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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스압) 달콤한 꿈을 꾸세요, 아우로라 풀코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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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케잌이 완성되었으나, 아직 우리한텐 도넛이 남아있다.

슬슬 만드는데 있어서 체력적으로도 빡세지고, 부엌에는 민트오일 냄새가 화하게 풍겨와서 코가 괴로워지고 있지만, 뚱이와 라붕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만들어보자.






-반죽의 기본 배합은 이 동영상을 기준으로 만들었으니,  따라해 볼 사람은 참고하길.

https://www.youtube.com/watch?v=pVi2TJ1yJ2w&t=282s&ab_channel=%EC%A1%B0%EA%BD%81%EB%93%9CJoconde%27sbaking



계란+설탕을 잘 섞어서 우유 넣고




체친 가루류를 넣고 잘 섞은 뒤...




버터를 넣으면 마무리. 이걸로 초코도넛 베이스는 완성이니 두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서 숙성시키면 된다.

이걸로 끝나면 좋겠지만, 이번에 만드는 거는 민초니까 민트 베이스도 아까 반죽을 숙성시키는 사이에 만들어보자.





아까랑 똑같은 방법으로 반죽을 만든 뒤에 마무리로 민트 오일이랑




색소를 집어넣는다. 이 정도여도 훌륭한 민트 베이스긴 하지만, 아까 썰어두고 남은 초코 케이크 부스러기가 아까우니까 반죽에 집어넣기로 했다.





이렇게 손으로 대충 부스러내서 반죽에 집어넣으면 됨.





(초점이 흐리게 되서 미안하다)

와! 민초!!!

완벽한 민초반죽이 완성되었다


솔직히 이것만 보면 케이크 반죽이라기 보다는 그냥 민초 아이스크림처럼 보이긴 하네

아무튼 이거도 같이 냉장고에 숙성시켜두자




숙성이 끝나면 기름 바른 틀에 반죽을 틀의 8할 정도로 짜넣자.




그리고 170도 오븐에 15분 정도 구우면 됨. 초코반죽에 민초가 조금 들어간거는 초코쪽 양이 좀 모자라서 땜빵으로 넣어서 그럼.


왜 굳이 철판 위에 틀을 올려놨냐고 물으면, 이번에 쓴 틀이 실리콘이라 오븐에 넣을 때 틀 형태가 뭉개지는 바람에 철판을 고정용으로 썼기 때문임. 아무래도 이걸 계기로 도넛 틀도 하나 살 지도 모르겠다.




맛있게 구워진 모습이다. 조금 식으면 틀에서 뺀 뒤에 마저 식혀두자.

이 상태로 먹어도 충분히 맛있긴 하지만, 기왕에 대회니까 모양에도 조금 더 신경 쓰기 위해 식은 후에 데코도 하기로 했다.






아까 민초케잌 만들때 남은 초콜렛 글라사주를 모아서 전자레인지에 다시 돌린 뒤에, 민트도넛에 바를 것이다.








-결과물-

영롱하지 아니한가? 다른 민초도넛에도 똑같이 바르도록 하자.







민트도넛은 이걸로 민초가 되었지만, 초코도넛에는 민트향 코팅을 발라야 민초가 완성이 되니까, 이제 화이트 민트초코도 만들어보자.


화이트 초콜렛 50g를 전자레인지에 녹인 후



색소와 향료로 색과 맛을 낸다.




아까처럼 다시 도넛에 발라주면 됨.





(하나는 장식 테스트용으로 미리 해봄)

이걸로 확실한 민트초코 도넛이 되었다. 여기서 데코를 조금 더 해서 더 그럴싸하게 만들어보자.





대충 이렇게


장식 하나만으로 조금 더 그럴싸해져서 그럭저럭 만족된다





이걸로 민초는 대충 다 만들었어니까, 이제 민초에서 벗어나자는 의미로 오늘의 메인이자 아우로라 일러에도 늘 들고 있는 수플레 팬케이크로 마무리를 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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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머랭부터 만든다. 보울을 뒤집어도 흐르지 않을 정도로 아주 단단하게 하는 것이 중요함.







다른 보울에는 계란 노른자에 우유랑 기름, 밀가루를 넣고 섞어줌. 밀가루가 덩어리 지지 않도록 잘 섞어주자.






잘 섞인 노른자 반죽에 아까 머랭의 일부분만 넣고 섞어준다.

처음부터 한번에 섞으면 밀도가 달라서 잘 섞이지 않을 뿐더러, 섞는 사이에 머랭이 다 꺼져서 망치니까 귀찮아도 꼭 미리 섞은 뒤에 넣도록 하자.





이제 이거를 아까 머랭에 집어 넣는다.




조금 많이 섞은 것 같지만... 뭐...

많이 섞으면 구울 때 좀 가라앉긴 하지만, 처음 만든 것 치고는 그럴싸하니까 대충 넘기자







반죽을 스쿱에 떠서




버터를 바른 후라이팬에 2단으로 얹은 뒤





물 한 숟가락 정도 넣은 다음에 약불로 4-5분 정도 양면을 구워내자.




붙었네 시발

대충 떼어낸 후, 뒤집으면...




붙은 쪽이 뒤집을때 말려든 바람에 조졌다.

그래도 이정도면 어떻게든 살릴 수 있는 정도니까, 다시 물이나 넣고 굽자.


다 굽고나면 접시에 담아서 식혀두는 사이에, 토핑용 과일이나 준비하자.





딸기는 사놓고 일주일 방치한 바람에 상태가 이꼴이다... 그나마 상태가 나은것만 골랐지만 영 안 좋네

아무튼 딸기랑 블루베리는 흐르는 물에 씻어서 먹기 좋은 사이즈로 손질함.





