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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로 구만......그럼 이제 슬슬.....


검은 양복에 바지, 양팔과 양 다리에 각각 쇠사슬이 달린 구속구, 매서운 눈매의 붉은 눈, 약간 어두운 파란색의 머리를 가진 장발의 여자가 그리 말하며 앞에 있는 큰 건물로 향하기 시작했다. 한 손에는 치킨을 들고 있는 채로.


터벅 터벅 터벅......

질질질.....


쇠사슬이 콘크리트와 시멘트로 되어있는 바닥을 긁으면서 신경을 거슬리는 소리를 만드나, 그녀는 아랑 곳 하지 않고 건물로 향해간다. 그리고.....


외부 경비원1: 여긴 함부로 출입하실 수 없는 곳 입니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경비원 2명에게 저지 당한 여자. 경비원들은 아름다운 외모와 풍만한 몸매를 지닌 것을 통해 자신들이 바이오로이드라는 것을 명확히 알리고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여자가 치킨을 들고 답하기를.....


???: 치킨 배달이올시다. 여기가 그 XX 맞죠? 여기 주문하신대로 가져 왔습니다. 후라이드 3마리고요, 가격은....

경비원들: 치, 치킨 배달?!


놀라는 경비원들. 여기로 치킨 배달은 커녕, 배달 음식 한 번도 안 오던 곳이니 놀랄 수 밖에. 그러나 여자는 경비원들이 놀라던 말던 자기 말을 계속 하고 있었다.


???: 우선 현장 현금 결제로 되어있긴 한데, 혹시나 해서 카드 결제기도 가져왔수다. 얼른 결제해 주쇼. 저 바빠요.

외부 경비원 2: 저기... 잘못 찾아오신듯 한데.....

???: 잘못 찾아 왔다고? 이거나 보고 그런 말이나 하쇼.


여자는 영수증을 보여준다.


외부 경비원 1: 야, 이 전화 번호.... 회장님 번호가 맞는데? 진짜로 시키신건가?

외부 경비원 2: 그럴리가! 회장님은 닭고기를 싫어하신다고. 근데 진짜 이상하네. 왜 저 사람이 회장님의 전화 번호를...

???: 뭘 이리 쑥덕쑥덕 거리는 겁니까? 빨리 결제해 주쇼! 나 바쁘다고!


화를 내는 여자. 자꾸 결제 하라고 아우성 친다. 한 경비원은 결국 회장께 직접 연락을 취하게 된다.


회장: 그래, 무슨 일이지?

외부 경비원 1: 네, 저 다름이 아니오라....... 혹시 오늘 치킨을 시키셨나 해서....

회장: 내가 닭고기를 싫어하는 건 알고 있지 않느냐? 도대체 무슨 일이지?

외부 경비원 1: 그게.........왠 여자가 회장님 번호로 치킨을 주문 했으니 얼른 결제 하라고 아우성을.....

회장: 내 번호로 주문을...? 그 여자, 정체가 뭐 인것 같나? 바이오로이드? 인간?

외부 경비원 1: 그게 실은.... 뇌파 감지가 되지가 않아서 인간인지 바이오로이드인지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회장:...... 뭐?


회장은 본능적으로 불안함을 느꼈다. 그는 잠깐 생각할 시간을 가지더니 그 후......


회장: .... 그 여자, 바로 죽여버려.

외부 경비원 1: 네?! 하지만 진짜 인간이라면.....

회장: 여긴 내 구역이다. 설사 인간이 죽는다 한들, 전혀 문제 될 게 없지. 그러니 당장 죽여라. 이건 당연히 명령이다.

외부 경비원 1: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경비원 한 명은 총을 들고 여자에 겨눈다.


???: 뭐야? 왜 갑자기 총을 드냐? 혹시 그거 나 한테 줄려고? 아니, 난 총이 아니라 치킨 값을 원한다고! 빨리 돈 내놔 싯팔!

외부 경비원 2: 야! 갑자기 총은 왜....?

외부 경비원 1: 회장님 명령이야. 바로 저 여자를 죽이래.

외부 경비원 2: 그래? 그렇다면......


경비원 2명다 여자에게 총을 겨눈다. 이 때부터 진짜로 백치인게 아니라면, 대부분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 것이다. 그러나 그 여자는.....


???: 아니!!! 총 말고 돈 내라고! 이 빡대가리 년들.......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


자비심 없이 총알이 여자에게 날라온다. 아무리 튼튼한 바이오로이드라 한들, 어지간 해선 총을 정면으로 맞으면 무사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여자는....


