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라오갤은 작년 말부터 눈팅만 하다가, 이번에 요리대회 열길래 이걸 구실로 여러 종류의 과자를 만들 겸 처음으로 글 제데로 써봄.

커뮤에 글 쓰는거는 거의 10년만에 하는거라, 필력이 뭔가 이상해도 이해해주길 바람.










평소에도 과자나 요리 만드는걸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언젠가 라오에 나오는 음식이나 과자같은걸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요리대회를 계기로 뭔가 만들기로 했음.


뭘 만들까 고민하던 중, 리제의 블러드 초콜렛 같은거도 생각해봤지만 평소에도 자주 따라해보고 싶었던 아우로라의 과자를 만들기로 했고, 원래는 전체 다 만들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백신 맞은 직후라 체력이 많이 거지가 된 바람에 몇가지는 생략하고, 대신 민초도넛을 추가하기로 했음.


(여기서 타르트, 레드벨벳, 화이트 딸기케이크(?), 총 3종류 생략함. 나머지는 어찌저찌 만들었음)


(문제의 민초도넛, 요즘 유행하지만 아무도 안 만들길래 내가 만들기로 함)





이렇게 해서 만들게 된 요리는


1. 브라우니 (무스 케이크 같기도 했지만, -브-가 더 만들기 쉬움)

2. 초콜릿 무스

3. 민트초코 케이크 

4. 민트초코 베이크 도넛

5. 수플레 팬케이크

총 5가지를 만들게 되었고, 이제 하나씩 요리과정에 들어가기로 함.




먼저, 우리들한테 친숙한 -브-부터 만들어보도록 하자.



계란에 설탕 넣고 몽실몽실하게 될 정도로 거품을 내자. 핸드믹서가 없으면 그냥 섞기만 해도 상관없음.




여기다 초콜렛과 버터 녹은걸 골고루 섞어주면 됨.





쿠앵트로(없으면 바닐라 향료 같은거나 안 넣어도 상관없음)로 계란 비린내도 잡을 겸 오렌지 향도 조금 내고




가루류를 섞어주면 됨. 원래 레시피에는 코코아가루도 들어갔는데 글 적는 이제와서 생각남. 어쩐지 뭔가 허전하더만 이거였더라 시벌





다 섞으면 이런 느낌임.



집에 있는 파운드케이크 틀에 넣고, 반은 피칸으로 장식함. 170도 오븐에 20분 정도 구웠음.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익었음



다 구우면 이렇게 됨. 조금 오래 구워서 내 취향이랑 벗어났긴 했지만 맛은 있더라.



단면은 대충 이렇다. 걱정 했던 것 보다 원본 재현률은 괜찮게 됐음

이걸로 -브-도 좋아하는 -브-가 완성됐지만, 아직 만들게 산더미임. 아직까진 만들기 쉬운 초콜렛 무스도 만들어보자.





데운 생크림에 코코아파우더를 넣고 잘 섞어서, 초코시럽 같은 상태로 만든 뒤 (A)




다른 그릇에는 우유에다 설탕, 코코아파우더, 옥수수 전분을 넣고 잘 섞어주자. (B)





A에 B를 넣고 잘 섞어주면 이렇게 된다.




이제 여기다 초콜렛도 넣어서 잘 녹여주고




집에 있는 예쁜 컵에다 옮기면 됨. 포인트는 다 데우면 곧장 그릇에 담는 점이고 안그러면 사진처럼 윗면이 굳어서 말그대로 똥같은 비주얼이 되니까 조심하자






여기까지는 그나마 내가 먹을만한 것이였는데, 이제 ㅈ같은 민트초코도 만들어야 된다...


여기서 여담을 조금 하자면, 내가 민초를 죽을만큼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한입 정도는 먹으라고 하면 먹긴 하지만, 민트랑 초코는 따로따로 먹는게 났다고 생각함... 초콜렛의 묵직한 달콤함에 민트가 들어가니 화-한 맛에 위화감이 있어서 싫음. 개인적으론 민트는 새콤한 과일이랑 먹는게 제일 어울린다고 생각함. (모히또나 과일향 민트티 같은거는 자주 마시는 편)

하지만 민초를 좋아하는 우리 라붕이들을 위해 민초케잌도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끝까지 봐달라구!




아무튼, 지금부터 민초케잌 과정 들어감.



먼저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부터 뽑아준다. 케이크 반죽에 왠 커피? 라고 생각할것 같은데 의외로 넣으면 깊은 맛이 더해져서 생각보다 넣는 경우가 많이 있음.

여기서 커피는 커피가루나 네스프레소 등 블랙 커피면 뭐든지 상관없다. 프림이 들어간 커피믹스만 아니면 다 됨.




