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스토리의 절반 이상이 도망치는 장화 뒤꽁무니 쫓아다니는 내용 반복임


사실 '홍련의 동생이자 숙적+새로운 부대 떡밥'이라는 꽤나 큰 내용을 다루기엔 이벤트 자체가 짧긴 한데

거기에 080이 1부 비중을 꽤 먹으면서 이야기가 겉돌고, 그래서 2부에서 풀어줘야할 스토리의 양이 상당히 커짐


솔직히 엘리를 문따개로만 쓰고 퇴장 시키는 건 메인스트림인 장화에 집중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봤는데

단순히 장화 쫓아다니는 거로만 스테이지 3개 가량을 써먹으니까 마지막도 급전개 느낌이 있음


장화에 대한 부분은 기왕 080까지 끌어다 썼으면 UOU에서 어느 정도 조사가 되었다고 먼저 풀어낼만 했을 텐데 2-6까지 다 끝나고 막판에 사령관이랑 잠깐 면담하면서 설명충 하는 거로 너무 급하게 회수했고,

이 서순문제로 홍련이 장화 설득할 때 '나도 사랑받고 싶었어 ㅠㅠ' 하는 장면이 다소 뜬금없게 느껴질만 했음






템포가 나빠진 건 장화가 떠나가는 장면에서도 느낄 수 있음

솔직히 난 저 장면에서 장화가 바로 그냥 떠나버릴 줄 알았는데, 굳이 '좀 친해졌다 싶을' 정도로 시간이 지난 후에 떠난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감

마지막화랍시고 개뜬금 없이 -몇년 후- 이런 거 띄우는 그런 쌈마이한 감성이 느껴졌음.


좋게든 나쁘게든 스토리에서 지속적으로 몽구스 팀과의 감정적 교류가 있었다면 굳이 어색하게 시간을 보냈다는 빈틈을 우겨넣을 필요는 없었음.

근데 분량의 대부분을 떼쓰는년 뒤꽁무니 쫓아다니는 거에 할애해버리니까, 저런 묘사로나마 뒤늦게 '얘네가 그래도 서로 감정적 교류가 있었어요'라고 뗌빵하려는 게 나오는 거임.


만약 중간에 장화를 설득하고, 장화와 대화하는 묘사가 좀 더 잘 되었더라면 굳이 저렇게 텀을 둘 필요가 없이 '내가 얘네랑 싸우면서or설득당하면서 느낀 건데 역시 난 행복해질 자격이 없어'라는 소릴 지껄였어도 훨씬 설득력 있었을 거임.

자격이 없긴 시발 몽구스팀이랑 도넛 초코 먹을 거 다 처먹고 어딜 가 시발련아



3줄 요약


1. 가뜩이나 짧은 스토리의 적잖은 분량을 그냥 술래잡기에 할애해버림

2. 감정적 교류를 묘사할 분량이 부족해져서 서순 꼬이고 설득력 부족해짐

3. 장화년 집나간 건 모르겠고 스마조는 장화 하나씩 뿌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