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표현이 다수 등장하며, 취향이 세게 갈릴만한 묘사가 등장함.
-기-
최근 오르카호엔 장화라는 아이가 승선했다. 생체신호가 탐지된 폐허가 된 상가에서 발견된 이 아이는 언제 올지 모를 홍련을 기다리며 그녀가 속한 몽구스팀을 죽이는 순간만을 노리던 멸망전 객체였다.
그녀의 공격적인 성향과 증오는 현재 오르카호에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판단한 사령관은 고심끝에 그녀를 사살할 것을 명령했지만, 정이 많았던 홍련의 간곡한 부탁으로 사살 대신 생포를 목적으로 한 포획작전을 계획했고, 다행스럽게도 그녀의 생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그녀를 데려온 사령관은 이 잔망스럽고 부서질것 같은 어린 장미꽃에 의해 예기치도 못한 곤욕을 치룰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을것이다.
"사령관님, 오늘도....절 사랑해주세요"
어디서 구해온건지 모를 가죽끈과 함께 나타는 장화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사랑을 구걸하며 사령관실의 문을 두들기고 있다.
"오늘은 좀 힘들거같은데, 그리고 전에 말했지만 그런 방식은 내 취향도 아닐뿐더러 네 몸만 망치는거야. 그러니까....."
"으극......으그극....케헥......끄윽......"
또 시작이다. 매일 이 시간, 장화는 사령관실에 나타나 문 앞에서 자신을 안아줄때까지 자신을 괴롭히는 자학쇼를 벌이며 사령관을 끌어냈고, 이 숨 넘어갈듯한 소리에 이번에도 사령관은 어쩔수없이 문을 열 수 밖에 없었다.
"헤....헤헤.....댜량해여, 사령관....."
정말 죽을 각오로 목을 조른 것인지 가죽끈이 풀린 자리엔 선명한 붉은 빛이 자리잡고 있었고 그녀의 의식은 살짝 흐려져 입줄기에선 침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오늘은 그냥 잠만 같이 자자. 피곤하기도 하고....널 만나는게 꼭 그런 목적으로만 만나는것 같아 기분이 좋지않아"
얕은 한숨을 쉬며 애처로운 눈으로 장화를 바라보던 사령관은 제대로 거동조차 못할 정도로 힘이 풀려있는 장화를 들어 침대에 눕힌 뒤 이불을 덮어준 후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승-
"꺼져"
오르카호에 오른 그녀가 사령관에게 처음 한 말이다.
하기사, 본 목적이 몽구스팀 살해였던 녀석을 잡아왔으니 좋은 말이 나올리가 없단건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만, 저 한마디를 한 뒤 일주일동안 대화는 물론 음식까지 거부했으니 보통 독한 녀석이 아니란건 확실히 입증해주었다.
홍련의 계속되는 설득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불러 어떻게든 도와주려했지만, 이미 죽음을 각오한 그녀를 되돌리는건 어려운 듯 보였다.
마지막으로, 홍련과 함께 장화를 찾은 사령관은 그녀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
"여기서 지내기 싫은거야?"
그 말에 장화는 맥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풀어주고 싶지만, 널 풀어주게 되면 또 다시 우리애들을 공격할게 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내 결론은....."
사령관은 알약을 꺼내 그녀에게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특수작전을 시행하는 아이들에게만 보급되던 약이야. 먹게 되는 순간 고통없이 잠에 들며 숨을 거두게 되는....쉽게 말해 자살용 약이야"
사령관의 설명에 장화는 오히려 좋다는 듯 다 죽어가는 표정에서도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내 멋대로 잡아오고 이런 짓까지 벌여 미안했어. 적어도 마지막만큼은 고통없이 끝내줄게"
동의한 것으로 판단한 사령관이 그녀의 입에 약을 투여하려던 순간, 홍련이 막아섰다.
"사령관님,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안됩니다. 이 아이가 아직 몰라서 그런거에요. 같이 지내다 보면 분명 지금의 결정을 후회할 날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살려두기엔 너희가 위험해"
사령관의 말에 홍련의 손이 사령관의 뺨을 가격했다.
"매정한 사람.....저희 사령관님이라고 해도 그런 식으로 남의 목슴을 좌지우지 하시는건 용납 못합니다.그리고 이 뒤에 생길 문제는 저와 몽구스팀의 문제고,저흰 언제든 상대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부디..... "
홍련은 눈물을 글썽이며 장화 앞에서 사령관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였다.
"이 아이의 목슴을 거두지 말아주세요"
그녀의 각오를 확인한 사령관은 잠시 고민하더니 들고 있던 알약을 바닥에 버린 후 그대로 짓밟아버렸다.
"지금 내가 한 선택이 실수가 아니길 바랄게"
"사령관님!!"
너무 기쁜 나머지 홍련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사령관에게 키스를 퍼부었고, 이 광경은 장화의 눈에 고스란히 보여지고 있었다.
'아아, 죽이는게 다가 아니구나?'
죽음의 끝에서 장화는 중요한 한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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