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있는 선비가 쓰러져가는 가옥에서 비를 피해 하루를 쉬었는데 

구슬피 우는 소리가 들려 어인 일인가 하고 눈을 떠보니 새벽에 속이 비치는 옷을 입은 

여인네가 자신을 바라보곤 울길래 하도 슬피 울어 사연을 물으니 


소생 변변한 벗이 없이 억울하게 산적에게 목숨을 잃어 이렇게 

구천을 헤매고 있사오나 이 여한을 풀고자 장군님같은 남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루만 저와 몸을 함께 해주신다면 저도 구천에 남긴 이 슬픔의 연을 끊고 

편히 저승으로 가 부처님께 의거할 수 있을 것 같사옵니다 


라길래 선비는 알겠소이다 하고 파워떡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밤에 귀신이 있던 자리에는 옥패와 금화가 가득하여 선비는 그 돈의 일부를 

죽어 사라진 귀신에 넋을 기리고자 절에 기부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감 


근데 그 시절에 선비새끼가 불륜 저지르는 건 법도에 어긋나는 일 아님?

아니면 귀신이라서 떡치는 카운터가 0이라기도 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