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좆된것같아요.

그게 제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에요.

전 좆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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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후의 방주 오르카, 그 최심부에 자리한 사령관실에는 한 남자가 있었다.


터질듯한 근육을 가지고있는 2m에 가까운 거구의 남자.


인류최후의생존자, 스카이나이츠 프로듀서, 매직 젠틀맨, 익명의 오르카호 px 프로틴 털이범 엄준식, 마이티R의 헬스장 고중량 원판 컬렉터, 스정게 유동 (283.13), 스공카 완장 꽁기깅깅깅공강강라비아타꽁기깅강, 쿄헤이교단의 구원자등 여러직함을 가지고있는 사나이. 오르카호의 사령관이다.



미국으로 가서 냉동 반건조 펙카스를 깨부수고 레모네이드들을 순애 가득한 헬스로 회유하고 펙스의 모든 기술력과 시설, 군사력을 손에 넣어 그를 기반으로 미대륙에서 철충과 별의아이 세력을 몰아내는데 성공하고 어느정도 안정적인 기반이 생겼다.


늘 쏟아지는 업무에 파묻혀가는것도 세력으로 흡수한 레모네이드들에게 업무를 넘겨 해결하여 어느정도 쉴시간이 생긴 상황


사람은 여유가 생기면 뻘짓부터 한다고 하던가, 심심함에 엘라와 같이하던 카드게임 월클왕을 홀로그램이 나오는 듀얼링을 만들어 한다던지, 3단합체 최강로봇 알바트로스트롱홀드라큐리나의 실물크기 모델을 만들거나 하는 소소한 일탈을 하던 그는 문득 탈론허브를 돌려보다 기묘한 영상을 봤다.


영상에 나온 장소는 컴패니언의 숙소 근처였는데, 마치 액체가 된것같이 온갖 빈틈을 넘어가는 페로와 포이의 모습이었다.


그걸 따라가다가 사지가 분해되서 사이즈가 작아지고 장애물을 넘어가는 리리스의 모습까지.


처음에는 힐링되는 영상처럼 흐뭇하게 바라보기만 했는데, 어느순간 저런 유연한 몸이 부러워졌다.


자신의 몸은 때려박은 오리진더스트와 영전 트릭스터를 펀치로 한방 낼수있을정도로 헬스로 단련된 육체는 강인하지만 저런 유연함은 낼 수 없으니까.


그때, 머리속의 즐거운 토모가 말을 걸어왔다.


'왓슨! 왓슨의 머리는 분리되지?'

'뇌는 탈착할수 있지...?'

'쟤들 몸 남는거 있지?'

'그렇지?'

'그럼 직접 쟤네들이 되어보는건 어때?'

'와 씨 천재인데?'


머리속의 자비로운 토모가 생각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가지고 닥터에게 찾아간 사령관.


남는 소체가 있냐고 물어보자 리리스의 소체가 하나 남는다는 말을 들었고, 혹시 그 몸 지금 내가 옮겨가도 되냐고 했더니 닥터는 꺼림직한 표정으로 ok 사인을 내렸다.


그 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리리스의 예비 소체로 갈아탄 사령관은 몸을 갈아타자마자 원래 사용하던 몸(통칭 로니 콜먼)을 금고에 보관하고, 사령관실로 몰래 들어가 이른 잠을 취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사령관은 일찍 눈을 떠 오랜만에 업무를 보기 시작했고, 경호팀의 출근시간이 되어 사령관실에 들어온 리리스와 눈이 마주치게 되는데...


"주...인님?"

"어머. 리리스 일찍 왔구나?"


리리스는 혼란스러웠다. 분명히 생긴것도, 말투도 자기 자신인데 느껴지는 뇌파는 사랑하는 사령관의 것이었기 때문.


열린 문 앞에서 벙쪄있는 리리스를 보고 찾아온 하치코 역시 이쪽을 발견했다.


"언니? 아닌데 쭈인님의 뇌파가 느껴지는데..."


잠시 혼란에 빠진 하치코. 하지만 이윽고 

'좋아하는 우리 언니 x 좋아하는 우리 쭈인님 = 트윈드라이브 트랜잠 걸린 쪼아요 입자 대방출' 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자마자 격렬하게 흔들리는 꼬리와 함께 달려들어 쓰다듬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고


이 모습을 본 탈론페더가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송출을 하면서 오르카호는 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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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원래 몸


대충 머머리 아니고 피부 허연 로니 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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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정장입은 리리스 보디


그리고 그걸 본 리리스




그리고 이 모든 시츄에이션을 허용해주는 개연성


그리고 지금까지 글 쓴거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