???: 이 미친 년들이 진짜로 총을 쏘네?! 야! 치킨 망가지면 어쩔거야?! 이게 얼마인지 알기나 해?! 저런 에미 없는 년들...!

외부 경비원 1: 뭐, 뭐야?! 총을 맨몸으로 맞았는데도 멀쩡하다니..... 옷에 방탄 기능이 있는 건가?!

외부 경비원 2: 하지만 머리에도 총을 맞았는걸. 근데 멀쩡하다니.... 이 무슨.....

???: 이 호로잡 것들이....! 내가 치킨 배달일이나 해서 우습냐! 응?! 저 차별주의자 새끼들.....! 안 되겠다, 말로 해서 안 된다면, 직접 힘으로 결제하게 만들어 주지...!


뚜벅 뚜벅...질질질...


경비원들: 오! 오지마!


휘리리릭.... 펑!


그렇게 여자의 눈 앞에 폭탄이 날라와서 터지고 말았다. 대부분은 이걸 맞고 죽거나, 살더라도 빈사 상태가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여자는.......


???:....이젠 폭탄까지 날리네.....

외부 경비원 1: 히익! 저게 뭐야.....대체 뭐냐고?!

외부 경비원 2: 괴.... 괴물...!


경비원들은 이젠 놀라다 못해 아예 공포에 질려버렸다. 세상에 어떤 바이오로이드가 폭탄에 당했는데도 이리 멀쩡할 수가 있겠는가? 그들의 공포는 당연한 것이었다. 한편 여자는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 다치지는 않았지만..... 폭발 때문에 산소가 좀 날라가서 그런가? 숨쉬기가 좀 거북한데...

경비원들: 죽어! 죽으란 말야! 이 괴물아!!!!


타다다다다!!!!!


경비원들이 공포에 질린 채 울면서 총을 쏘고 있다. 그러나 여자는 여전히 멀쩡 했으며, 또 계속 중얼거리고 있었다.


???: 숨쉬기가 힘들다...... 이건 명백히 생명 활동에 대한 위협 행위.......

외부 경비원 1: 죽어.... 죽으라구....!

외부 경비원 2: 제발.... 제발 부탁이야..... 죽어줘.... 제발......

??? : 고로 내가 하려는 건 명백한.......!

익스플로전 페더: .....정당방위.....!


그 말이 끝나자 마자 두 명의 경비원의 목이 페더의 수도에 의해 떨어지고 말았다. 이는 대 난장판의 서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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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은 여전히 불안했다. 사살 명령이 내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에 대한 결과 보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설마, 하던 그 순간에.....


경비원: 회, 회장님! 큰일 입니다! 왠 신원 불명의 여자가 우리를 공격하고 있습니......꾸웨엑!!!!!

회장: 이봐! 지금 어떻게 된 건가?! 대답해!

익스플로전 페더: 사람이 폐가 뚫려 죽으면 이런 소리를 내는 구만..... 아, 아, 들리십니까? 당신이 00회장님 맞으신가요?

회장: 너, 너는 설마....?!


회장은 모니터를 CCTV와 연결해서 1 층을 살펴 보았다. 화면은 참혹했다. 부하들은 전부 목이 잘리거나 온몸이 조각나있거나, 꿰뚫려 있거나 중 하나였으며, 왠 피칠갑을 한 여자가 통신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 여자는 자신이 보이고 있다는 걸 아는 지, CCTV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회장:.....전부 다 네가 한 짓이냐? 잔인한 년......

익스플로전 페더: 에헤이~! 먼저 공격한 건 당신네들 부하였어! 난 정당방위로 맞선 것 뿐이고. 그러게 진작에 치킨 값 결제해 주었으면, 이럴 일 없었잖아!

회장:.....목적이 뭐냐...... 왜 우리를 공격한 거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익스플로전 페더: 뭐긴 뭐야~! 치킨 값 받기 위해서지! 그리고 치킨 값은...... 당신의 목숨이고.

회장: 내 목숨이 목적이라고?

익스플로전 페더: 00. 고로니까, 목 싹 씻고 기다리든지, 자살하든지 둘 중 하나만 하쇼. 참고로 도망치다가 걸리면, 제발 죽여달라고 빌게 될 꺼야. 잘 알겠지? 이제 그럼 이만 끊는다! 수고~.


