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로운 오르카호.


"아 따분하다. 뭐 재미없는거 없나?"


철충들도 어느정도 소탕해서 안정화를 찾아가는 오르카호에서 따분함을 느끼는 사령관이다.

그는 전장에서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하지만 철두철미하게 지휘하는 지휘관으로써 모든 바이오로이드들에게 존경을 받는 유일한 인간이지만..


그에게도 감정이라는 것이 존재해 늘 똑같은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


'어디보자.. 오르카넷에 뭐좀 올라온거 있을까?'


평소엔 들어가지도 않지만 오랜만에 시간을 때우고싶어 오르카넷에 접속 한뒤 익명게시판에 들어가버렸다.


"흐음.. 매번 똑같은 이야기만 나오네 사령관 따먹고싶다....쇼타사령관은 없냐....너무 똑같은데?"

게시글엔 사령관을 어떻게든 차지하고싶어서 매일같이 따먹고싶다 같은 글만 올라와서 금새 질려버린지라 익명게시판에서 나와버렸다.


"아아아아.... 뭔가 좀 신박하면서도 빠져드는 글 없나?"


그렇게 이곳저곳 클릭을 하다가 가끔씩 튀어나오는 바이오로이드들의 수영복이나 자신의사진(이라쓰고 사령관에게 보여지고싶어 인터넷에 자신의 알몸을 올려두는 바이오로이드 들이 간혹 있다)을 올려두는 사진들을 보다가 자신의 똘똘이가 커져버린것을 인지해버렸다.


"아씨....... 뭘로 빼내지 가끔은 떡치는것보단 딸딸이가 떙길때가 있단말이야... 반찬으로...음? 이게뭐지?"


반찬으로 삼을 바이오로이드들을 찾아보다 뭔가 신박한 제목을 찾아내 버렸다.


- 미소녀 형사의 잠복근무중 곤란한일이 생겨버렸습니다.60分 [2시간전]


'오호.. 리앤 좋지.. 상대해준지 오래 되긴했는데 뭘 올렸을까..?'


뭔가 직설적이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제목에 이끌려 클릭을 한순간 사령관은 가만히 영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여기...어딘지알아.. 갑자기 양주에다 시가를 피우고 싶어서 백화점에다 리앤 혼자 탐색을 보냈는데 여기 어딘지 알거같아...'


멸망전 영화를 보다가 주인공이 양주에다 시가를 피우는모습이 너무 멋있어 따라하고싶어진 사령관은 스케쥴표를 보다 비번인 리앤에게 탐사를 보내면서 안전하다는것을 보장받은 장소니 가는김에 리앤이 원하는 물건을 포상으로 줄테니 아무거나 백화점에서 가져오라고 지시했었다.


"아아 이제 들리나요? 마이크센서가 작동하는거같네"


별의별생각을 하다 리앤의 목소리가 들려 정신을 차려보니 리앤의 상태가 이상하다.


"이거 왓슨만 볼거 다알아...."


'그건 그치.. 누가 자기 딸딸이 치는걸 나말고 누가 봐주겠어?'


"내가 백화점에서 뭘 찾은지 알아?"


리앤이 갑자기 가방에서 정체불명의 알약을 꺼내더니 카메라앞에다 자세하게 보여준다.


"멸망전 인간들은 참 추악해 돈도 많은 양반들이 VIP룸에서 마약파티를 하고 있었더라고?"


백화점을 탐색하다 VIP룸을 어떻게 들어간지는 모르겠다만 계속해서 약에대해 설명하고있다.


"근데이거 마약이 아니라 여성용이라는데... 내 추리에 의하면 여자를 좀더 여성스럽게 만들어주는 '영양제'같은데 아닐까?"


리앤이 봉지를 뜯더니 알약을 털어내 먹어버렸다.


"나는 바이오로이드니까 괜찮을거야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까..? 나 사실 엄청 외로웠다?"


리앤이 외로울만 했다. VR세계에서 구출해 데려온뒤 간단한 면담과 몇번의 육체적인 사랑을 나눈뒤 그뒤로는 만나질 않았으니 저런말이 나오는것이 이해가 간다.


