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에서부터 원래 아버지가 재산 나누라고 유언 남긴 거 놀부가 쌩까고 다 쳐먹은 뒤 흥부 내쫓은 거라 그 지경이 된 거고


흥부도 놀고 있던 게 아니라 내외가 온갖 발품 다 팔다 못해 죄수가 맞을 곤장 대신 맞는 알바까지 뛰었는데도 상황이 안 나아진 거임


그에 비해 놀부는 그 재산 다 처먹고도 제사상에 제물은 안 올려놓고 제기 위에 종이에다 전 몇 전어치 생선 몇 전 어치 써서 올려놓는 수준의 패륜아인데


90년대 들어 원균 재평가 같은 등신짓에 맞물려 놀부 재평가란 희한한 바람이 불어서 '놀부는 사실 스스로 노력해서 부흥한 사업가인데 억울하게 까인 거다'란 말이 생겨나서(놀부 보쌈 같은 브랜드가 이 기류 타고 생김) 흥부가 오히려 아무 것도 안 하고 놀고먹다 패가망신한 등신 이미지가 씌인 거임


애초에 원전 자체가 철저히 권선징악적인 전래동화라는 걸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