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나 신종플루는 아니었지만 내 기억으로 15-16 겨울시즌인데 그때 독감 유행시즌이었음


일하고 집에 들어가는길부터 갑자기 오한이 들기 시작했음

그냥 살짝 몸살기운인줄 알고 싸나이는 홀딱벗고 전기장판에 지지면 다 낫는다는 생각으로

집도착하자마자 꿀물마시고 장판틀고 디비누워 잠


다음날 일어나니까 목소리가 잘 안나오고 팔다리가 잘 안움직이고 이불이 홀딱다젖어있었음

그리고 오한이 전신통증과 SS랭크 오한으로 진화해서 당장 병원안가면 죽을거같았어서 택시타고 병원으로 감

마침 이때 집에 아무도없었어가지고 아파뒤지겠는데 속으로 씨발씨발거리면서 병원으로 간신히 기어가슴


병원가서는 그냥 뭐 독감인거 같다, 약먹고 주사맞고 집가서 디비누워자라 진단받고선 주사실가서 빵댕이까고 항생제주사맞음

주사가 마침 아픈주사라서 '아 좀 아프네요 ㅎㅎ'하고 간호사한테 허세떨어준다음 문고리잡고 나갔는데

눈떠보니까 병원 로비 의자에 누워있더라 ㅅㅂ


의사랑 간호사들 다깜짝놀래서 나 깨어나니까 심전도검사방으로 델고가서 심전도검사하고 혈압검사하고 다함.

의사말로는 심전도는 큰문제없는데 혈압이 순간적으로 30에 70인가까지 내려갔다 카더라

아마 감기때문에 너무 몸이 약해져서 그 안전한 항생제주사도 몸이 못받아준거라 카더라


덕분에 병원비 안내고 나오긴 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ㄹㅇ 뒤질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