"나도 감정을 느끼고.... 여자로써 행복해지는데.. 왓슨... 정말 너무한거 아니야?"


말을 마치며 고개를 푹 숙이더니 몸이 떨리기 시작한 리앤이였다.


"약효과가 오고있나봐.......이거..흣...이....이상....하....아...하아....이상해....!!!!!"


다리를 오므리기 시작하더니 힘이 풀리기 시작한 것 같다


"아.. 도저히 못참..하...하아.....겠어.... 나혼자잖아...?"


팬티를 벗어버리더니 주변에 놓여진 쇼파에 앉아버린 리앤이다.

팬티를 자세히 보니 사령관이 예전에 흘러가는 말로 이야기한 내취향의 팬티였다. 검은색의 레이스팬티....


"이... 영상으...으읏...이라도 좋으니 나를...자....하아... 자세히 바라...아흐....봐줄래? 왓슨...?"


수많은 자위영상을 바라왔지만 사령관을 왓슨이라 부르며, 애타게 찾는 리앤의 모습은 어떤 영상보다 육감적이고 빠져드게 만드는 영상은 처음이다.


"왓슨.....제발....하....하아...나...나를....편하게..하아.....원한다고!!!"


나를 애타게 찾는 모습이 배덕감이 들어 나도모르게 조용히 내 물건을 흔들기 시작했다.


'리앤이..이렇게 꼴린다고..? 지적인 이미지만 있는줄 알았는데.. 아르망급 반전이잖아..?'


그렇게 사령관은 영상을 쳐다보며 늘하던 건너뛰기를 누르지 않은채 리앤의 표정 하나하나씩 집중해 관람했다.


"왓슨... 이거봐봐... 나한번 안아주고 싶지않아..? 하으....읏...으으읏.... 이거..봐봐....어떄...?"


갑자기 리앤이 자신의 꽃잎을 카메라 앞으로 가까히 다가가더니 흐르고있는 옹달샘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거봐봐...여기...여기 만져주면 계속 흘러나온다...? 하...하아....봐...봐봐...으...으읏..."


리앤이 클리를 이용해 자위를 시작하자 사령관은 갑자기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이여자를 안고싶다. 탐하고싶다. 만지고싶다. 맛보고싶다. 완전히 내껄로 만들어버리고싶다.


아니


거칠게 한마리의 짐승이 되어 짐승들만 할수있는 이성을놓아버린 교미를 해버리고싶다.


그렇게 자위를 하다가 갑자기 리앤이 고개를 떨구더니 중얼거리는 소리와 함께 자위를 멈춰버렸다.


"어 뭐야 갑자기왜...?"


동영상에 문제가 생긴건지 소리를 키우자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건 왓슨이 잘못한거야 나는 충분히 증거를 수집했고 이에따라 영장을 발부해버릴거야..."


점점 이성을 잃어버려 바닥은 흥건해지고 벗어버린 옷들마저 젖어버리지만 신경을 쓰지 않는듯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왓슨.... 당신을 현 시각 부로 나를 애태우게 만든죄... 나를 외롭게하고 슬프게 만든죄.... 내가 제정신이 들지 못할정도로 힘들게한죄......등으로 체포해버릴거야... 변호사같은건 없어..., 변명의 기회도 없고...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없어.. 절대로. 이번에도 거짓말할거야? 가만히 있어 왓슨?♥" 


왓슨이라는 말과 함께 싱긋 웃으며 수갑을 꺼내 한쪽에다 자신의 손목에 걸어버렸다.


"지금 체포하러갈께. 도망가지말고 가만히 대기하고 있.어.주.세.요?"


라는 말과 함께 영상이 종료 되었다. 이미 나의 똘똘이는 식어버렸고 수많은 생각들이 지나간다.


'정말..잡으러 오는거야? 에이 설마....'


라는 생각으로 테블릿을 들어 복귀자 명단을 살펴봤다.


-자비로운 리앤 복귀완료 [5분전]


'분명 처음 내가 발견했을때 영상이 2시간전에 올라왔었으니.. 내가 처음부터 다 보았다면 3시간전... 여기서 백화점까지 대략적으로 40분 정도 걸리는 위치니까....'


