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회사 직원이었던 A는 파키스탄 사람임


한국말, 영어, 파키어 기본으로 할 줄 알고


부모님도 아버지가 국제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라서 


파키스탄에서 나름 잘 사는 부유한 집 자제였음


내가 A를 만났을 때 A는 23이었고 호주에서 유학생활 하다가 한국 들어온거라고 함


회사에서 일 같이 하다보니 이런얘기 저런얘기 하다가


어느날 결혼 이야기 하는데 "나 결혼 했는데?" 하면서 반지 보여줌


그냥 커플링인줄 알았는데 결혼 왤케 빨리했냐고 물어봤는데


A가 말하기로는 


호주에서 유학생활 할 때 지금의 한국인 아내를 만났는데


연애 1년정도 하다가 보니 아내가 결혼 빨리하자고 보챘다고 함


A는 너무 이른 결혼인거같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여자고 반려로서도 괜찮아보여서


집에 얘기하고 결혼을 했는데


결혼하고나니 아내가 한국 들어가자고 지랄지랄을 해서 한국 들어온거고


돈은 벌어야하니 여기서 일하는거라고 얘기하더라


아내만 아녔으면 자기 미국에서 일하고 있을거라고 한숨 푹 쉬면서 얘기하길래


속으로 존나 불쌍한 새끼 하면서 그냥 웃어넘겼는데


A가 재밌는거 알려줄까? 그러더니 하는 말이


"우리 와이프 나 20때 만났는데 그때 23이라고 얘기했는데, 결혼하고 서류 보니까 30이었어"


그 말 듣고 정신 존나 아찔해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