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이 애들 성격이라든지 자기 나름대로의 평가나 어떻게 애들 챙겨줘야 할지 같은 소소한 내용을 수첩에 메모한다는 컨셉이야. 사실상 메모와 일기의 중간적인 느낌 정도? 


기본적으로는 상냥하고 남들 돌봐주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비등점이 낮은데다가 한 번 화나면 내가 직접 나서야 해결이 가능한 멤버라 내 입장에서는 상냥하다는 체감은 별로 안 든다. 다만 확실히 밑의 애들을 잘 챙기기는 하고, 티타니아가 복원된 후로 티타니아를 많이 신경쓰는 것 같다. 최근에는 일부러 티타니아를 대신해서 전투 지원을 하기도 하는 걸 보면 꽤 기특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레아 앞에서는 나든 다른 바이오로이드든 나이들어보인다는 말은 금물이다. 아줌마 취급은 거의 역린을 건드리는 수준이니 조심 또 조심. 대신에 어려보인다고 하면 화나도 금방 풀린다. 기분이 안 좋아 보일때도 직접이든 돌려서든 아기피부 같다는 말만 해주면 그냥 녹아버리니까 다루기 편하다. 나이에 많이 신경쓰는 주제에 나와 함께 있을 때는 누나 취급해주면 은근히 좋아한다. 거 참 여심은 모르겠다니까.


밤에는 이미지랑 다르게 짐승처럼 교미하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한 번 시작하면 완전히 떡실신 할 때까지 몰아붙여주는 쪽을 제일 좋아하니까 피곤할 때는 괜히 꼬시지 않는 편이 좋다. 그래도 후배위로 박아대면서 가슴을 주물거리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완전히 떡실신해서 헤벌레한 표정을 보는 것도 나름 즐겁기도 하고.



늘 틱틱거리며 남에게서 떨어지려고 든다. 상시 고통을 느끼는 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까칠한 건 이해하지만 내 입장도 좀 봐줬으면 좋겠다. 그래도 막상 전투 중에는 고통을 적게 느끼는지 주 업무 진행에 있어서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는 아직 없었다. 가끔 복원한 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잘 대해줘서 삶의 기쁨을 찾게 만들어주고 싶은 기분도 든다.


레아와의 관계는 많이 호전됐는지 이제 죽이려고 들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해야할지, 포기했다고 해야할지. 괜히 쌍둥이가 아닌지 이 쪽도 아줌마라고 부르면 분위기가 엄청 싸늘해진다. 좀 친해진 것 같아서 장난치다가 진짜 큰일 날 뻔 했다. 아, 그리고 은근히 술 좋아한다. 술이 고통을 덜어준다는 핑계를 대지만 실제로는 취했을 때는 자기도 모르게 틱틱거리는 게 좀 줄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어서인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꾸준히 챙겨주면 점점 나아질 것 같다.


레아와는 반대로 정석적인 순애 플레이를 좋아한다. 특히 내가 온 몸을 감싸안듯이 꽈악 끌어안는 걸 좋아한다. 너무 세게 안아서 아프지 않냐고 물어보면 오히려 고통이 줄어든다나. 얼음을 천천히 녹인다는 느낌으로 귓가에 애정을 속삭여주면 쉽게 함락된다. 일단 마음에 불만 붙이고 나면 생각보다 쉽게 넉다운된다. 정신적인 케어 측면에서든 내 체력 분배 측면에서든 가끔씩이라도 잊지 말고 밤에 챙겨줘야 할 바이오로이드 중 하나.



처음에는 통제 불능이라는 느낌이었는데...이제는 그냥 최약체라는 느낌? 다프네 단독으로는 제어가 힘들었지만 레아 복원 시점부터 리제가 벌이는 사고가 급격히 줄었고 나도 좀 더 여유롭게 리제를 대할 수 있게 되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한 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아이처럼 순수하고 귀여운 면이 은근히 있다. 쩝...그 애정을 나 말고 다른 애들한테도 좀 나눠주면 좋겠는데...아무래도 그건 꽤 오래 걸릴 것 같다.


나에게 사랑을 받은 뒤로는 예전보다 정신적으로 상당히 안정화됐다. 이제는 가끔씩 자기가 나서서 동생들을 챙길 정도의 여유도 보여주는 것 같고...그치만 유리 방어력은 여전하다. 메이랑은 다른 방향으로 놀리는 재미가 있다. 어제도 리제 데리고 놀리다가 도중에 리제가 기절해버려서 레아한테 한 소리 들었다. 요즘도 리리스랑은 잘 어울리는 것 같지만 전보다는 자매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좀 더 자주 보인다. 특히 같이 정원 관리하는 아쿠아와 사이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보기 좋다.


오르카 전체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게 세심하게 대해줘야 할 멤버다. 아니 뭐만 하려고 하면 기절하는데 밤일을 어떻게 하라고. 기절한 애 한테 억지로 하는 건 내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 그렇다고 난교에 끼워서 부담을 줄여주기에는 아직 남들에 대한 공격성 문제가 해결이 안 됐다. 기본적으로 말로 살살 꼬드겨서 자기가 적극적으로 나서게 만들면 되기는 하는데...누가 얘한테 탈론 허브 보면서 공부 좀 시켜줬으면 좋겠다. 아직 스킬 레벨이 너무 낮다. 뭐...대신 그건 그것대로 색다른 맛이 있는 건 인정한다.