생각이 끝나기도전에 문밖에서 시끄러운 소리로인해 정신을 차리고 말았다.


'뭐하시는겁니까!! 이거 안보이세요? 방!해!금!지! 사령관님이 이 푯말을 걸어둘땐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하셨어요!!'


콘스탄챠가 어떻게든 말리고 싸우는 소리가 밖에서 크게 들리기 시작한다.


'너도 구금 당하고 싶은거야? 미란다 원칙 읊어줘?'


리앤의 목소리가 평소의 목소리가 아니다. 맑고 청량한 목소리가 아닌 날카롭고 딱딱한 말투... 멸망전 드라마에서 형사들이 말하던 말투와 똑같다.


'더이상 접근하면 제압하겠습니다!! 멈추세요!!'


콘스탄챠가 최후의 통보를 알렸지만 그순간 다투는 소리와 함께 소란스럽다가 잠잠해 졌다.


'미란다원칙이다! 개년아! 너는 매번 왓슨 근처에 있으니까 기분 좋지? 너가 내기분을 알아??? 잘들어 너는 지금부터 공무집행 방해로 체포하고 변호사건 변명이건 씨부려봐 됐지? 왜이리 말이 많아 메이드들은...'


리앤이 이긴듯하다. 사령관은 패닉에 빠져있었다. 리앤이 이렇게 변할줄은 몰랐다. 물론 사령관 본인의 잘못도 있지만 이정도로 쌓여있는지 몰랐다. 이런저런 생각이 지나갈때쯤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똑똑똑


사령관은 침묵으로 답했다.


쾅쾅쾅쾅쾅


"왓슨! 거기있는거 다알아! 체념하고 순순히 나와!! 문열어!! 당장!!!"


여기서 농성을해도 도망갈곳이 없어 언젠간 잡힐걸 알았던 사령관은 문을 열어주었다.


"리앤..내가 설명할께 전부 설명할..으...으읍...."


문이 열리자마자 리앤은 사령관의 목을 팔로 끌어안은채 키스를 시작했다.

단순한 키스가 아닌 혀를 이용한 대화라고 할정도로 진하면서도 끈끈한 키스를 시작해버렸다.


"츄...츄릅...하아....왓슨...."


"푸하....리앤...내가 설명할수있어...우리 대화로..."


사령관의 발언을 중간에 끊어버린채 리앤은 사령관 손목에 수갑의 남은 한쪽을 채워버렸다.


"아까 미란다 원칙 고지했지 왓슨? 조사좀 시작할까?♥"


사령관은 리앤에게 수갑이 채워져 어디서 구한지 모를 마취총에 협박을 당해 끌려가기 시작했다.

 항상 자신이 바이오로이드 들을 리드해 데려가던 비밀의 방중 한곳을 자신이 끌려가게 되었다.


-오르카호 심문실


"왓슨... 여기 어딘지 알아?"


오르카호에 수많은 비밀의 방중 한곳으로 갑자기 떡치고 싶어졌을때 야간순찰을 도는 바이오로이드들을 납치 아닌 납치를해 내 성욕을 푸는 곳이였다.


"알고 있는 눈치네? 여기 내 소관인거 알고있어?"


사실 알고 있었다. 멸망이후 취조를 하더라도 새로 발견된 바이오로이드들의 상담실 역활이나 정말 어쩌다 한번씩 스틸라인쪽에서 사고가 일어났을때 사용하기에 사령관의 비밀의 공간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무슨 배짱으로 사랑을 급하게 나누실까? 저기 있는 카메라는 깡통인줄 아나봐? 리스트라도 읊어줘? 왓.슨?"


리앤의 말이 점점 딱딱해지면서 진심으로 취조하고 있는거같다. 멸망전 인간들이 형사에게 취조를 당할때 이런 기분인거같다.


"리앤...우리 대화로 이야기하자.. 우리 앉아있지도 못하고 계속 서로 수갑에 채워져서 서있잖아 너도 슬슬 힘들거아니야?"


리앤은 잠시 눈을 감으며 생각을 하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심문을 시작하지. 왓슨..... 대답 잘해야할거야."


그렇게 리앤의 심문이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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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하로 나눠진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