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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마지막 한발을 끝으로 층을 다 쓸어버린 사령관이 이제 아래로 천천히 내려가는거임. 죽은 애들 몸에서 이것저것 떼서 장착하고 총도 몇개 구해서 들고 밑으로 내려갈 준비를 함.

사령관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버튼을 누르러 가는데 띵 하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한거임. 뭔가 불길해서 바로 책상 발로 차고 그 뒤로 뛰어들었는데 곧바로 총알 수백발이 날아오는거임.

코트로 대부분 다 막긴 했어도 몇개는 틈을 비집고 들어온 총알이 있었음. 사령관이 이빨로 수복제 뚜껑을 까고 허벅지에 바로 찔러넣음. 허리에 박혀있던 총알이 새로 채워지는 살에 밀려 곧바로 땡그랑 땅에 떨어짐.

사령관이 코트 허리춤을 뒤적거림. 그리고 안전핀을 빼고 뒤로 수류탄을 휙 던져버림.

"좆이나 까라."

정확히 3초 뒤 터진 수류탄, 코트를 여미고 잔뜩 움추린 사령관이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봄. 빨간 고깃덩어리들과 부서진 총들이 사방을 장식함. 사령관이 아직 부서지지 않은 안경을 집어들어서 오메가 집무실 하이패스 경로를 알아냄.

계단으로 내려가려는데 이제 오메가 부하들이 잔뜩 올라오는거임. 그리고 계단에 울려퍼지는 오메가 목소리. 온갖 모욕과 수치스러운 말들을 퍼붓고 끝내는 그딴 개새끼들을 왜 좋다고 감싸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함.


표정이 굳어버린 사령관이 조용히 칼을 꺼냄.

"하아.."

감당하지 못하는 분노가 머리를 오히려 냉정하게 시켜주는 것까지 모자라 상황판단력까지 모든게 그냥 올라가버린거임. 진짜 개빡돌아서 오메가고 레모네이드고 나발이고 모가지 따기전엔 안돌아간다고 마음속으로 얘기하고 계단을 내려감

가만히 서서, 계단으로 조심스럽게 올라오는 수백명의 부하들이 다 들을정도로 큰소리로 짐승처럼 울부짖고 계단을 뛰쳐내려감.

일렬로 서있는 부하들에게 다이빙을 해 칼로 목을 관통했고, 그대로 위로 올려버림. 세명의 머리가 반토막이 되어 바닥에 움찔거리자 뒤에서 도망치는데 다시 뛰어들어서 칼춤을 춤.

빙글 돌아 왼손의 칼로 목을 베고, 오른손의 총으로 한바퀴 연사를 하고 왼손으로 다시 달려오는 부하의 옆구리를 찔러서 허리를 반으로 잘라버림. 그렇게 계속해서 기계적으로 죽이며 내려감.

뒤에서 끔찍하게 죽어 경련중인 수많은 시체와 차가운 표정의 사령관, 그리고 앞의 오메가.

칼침이고 나발이고 씨발련 그냥 달려들어서 권총으로 인중 찍어버린거임.


이제 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