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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들으면서 감상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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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조실에서 총성이 있고나서 사령관은 약간의 기억상실이 발생했다.

총성을 듣고 달려온 무수한 바이오로이드 들과 빠르게 리앤을 들것에 눕혀 수복실려가는 모습..


이것이 사령관이 기억하는 유일한 장면이다.


"주인님..."


콘스탄차가 사령관을 바라보며 걱정된 목소리로 사령관을 불러보지만 사령관은 초점을 잃어버린 눈을 유지한체 계속 먼곳을 바라보고있다.


"리앤일은 유감이지만 얼른 정신 차려야..."


콘스탄챠가 걱정의 말을 보내자 사령관은 조용히 답했다.


"조용히 해줘 자숙중이야."


사령관은 리앤을 방치한 나머지 이번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해 자숙에 들어갔다.

사실 표면상으론 자숙이지만 깊게 보자면 반성과 그동안 걸어왔던길을 정리중이였다.


'내가 한번만더 생각해봤더라면..'


세상이 멸망하고나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간으로써 저지를수 있는 실수가 있다면 '후회'라는 것이다.

오로지 생각하는 동물로써, 심장이 뛰며 뇌가 회전해서 행동을 하는 존재.

인간으로써 저지를수 있는 실수이며, 지금 이상황에서 유일하게 인간만이 할수 있는'후회'를 사령관은 지금 느끼고있다.


"하아......하.....콘스탄챠..."


"네..네!! 주인님 말씀하세요!"


"내 방에가면... 내 책상 맨윗서랍을 열어서 거기있는거 다 가져와줘..."


사령관은 힘없이 말하며 자신이 숨기고 다녔던 열쇠를 콘스탄챠에게 전달해주고서 마치 지쳐버린 사람 처럼 주저 앉았다.


'하아... 모든 사람이 완벽할순 없지만 왜이러는걸까 도대체 나는 왜... 큰 짐을 떠안게 된걸까 왜...어쨰서..'


갑작스러운 리앤의 자살기도는 사령관에게는 큰 충격이였다. 바이오로이드라는 존재에 안심해 차마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였다.


그렇게 한숨을 쉬며 힘들어하던 사령관은 벽에 기대 앉아있다가 콘스탄챠가 돌아오는 소리에 희미하게 정신을 차렸다.


"주인님 부탁하신것 가져왔습니다만... 이게...뭐가 들어있는 봉투죠...?"


"묻지말고 나가줘.. 리앤에게 가있을테니 문제가 생기면 연락할께..."


말을 마치자 조용히 자리를 비키는 콘스탄챠와 리앤의 입원실로 향하는 사령관이였다.


-리앤의 입원실-


리앤이 산소호흡기를 매단체 침대위에 잠들어있다.

붕대는 머리를 감싸고 있고 방금전 붕대를 갈았는지 시트에는 피가 묻어있었다.


"하...하아....흐...으...으윽......"


리앤의 모습을 보자 참아왔던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하..너...이거....나랑같이...흐윽...해보고 싶었다고 했잖아...리앤...하아..."


사령관은 눈물을 참아내며, 봉투안에 들어있던 물건들을 꺼냈다.


'코히바 베히케52, 재임슨 750ml'


리앤이 백화점으로 탐색을 나갔다가 내가 구해달라던 사치품 목록이다.


"너...일어나!!! 명령이야!!! 왜 누워있는거야!!!!! 내가...미안해...흐...흐윽...."


사령관은 누워있는 리앤을 향해 소리쳐부르며 참아왔던 눈물을 내보내지만 상대방은 응답이 없다.

오로히 일방향 통행으로 이어지는 대화속에 사령관은 병원안에 있는 탁자위의 물건들을 치우고서 양주와 시가를 꺼내놓았다.


"비싼... 시가라면... 그에맞는... 양주를... 가져왔어야지..하아..."


눈물이 다시 쏟아질려고 하지만 혹시 리앤이 깨어날지 몰라 꿋꿋히 참아가며 시가를 커팅해 불을 지핀다.

후우-


사령관의 한숨인듯한 담배연기가 병실로 가득찬다. 평소라면 다프네가 뛰어와 병원내 흡연은 절대 금연 이라면서 말렸겠지만 지금 이시간에는 사령관 이외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한다.


'이녀석... 이게 뭐가 좋다고 나랑 하고싶었던걸까?'


혼자 술한잔과 담배를 피워가며 시간을 보내다 떨어진 봉투가 눈에 띄여 정리할려고 드는순간 작은 메모지가 떨어졌다.