착하고 상냥하고 남자를 편하게 해줄 줄 안다. 확실히 얘는 레아랑 다르게 내 입장에서도 체감이 된다. 특히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쳤을 때 시찰 핑계로 찾아가면 별 신호 안 보내도 눈치빠르게 내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준다. 원래 정원사인 만큼 식물 기르는 걸 좋아하지만 오르카에서는 수복실 담당으로 늘 구르고 있다. 솔직히 조금 미안한 감이 있기는 한데...그렇다고 다프네를 정원으로 돌리고 리제한테 수복실을 맡기면 1달 안에 마음의 편지함이 폭발할거다.


힘들 때 의지하기 좋은 아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내가 스트레스 관리해주기는 어렵기도 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뭐든간에 내가 말을 꺼내는 순간 무조건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주려고 드니까 드러나지 않게 은근히 챙겨줄 필요가 있다. 근데...진짜로 내가 잠깐 잘 때 무릎베개 해주거나 안는 베개 역할을 하면 정신적으로 충전되는 건지...수복실에서 잠깐 쉬고 나올 때 나에게 보여주는 미소는 엄청나게 빛나는 느낌이다.


밤일 측면에서는 남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챙겨줄 필요가 있다. 제일 좋아하는 건 순애 섹스인데 문제는 살짝살짝 좀 더 야한 걸 찔러볼 때마다 리액션이 너무 찰지고 부끄러움은 엄청 타는 주제에 막상 내가 밀어붙이면 뭘 하든 그대로 넘어가버려서 나도 모르게 폭주하게 된다. 이러다가 귀축 사령관으로 오르카에 소문날 수 있으니 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내구력이 꽤 약한 편이기도 하고 섹스 없이 그냥 끌어안고 자기만 해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피곤할 때 밤일 당번에 걸리면 오히려 내가 고마울 정도다.



페어리 전체에서 제일 요망하다. 정확히는 약한 척 하면서 남의 관심을 끄는데 도사다. 처음에는 같은 페어리들조차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점점 반복되다보니 이제는 죄다 뽀록났다. 지난 번에는 나에게 엉겨붙는 드리아드를 리리스가 보고 열받아서 레아랑 둘이 대판 말싸움을 했던가. 아, 그놈의 아줌마라는 말은 하지 말라니까...에휴...아 참. 이게 아니지. 여하튼 내숭이라면 내숭이지만 그래도 선은 넘지 않는 정도로 애정을 갈구하기에 보고 있으면 귀엽다. 이제는 그냥 수 쓰고 있으면 먼저 가서 머리만 쓰다듬어줘도 된다.


원래는 대규모 농사일에 적합한 인재지만 오르카 사정 상 자기의 특기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요약하면 밥 값 못할까봐 덜덜 떤다는 얘기다. 주기적인 멘탈 케어가 필요한 인원 중 하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서 부담은 적다. 아르망의 예측을 통해 맞춰놓은 상담 주기만 안 넘기고 잘 챙겨주면 되는 정도? 요새는 다프네가 어느 정도 챙겨주는지 전보다 더 안정되어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요약하면 정액 헌터다. 노콘섹스를 극도로 선호하며 늘 피임약을 챙겨먹는지 한 번도 콘돔 끼고 해본 적이 없다. 내 밀크가 아랫배를 빵빵하게 채우는 감각이 황홀하다나. 여러 테크닉이 필요하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체력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계속 질싸를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상대하려면 은근히 체력소모가 크다. 하지만 아랫입에서 넘쳐흐르는 밀크를 보면 성취감이 좀 느껴지기는 한다.



예전에는 다른 페어리들이랑 은근히 데면데면한 사이였지만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좀 더 활기차졌고 두루두루 잘 지내게 되었다. 예전에는 공명심이 좀 강해서 자기 능력 밖의 일을 시켜달라고 조르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좀 더 의젓해지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참 기특하다. 이것이 딸을 키우는 재미인가...!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것 같기도 하다.


다만 아직 좀 어리긴 어린지 눈앞의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한 소문으로 변질시키는 특기가 있다. 메이 아다 떼주기 전에 메이가 치킨 먹으며 이게 섹스지! 라고 하는 말을 듣고 안드바리와 컵떡볶이 먹으면서 '메이 소장님이 이것도 섹스랬어!' 라며 드립을 치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메이는 하여간...에휴...이것도 다 내 업보지...어쨌든 활기차고 천진난만한 꼬맹이지만 은근히 사고는 안 치는 착한 아이다. LRL이랑 알비스가 아쿠아를 좀 보고 배워야 하는데...


뭐. 이상한 걸 기대했냐? 나 그런 사람 아니다. 다른 애들이랑 주지육림 벌이기도 바쁘다. 꼬맹이는 밤에 자야지.




일단 페어리 시리즈로 시작했는데, 반응 좋으면 다른 부대들도 비슷한 수위로 다뤄볼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