코코아파우더에 에스프레소1 : 온수 2 비율로 만든 아메리카노를 섞어주자.



이후에 설탕, 계란, 버터, 향료도 섞은 뒤 가루류도 다 넣고 섞으면 끝.



버터에 밀가루칠한 케이크틀에 반죽을 넣고 170도 오븐에 40분 정도 구워주자. 오븐에 따라서 10분 정도 더 구워야 할때도 있는데 내가 그 케이스였다 씨벌... 아무튼 난 50분 정도 구웠음.





다 굽고나면 대충 식혀주자.





식히는 사이에 예전에 사놓은 라멘에 교자 구워서 먹었음. 차슈랑 달걀은 직접 만든거였고.

라멘은 먹을만 했는데 무인양품 교자 생각보다 별로더라... 다음엔 안 살듯




밥 먹고 대충 기운 차렸으니, 크림으로 쓸 화이트 초콜릿 가나슈나 만들어보자.

생크림에 화이트 초콜렛, 물엿, 버터 넣고 전자레인지에 다 섞일때 까지 20초씩 돌려줌.



이런 식으로.

여기까지만 하면 평범한 가나슈였지만.........



이 페퍼민트 오일로 민트맛 가나슈로 재탄생 하는거임!!!!!

시발 아무리 생각해도 민초 안 좋아하는 사람이 왜 민트 향료를 지돈주고 사서 아직까지 쓰고 있는게 이해가 안가네






아무튼 향료와 색소로 맛과 색을 내면...




저그 스포닝풀 같은게 됐다...

핑계를 대자면, 원본 안보고 적당히 내 꼴리는대로 색을 넣은 바람에 이꼴났다... 착한 라붕이들은 색깔 낼때는 꼭 원본이랑 비교하면서 하자




일단 만든 가나슈는 아까우니까 식히는 사이에 케이크나 잘라놓자


부풀어오른 윗면을 자르고



이 상태에서 가로로 3등분을 하자





이제 샌딩의 시간이다


가나슈가 생각보다 잘 안 굳어서 좀 걱정이지만, 만든게 아까우니 일단은 발라보기로 했지만...




아이 씻팔

난 와갤요리를 만들려고 한게 아닌데 와갤요리 비주얼이 되어버림




일단은 덮으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덮으면 상태가 더욱 가나슈가 마구 삐져나와서 상태가 더더욱 심각해지는 바람에 포기하고 다 걷어낸 뒤에 쌍욕을 참아가며 걍 버터크림이나 만들기로 했다




계란 흰자를 스위스식 머랭으로 만들고 (흰자를 중탕해서 55-60도 정도로 올린 뒤에, 실온이 될때까지 식히면서 휘핑하는 방식. 흰자의 잡균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라 카더라)




머랭에 크림상태로 만든 버터를 조금씩 넣어가며 섞어주고




이제 여기다가 민트오일과 청색 색소를 넣어주면 우리가 알던 민트초코크림이 된다.








다시 크림을 얹어서



골고로 발라대고





윗층도 똑같이 한다.





이걸로 그럴싸하게 가나슈를 무마시켰다.

이제 버터크림을 초벌로 발랐으니, 초콜렛 코팅을 할 시간이다.




초콜렛 코팅은 글라사주를 만들어서 할 예정인데, 생크림이 별로 없어서 생크림이 안 들어간 버전으로 만듬.

설탕물에 젤라틴과 초콜렛을 넣어서 잘 섞은 뒤



코코아파우더도 넣고 잘 섞어주면 됨.




혹시 덩어리가 남아있을 수도 있으니 핸드블랜더로 한번 더 갈아주고





망에 케이크를 옭겨서 발라주면 됨.


하지만 내가 여기서 실수를 두가지 한게 있는데, 첫번째는 온도가 조금 높아서 버터크림이 조금 녹아버린 점이랑

두번째는 농도를 너무 짙게 한 바람에 잘 안발려서 예쁘게 코팅이 안됐음. 다음에는 수분량을 늘리거나 해봐야 될 것 같다.





이 두가지 실수가 맞물린 결과가 이꼴이다.

글라사주가 균등하게 안 발려진데가가, 크림도 조금 녹아서 아주 개떡같이 됐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건, 의외로 내부 크림엔 영향이 없었고 자르니까 그나마 볼만해지긴 했음.


일단 식혀두고, 다 식으면 떨어진 글라사주는 모아두자.






이걸로 케이크는 대충 완성이긴 하지만, 아직 우리한테는 도넛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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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문제로 나머지 요리랑 완성샷은 (2)에다가 올리겠음.

게다가 시간도 시간이라 너무 졸려서 아마 자고 일어난 뒤에 올릴지도 모르겠지만 너그럽게 봐주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