'왓슨과 하고싶은 목록'

1. 내가 구해온 술을 남몰래 방으로 불러 같이 비워주는것

2. 가상세계에서 했던 못다한 데이트를 전부 해보는것


"뭐야.. 이런게 뭐라고... 이런건 내가 당연히 해주지..."

읽어 내려가다가 약간의 공백이 생기고서 메모가 이어진다. 아마도 고민을 하다가 적은것으로 보인다.


'이건 리앤의 진심인걸까.. 매일 쾌활에 보이는 모습에 이런 세심한 소녀같은 모습은 상상도 못했는걸...'

사령관은 마저 읽어 내려갔다.


그뒤로는 글씨체가 진심을 담아 꾹꾹 눌러쓴 흔적이 보인다.


3. 교복을 입고 데이트를 해보는것 (나도 토모의 모델인 만큼 교복이 어울려!!!!!! 라고 적혀있다. 많이 질투하는것같다.)

4. 유원지에 가서 손을 잡고 산책하는것 (테마파크에 가게되면 그떈 꼭 꼬셔야지! 라고 적혀있다.)

5. 같이 밥을 먹어보는것 (즉석식품이여도 행복해♥ 라고 적혀있다.)

6. 같이 침대에서 단둘이.....(뭔가 적은것 같지만 볼펜 자국으로 지워져있다.)

6. 같은 공간에서 영화를 보는것 (아래에 작은 글씨로 멸망전 유행했던 달콤한인생 중요** 이라는 영화가 적혀있다.)

7.같이 야경을 바라보는것 (오르카호 옥상이라도 좋아... 라고 적혀있다.)

8. 얼굴을 마주보여....(그뒤로는 희미하게 적혀있어 알아보기 힘들다.)


"하...흐...흡......하...하아....으...우...으...."


사령관은 하나둘씩 읽어 나가면서 눈물을 참지 못해 가슴에 메모지를 파묻으며 숨죽이며 울기 시작했다.


"리...리앤...미..으....으으....미안...해....."


사령관이 숨죽이며 눈물을 흘릴떄 갑자기 사령관의 귓속에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와...왓슨...?"


분명한 리앤의 목소리다 아니,

 내가 그동안 보살펴주지 못했던 작은 아기새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리..리앤..? 정신차린거야..?흐흡...."


"왓슨 바보... 울고 있었던거야?"


"리앤...리앤!!! 정신 차린거야?"


"바보...왓슨은 여전히 바보네... 나 괜찮아..."


"내가...내가 미안해....."


리앤이 정신을 차리자 사령관의 사과가 시작할려고 하자 리앤은 나지막히 이야기했다.


"술은 혼자서 마시는게 아니래 나도 한잔줘..."


"너 환자잖아! 얼른 안정을...."


사령관이 거부하자 리앤은 단호하게 말했다.


"왓슨. 어서 빨리"


리앤의 강력한 주장에 조용히 술을 잔에 따르면서 침대위에 앉아있는 리앤에게 건냈다.

나에게 잔을 내밀면서 건배를 해달라 하고서 조용한 건배를 끝내고 들이키는 리앤의 모습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더 강해진 사령관이였다.


"캬하... 이거 술 너무 독한거 아니야? 크큭..."


"너 환자야.. 술마시는거 아니야..리앤.. 진짜 괜찮아?"


"있지... 사령관.. 나 할말이 있어.."


사령관의 걱정을 무시한채 자신의 할말을 시작할려고하는 리앤의 모습을 보고 사령관은 미안하고 후회한다는 죄책감에 묵묵히 들어주기로 한다.


"나 지금 엄청 행복하다? 내가 구해온거 누구랑 마실까~ 질투했었는데... 그래도 우리 멋진 왓슨이랑 함께해서 너무 행복해"


'나도 너랑 함께해서 행복해..'


"있지 사령관 나 가상세계에서 했던거 너무 아쉬웠어.. 사건만 아니면 우리 데이트도 해보는건데 그치? 첫눈에 반해버렸다는게 이런 말인거같아"


'사실 나도 너에게 반해버렸어...'


"나 토모모델에서 파생된거 알고있지? 사실 나도 교복 진짜 잘어울리는데.. 오르카호에 교복을 입은 친구들이 많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잘어울린다고... 그런모습 나를 바라봐줄거지?"


'솔직히 교복은 너가 제일 가장 잘어울려 정말 귀여워 리앤..'


"가상세계에서 왓슨과 돌아다니다가 작은 공원을 봤는데 우리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었으니까 나 데리고 유원지 데려가 줄거지?"


