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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식충 시절 여자친구랑 여행갈 경비 벌겠다고
뭣도 모르고 알바천국에서
휴식시간 2시간 보장 꿀 알바 물류센터
이런거 보고 픽업되서 간 곳..
대전이였나 cj물류창고였음
버스에서 내리던 순간 보이던 존나 큰 현수막
“우리 지점 하루 분류랑 몇만건 돌파”
대충 존나 많이 존나빨리 분류했다는 뜻
‘너 좆됨. 지금이라도 도망가라 애송이’
도착한 시간은 노을진 저녁 5시 쯤
간단하게 서류 작성 후 출근지문 찍고 저녁먹고 바로 투입
내가 맡은 일은 상차였음
대충 네모난 존나 큰 구멍에
트럭이 뒷구녕 대주면 트레일러에서 오는 짐들
테트리스 쌓기
한 다섯개 옮겨보고 좆됐다는걸 직감
트럭 하나 채우면 또 다른 트럭 들어오는 시간
겨우 1분 남짓 쉬는 시간 좆까고
화장실도 맘대로 못감. 트레일러는 계속 돌고
멈출 수 없으니깐 한명이라도 빠지면 남은 인원이
두배로 고생해야해서..
그렇게 오후 다섯 시부터 아침 6시까지 상차만 존나게 함
중간에 쉬는 시간 절대 없고 밥도 안주더라
하도 땀 흘려서 그런지 쉬야도 안마려움
일 끝나고 급여 받는데
와...왜 공고에 그렇게 구라쳤는지 알겠더라
딱 봐도 몸이 살짝 불편하거나
정신이 좀 불안정한 장애인들이 대부분임
돈 주면 궂은 일 마다 않고 하니깐 ㅇㅇ
그렇게 11만원인가 12만원 받고 자취방 도착하니
8시 쯤 됨. 발은 땀 때문에 허옇게 부르트고
허리며 무릎 안아픈 곳이 없었음
ㄹㅇ 상하차하면 그대로 병원비로 나간다는게
뭔 소린지 알겠더라
근데 이 경험 덕분에 군 생활이든 뭐든
좆같이 힘든 일 할 때 ‘상하차보단 덜하다’ 하면서
버틸 수 있게 됨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