 유발이라던지.


왜냐고? 아직도 이해가 안 가는 라붕이들을 위해 예시문을 써 본다.


라면을 먹거나 라면을 먹었던 내 주말 식단은 누가 봐도 안쓰러울 것이다. (이번 이벤트 문장과 같은, 동일 행위에 대한 구분없는 서술. 이상함)

전화를 하거나 싸지방을 전전했던 하루였다. (행위적 구분, 어색하지 않음)


일부러 웃기려고 쓴 문장이 아니라면, 전자는 딱 봐도 어색하다. 저기에 구분된 시간대'만' 넣어봤자 여전히 어색할 것이다.

문장은 상세히 풀어쓸 수록 명확해지고, 어색하게 줄일 수록 이상해진다. 짧은 문장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규칙을 따라 줄여야 한다는 말이다.


점심 때 라면을 '먹거나', 아침에도 라면을 '먹었던' 내 주말 (X)

점심을 라면으로 때웠으며, 아침 또한 라면으로 때웠던 내 주말 (어울림)


이해 되지? 이해 못 해도 돼 내가 예시를 대충 든거니까. 아무튼 어색하다. 


번외로, '구성되어 있으며'가 관찰자의 시점에서는 더 알맞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구성되어 있는 무리를 목격한 것이니까.

'구성되었으며'는 구성되는 그 순간을 직접 목격하거나 관여한 상황을 설명하기에 더 어울릴 것.


원 문장의 형식을 지키면서 보기 좋게 수정하자면

'총수 세력에 대항 중이거나(과거~현재) 과거에 대항 행위(행위 A)를 벌였던(대과거) 인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새로운 대항 행위(행위 B)를 벌이려는 정황을 포착함.'

이 좋을 것이다. 이것도 사실 맘에 안 든다.

'대항 중'은 인물이 취하고 있는 '상태'이고, '대항 행위'는 '어떠한 행동의 과정과 결과'이다.

대항이라는 단어가 서로 다른 것을 칭하고 있음에도 반복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벤트 문장이 근본적으로 결함 투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원문의 '했던'을 수정문과 같이 풀어 썼을 때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대항 행위를 벌였던' 인원 / '대항 상태였으나 어떤 이유로 그만두었다가 다시 대항 상태가 된' 인원 / '대과거부터 대항 상태를 지속해 온' 인원

예시와 같이 온갖 것으로 해석이 될 수 있다. 수정문은 1번 케이스를 임의로 채용함.


*추가)

아래 조사내용 2도 문제점이 보인다.

마리아 리오보로스가 자신을 리오보로스 가문의 여제로 선언하며, 그녀의 곁에 신원 미상의 바이오로이드를 여러 개체 포착함.

벌어지는 광경을 즉시 보도하는 생중계가 아니라면 '선언 했으며'가 좋을 것 같다.


'그녀의 곁에' 부분도 매우 어색하다. '신원 미상의 바이오로이드'는 형용사와 지칭 대상으로 구성된 한 묶음으로써, A로 치환해보면 다음과 같다.


그녀의 곁에 A를 여러 개체 포착함.


어색하지?


그녀 곁의 A를 여러 개체 포착함 / 그녀 곁에 있는 A를 여러 개체 포착함 등등으로 교정할 수 있고, 보다 더 자연스럽게 고치면

그녀 곁의 A 여러 개체를 포착함 / 그녀 곁에 있는 A 여러 개체를 포착함 등이 좋을 것 같다.


문장 구조상 위치 - 형용사 + 대상 - 대상의 수 - 포착 확인 보고 순인데, 다른 예시로 바꾸면

라붕이 뒤'에'(위치) 눈알 없는(형용사) 귀신(대상)을 둘(대상의 수) 목격함. (원문)

라붕이 뒤의(위치) 눈알 없는(형용사) 귀신(대상)'을' 둘(대상의 수) 목격함. (첫 번째 교정)

라붕이 뒤에 있는(위치) 눈알 없는(형용사) 귀신(대상) 둘(대상의 수)'을' 목격함. (자연스러운 교정)

아래로 갈 수록 자연스러운게 느껴질 것이나, 보고문이라는 형식이 딱딱한 것을 감안하면 첫 교정도 나쁘지 않다.


정리해보면

마리아 리오보로스가 자신을 리오보로스 가문의 여제로 선언하며, 그녀의 곁에 신원 미상의 바이오로이드를 여러 개체 포착함. (원문)

마리아 리오보로스는 자신을 리오보로스 가문의 여제로 선언했으며, 그녀의 곁에 있는 신원 미상의 바이오로이드 여럿을 목격함. (교정)

이게 더 이쁜 모양새가 아닐까?




1-6)


위험할 거로 생각한다. X

위험할 거라 생각한다. 혹은 위험할 것으로 생각된다.가 나은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