손질한 과일은 그대로 쓰면 물기때문에 케이크가 질척해지는 원인이 되니, 키친타올로 물기를 잘 닦는다.





과일에다 꿀과 루바브 딸기잼을 넣고 잘 섞어준다.

이걸로 맛과 광택 둘 다 그럴싸해짐.





이제 조립의 시간이다




수플레



과일




생크림





수플레로 조립 완료.

이제 위쪽도 살짝 장식하고 마무리를 짓자.





대충 원본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장식해서 완성함.

근데 다 하고 나서 알게 된 건데 SD 캐릭터 이미지에는 블루베리도 얹어져 있더라? 내 능지 토모각인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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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걸로 진짜 완성이다. 나머지 과자들도 그럴싸하게 장식 시켜놓자.






(대충 아우로라의 빛과 어둠 같은 컨셉)

이제 먹는다... 민초....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같이 마실 차나 우려내자.

평범하게 홍차나 우려낼까 생각했지만, 마침 민트특집이니 얼마전에 루피시아에서 산 민트티가 있길래 이걸로 결정.

봉투에 적혀진 일어는 대충 해석하면, 아라비안 스타일 민트 그린티에 자몽향을 넣은 플레이버 티 정도.




뜨신 물에 넣고 잘 우려내자.






"달콤한 꿈을 꾸세요!"


이걸로 진짜 완성이니, 하나씩 먹어보도록 하겠다.






-브-

평범하게 맛있는, 버터랑 초콜렛 맛이 진한 브라우니다. 코코아파우더도 넣었음 맛이 조금 더 농후해졌겠지만 까먹은 점이 아쉬움.





- 초콜릿 무스

존나게 달다, 아무튼 달아서 이가 빠질 것 같다.

맛 자체는 괜찮았지만, 초콜릿이 조금 덜 녹아서 그런지 식감이 부드럽지는 못했음.

그래도 달지 않은 비스켓이나 제누와즈에 깔아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 민트 초코 케이크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소올직히 버터크림 질감 때문에 크림이 치약처럼 느껴졌다.

맛 자체는 군더기 없이 잘 된 민트 초코 케이크지만, 호불호는 어쩔 수가 없는 듯.


크림 외의 요소도 평가하면, 케이크 자체도 촉촉한데 커피 향도 살짝 나서 식욕이 돋아나고 겉에 바른 글라사주랑 잘 어울렸음.

장식으로 얹인 생크림과 민트도 묵직한 맛을 조금 중화시켜 준 덕분에 먹기 조금 편해짐.


아무튼, 다 좋은데 내 기준으론 크림이 별로였음. 다른 사람들은 맛있게 잘 먹었지만.






- 민트 초코 베이크 도넛

촉촉해서 목이 잘 막히지 않았다. 과자 자체는 맛있게 잘 됨.

문제는, 먹다가 느끼해질 때 쯤에 장식인 화이트 민트초코가 화-하게 올라와서 입가심은 잘 되지만, 솔직히 초코는 묵직한 맛으로 먹는거 아님? 굳이 목이 막힌다면 우유랑 같이 먹으면 될 것을...

맛있긴 했지만 내 취향은 아니였음. 나라면 걍 초콜릿 대신에 레몬라임 같은거나 넣어서 모히토 스타일로 만들래




- 수플레 팬케이크


이미 다른 과자들도 많이 먹은 시점이라 배가 터지기 직전이지만, 푹신하고 배에 부담이 안 가서 먹기 좋았다.

과일에 루바브 잼을 넣은거는 진짜 잘 했다고 생각함. 평소라면 레몬즙을 넣겠지만 물기가 많이 나와대니까 잼으로 대신 해봤는데, 루바브 특유의 산미가 딸기랑 되게 잘 어울려서 다음에도 또 해보고 싶은 조합임.


그리고 먹으면서 든 생각인데, 아우로라는 진짜 광기를 가진 빌런인 것 같다.

남들한테 자기 과자를 처음 먹일때는 누구나 먹기 쉬운 과자를 내면서, 익숙해지면 자기 좋아하는 민초나 만들어대고... 민초단의 빅픽쳐인지, 아니면 아우로라가 걍 미친년인지 잘 모르겠지만 광기를 느낀 한 순간이였다.






아무튼, 깔끔하게 다 먹었다.




나머지 분량은 양이 너무 많아서 주변 친구랑 후배들한테 나눠줌.

(혹시 먹는 짤도 필요하면 나중에 업로드 하겠음)


특히 후배 중 하나는 민초 존나게 좋아해서 단걸 고르면 열에 아홉은 민초를 고를 정도인데, 이거 보고 아주 좋아 죽어하고 먹고 남은거 받는 내내 싱글벙글 하더라. 덕분에 케이크도 금방 처리해서 살았다


이걸로 민초는 그 후배 생일 될 때 까지는 봉인 해야겠다.




아무튼, 이번 요리는 이걸로 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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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다고 시간 이틀 통째로 사용하고 글 적는데도 4시간 정도 걸리긴 했지만 꽤나 즐거웠다.

다음에도 요리대회가 열리면 아우로라 칵테일 (진토닉 말고 또 뭐가 있음? 인게임 파일을 못 구해서 누가 원본 파일 좀 구해주면 좋겠음), 그랑크뤼 초콜렛이나 바닐라가 들고 있는 케이크 등, 다른 것도 시도해보고 싶다고 생각함.


이후에도 간간히 요리 사진도 올려볼까 생각은 하지만, 바빠져서 잘 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 그래도 간단한 거라도 간간히 만들어보도록 노력은 해보겠음. 혹시 질문 있으면 덧글에 남겨두고. 대회 끝나고 후기 올릴 때 답변 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