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냄새가 역력했다. 꼴을 보아하니 친구랑 한 잔 걸치고 온 게 분명해보였다.

"에헤헤... 여보.."

"그리폰?"

"웅.. 우리 여보오.. 어쩜 이러케에.. 잘 생겼을까아.."

평소에는 틱틱거리면서 싫다는 티만 잔뜩 내는 그리폰이었지만 알코올 덕인지 진심을 잔뜩 드러내고 있었다.

"당신이 좋아하는 거.. 이렇게 입었는데.. 어때..?"

술에 꼴은 상태로 옛날에 입던 치어리딩 복장까지 입고 내 위에서 허리를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흥분을 안 할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예쁘네"

"흐흣.. 정말..?"

"응, 예쁘니까 그.. 조금만 놓아줄래?"

"우응.. 싫어! 그리고오.. 당신 이것도 기대하고 있으면서.."

가족끼리 이런 거 하는 거 아닌데 제대로 간 건지 이미 바지에 속옷까지 벗겨놓고 자기 마음대로 가지고 놀기 시작하는 그리폰이었다.

"ㅈ..잠깐만 그럼 이거만.."

손을 뻗어서 겨우 옆 선반에 놓인 콘돔을 잡을 수 있었다. 다행이다 최소한...

"오.늘.은 이거 압.수"

야릇한 눈빛과 함께 한 손가락은 입술에 올리며 그리폰은 말했다. 그녀는 콘돔을 바닥에 내던지곤 천천히


아 시발 꼴리노 딸치러간다 이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