'질리도록 데려가줄꼐.. 사실 너의 모든 표정을 보고싶었어 놀라는모습 신기해하는 모습 즐거워하는 모습 전부다...'


"우리 그렇게 가상세계에서 오랜시간을 함께해봤는데 단둘이서 밥을 먹어본적이 없는거같아.. 그점은 슬픈데.. 그래도 왓슨과 함께 라면 편의점에서 사온 컵라면도 기뻐! 왓슨과 함꼐 같이 밥을 먹는다는건 나에게 유일한 행복한 시간이니까...."


'나도 너와함께 밥을 먹고싶어 편의점이 뭐야 고급진 레스토랑에 꼭 데려가줄께 리앤'


"같이 침대에서....이건.. 부끄러우니까 나중에 이야기할께! 같이 영화보자! 방해 받지 않는 공간에서 단둘이서.... 크..크흠! 멸망전 영화중 '달콤한 인생' 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보스의 딸을 사랑한 부하의 사랑 이야기라는데 마치 우리이야기 같지않아? 위험한 사랑일수록 스릴 넘치잖아 왓슨?♥"


'우리도 위험한 사랑을 뛰넘어서 너를 계속 애타게 찾을테니 너도 나만 바라봐주고 기다려줘'


"그리고 영화가 끝나면 야경을 바라보고싶어 탐색중 야영을 해야할때 도심지의 빌딩 옥상에서 잠을 잔적이 있는데 그때 바라봤던 풍경들이 불빛은 사라졌지만 내 흐린 기억속에 남아있는 야경과 대입해보면 정말 이쁠거같아 왓슨 있지~ 나중에 도시를 재건하게 되면 제일먼저 나랑 야경보러 가줄래? 물론... 무리라면 오르카호의 옥상도 좋아.. 왓슨과 함께라면 행복해♥"


'도시재건 얼마든지 해주마 너와 함께라면 나역시 최선을 다해 재건해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보여줄꼐.'


"왓슨 나를 바라봐줘"


리앤의 바라봐달라는 부탁에 리앤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본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눈빛이 반짝이면서 어떤이가 봐도 이쁜 얼굴이다.


"나... 왓슨의 얼굴 이렇게 자세히 바라본거 처음이라 부끄러운데....."


'아니야 나도 부끄러워 너가 이렇게 이쁜지 몰랐어'


"나에게 너무 미안해하지말고 죄책감 들어하지마.. 우리 왓슨 많이 힘들었구나? 알아봐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니야!! 내가더 미안해.. 내가 일직 알아채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있지 나는 왓슨을 직접 만난것도 너무 행복하고 나와 이렇게 술잔을 기울어준 것만으로도 고마워"


'아니야 앞으로 계속 나랑 함께하자 내가 더 잘해줄께 앞으로 탐색도 나가지말고 영원한 내 부관이 되줘..'


"내가 이렇게 얼굴을 마주보고서 하고 싶었던말! 용기내서 할께.. 후우..."


리앤이 잔뜩 긴장한듯이 한숨을 내쉬고 차분하면서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왓슨. 사랑해. 다시 태어나면 우리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서 사랑하자."

리앤의 갑작스러운 말에 사령관이 놀래 당황한다.


"리앤..? 무슨말이야?? 다시 태어나면 이라니?? 우리 지금도 충분히 할수있잖아..."


"왓슨."

리앤의 차가운 말에 사령관은 다시 진정하며, 침묵하기 시작한다.


"나는 바이오로이드 왓슨은 인간이잖아? 우린 이어질수 없는 사랑이야. 마지막이라도.. 정말 내힘을 다해 말하고싶었어. 사랑해 진심으로 사랑해.. 죽어서 다시 태어나면.. 나를 찾아줘.. 왓슨..."


이라는 말과 함께 사령관의 정신또한 끊겨버렸다.


-다음날


"사...사령관님!!!!"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아침 진료를 보러온 다프네의 눈엔 여전히 누워있는 환자의 모습과 종이를 꽉지고 환자침대에 누워있는 사령관과 버어버린 술병, 꽁초만 남은 시가만이 병실을 채우고 있었다.


'있지 리앤 너의 말투를 따라가는것 같은데 사랑하는 사이라면 닮아간다잖아? 나는 너를 다시 태어나도 사랑해 내가 찾아갈께 만났을때 나를 안아줘 사랑해 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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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리앤이 깨어나면 해피엔딩이고 이대로의 그 이후는 새드엔딩입니다. 그 다음 내용은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항상 술만 마시면 글을 쓰고 싶어지는데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오타와 설정이 않맞는건 죄송하다는 말씀을 남기며 감상 부탁드리겠습니다.


글쓴이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