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아마 프레스타 아엔.(세상이 바뀌었다.)”

 

 “한 마쏜 네 넨.(물로써 느낄 수 있다.)”

 

 “한 마쏜 네 케.(대지에서 느낄 수 있다.)”

 

 “아 한 노스톤 네드 그윌리스.(공기에서 느껴진다.)”

 

 누군가의 독백.

 

 한때는 있었던 많은 것들이 소실됐다. 그것들을 기억하는 자는 남아있지 않는다.

 

 이것은, 앞으로 이 오르카의 운명을 결정할.....

 

 ‘반지의 제왕’의 이야기다.

 

 모든 것의 시작은 반지들의 주조이다.

 

 세 개의 반지는 가장 총명하고도 공정한, 무엇보다도 불사의 엘븐 여왕들에게 주어졌다.

 

 일곱 개의 반지는 산골의 광부이자 장인들인 난쟁이 여왕들에게 주어졌다.

 

 아홉 개의 반지는 그 누구보다도 힘을 갈구하는 인간 여왕들에게 주어졌다.

 

 반지들에는 각자의 종족을 지배할 힘과 의지가 내재되어 있었다.

 

 그들이 모두....

 

 속기 전까지는.

 

 또 하나의 반지가 주조되었다. 모르도르의 운명의 산의 뜨거운 불 속에서, 암흑의 군주 사우론이 하나의 반지를 비밀리에 만들었다. 그는 그의 잔인함과 악의로 모든 종족들을 지배하려고 하였고, 그렇기에 하나의 ‘절대반지’를 만들고야 말았다.

 

 가운데땅은 속수무책으로 그에게 점령되어 나갔고, 모든 땅이 하나하나 그의 손아귀로 들어가고 있었다.

 

 물론 저항하는 자들도 있었다. 엘븐족과 인간들은 마지막 동맹을 결성했고, 모르도르 앞 다고를라드 평원에서 맹렬히 맞서 싸웠다.

 

 동맹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사우론과 그 반지의 힘은 너무나도 방대했다. 용맹히 맞서 싸우던 메에렌드 대왕은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말지만, 그녀의 딸인 에이렌두르 왕이 그의 어머니의 부서진 검을 집어들고 암흑의 군주의 반지를 탈취하고야 만다.

 

 사우론이 패배했다.

 

 에이렌두르는 그 자리에서 반지를 파괴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녀도 한 명의 인간이었다. 반지의 힘은 곧 그녀를 사로잡았고, 에이렌두르는 반지의 유혹에 빠져 반지를 파괴하지 않았다.

 

 에이렌두르는 그 반지를 목에 차고 여왕이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반지에 자의지가 있다는 것을 간과했고, 반지는 그녀를 창포벌판에서 배신, 죽이고 만다. 반지는 안두인 대하를 통해 떠내려갔고, 그에 대한 모든 것이 잊혀진 채 세 번째 시대가 시작되었다. 역사는 전설이, 전설은 신화가 되었다. 이후로 반지는 이천 오백 년을 잠들어 있었다.

 

 누군가가 그것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내..... 내 보물!!!”

 

 골룸이라 불린 그 여성은 반지를 안개산맥 깊숙이 가져갔고, 그녀를 천천히 소비해 나갔다.

 

 그 후 500년 동안 골룸은 반지가 가져다 준 비정상적이고도 긴 삶을 반지와 함께 살았다. 어느 날 호빗 등대지기네 사로아가 그 반지를 가져가기 전까지는.

 

 “이게.... 뭐지?”

 

 사로아는 그길에 그 반지를 골룸에게서 빼앗았고, 호빗들의 집인 샤이어로 가져온다.

 

 이것이 앞으로의 오르카 전체의 운명을 결정할,

 

 ‘첫 번째 반지 운반자’의 탄생이다.

 

 이후로, 사우론에 대한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거의 사라졌다.

 

 기억되는 것은,

 

 ‘사우론의 왼쪽 머리는 살이 아니라 무쇠로 되어 있다...’

 

 는 점뿐.



내가 쓴다, 쓴다 했는데 드디어 쓰게 되네.


일1회 연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건 프롤로그라 분량이 적은 것뿐이고...


본문에서 발키리는 코빼기도 안 보이는데 표지에 들어가 있는 이유가 있겠지?


참고로 여기에서 말하는 오르카는 잠수함이 아니라 '가운데땅'의 라오식 해석입니다!


모두 읽어줬다면 너무너무 고맙고,

잘 자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