그렇게 페더가 통신을 끊자마자, 갑자기 CCTV가 터져서 모니터에는 검은 화면 만이 보이게 되었다. 살해 협박을 들은 회장은 생각했다. 우선 여자의 생김새를 보면 이는 스노우 페더 기종이었다. 그렇다면 저 여자는 컴패니언을 개조해서 만든 삼안의 암살 부대, 스태퍼즈임이 자명해보였다. 이제야 실마리가 좀 풀렸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있었다.


회장: 하지만 스태퍼즈는 컴패니언을 좀 더 암살에 적합하게 만든 것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성격이나 능력은 그대로라고....... 저 여자는 기존 스노우 페더 기종과는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능력도 다른 것 같고...... 무엇보다도, 뇌파 감지가 안 되는데다.....너무 강해........ 도대체 저 녀석은 누구지? 스태퍼즈가 맞긴 한건가?


회장은 여러 의문이 들었으나,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해 봐야 의미가 없었다. 지금은 도망쳐야 한다. 아무리 녀석이라도, 혼자서 여기까지 오는 것은 불가능하며, 설사 가능하다 한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러면 옥상의 헬기나 비밀통로를 통해 도망 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한 것이었다. 또한 자신은 비장의 수 또한 있었다. 그러니 우선은 인형들을 보내 시간을 끌어야 한다. 그리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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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건물의 상공위에는 한 무인 헬리곱터가 5명의 여자들을 태우고 있었다. 모두 정장을 입었으며,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동물의 귀와 꼬리가 있었다. 그 중 리더로 보이는 강아지 귀와 꼬리를 가진 여자는 현재 통신 중이었다.


???: 그래서, 위쪽은 경비가 줄었다, 이 말인가요?

익스플로전 페더: 00 그래서 언니들은 내게 감사해야 돼. 내가 어그로를 다 끌어 가지고 언니들이 꿀빨 수 있는 거라고.

???: 네, 네. 그건 감사하지요 잘나신 우리 막내님.

익스플로전 페더: 비꼬는 거 보소..... 아무튼 이제 그 회장 새끼는 독안에 든 쥐야. 옥상에 분명 탈출용 헬기가 있을 거거든? 그거 부숴 버리면 게임 끝. 알았지? 아무튼 이제 그만 끊을께. 자꾸 저 새끼들이 통신중에 총을 갈겨서..... 아무튼 나중에보삼~. 끊어.

???: 그래요. 나중에 보죠.


그렇게 통신은 끝난 후, 리더로 보이는 여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 방금 들으신 대로, 우린 옥상으로 진입할 껍니다. 거기에 있는 헬기를 부수고, 몇 몇 경비들을 죽이고 , 목표를 사살하면 끝이에요. 혹시 질문 있으십니까? 리리스 언니?


헬기 안에 있는 여자 중 한명은 리리스. 그러나 기존 리리스와는 달리 자신감이 없으며, 머리가 흑발 이었다.


화이트 리리스: 후우.... 내가 정말로.....잘할 수 있을 까?

???: 언니.... 도대체 그 말을 지금까지 몇번이나 하는 거야..... 우리 일부러 기만하는 거지?


하얀 색의 머리와 고양이 귀, 꼬리를 가진 여자가 그리 말했다. 그리고 흠흠 거린 후, 다시 말을 이었다.


???: 아무튼 언니는 너무 자신감이 없어서 문제다냐! 애초에 언니는 에이트랑 더불어서 우리 중에 제일 강하다 냥!

화이트 리리스: 근데 똑같이 리미터 풀면 페더가 제일 강하잖아 페르....

페르시안: 그래도 에이트랑 더불어서 공동 2위 잖아! 난 제일 약하다고! 이 기만자야!


페르시안은 컨셉도 버린 채 빡치고 말았다. 이때 검은 고양이 같은 여자도 말을 하였다.


???: 아무튼 페르의 말이 맞습니다. 언니는 충분히 강하신데도 불구하고, 너무 자신감이 없으세요. 언니는 정말로 아름답고 강한 사람이니까, 자신감을 가지세요.

화이트 리리스:.... 근데 난 여기서 가슴과 엉덩이가 제일 작은 걸..... 키도 제일 작고.... 

???: 몸매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겁니다. 애초에 언니의 몸매는 황금비의 몸매에요. 저는 언니의 몸매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트 리리스: ....정말이야 네로?

네로: 당연하죠. 심지어 몇몇 사람들은, 우리의 몸매가 해괴망측 하다면서 혐오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니의 몸매는 그다지 호불호가 갈리지 않아요. 자신 감을 가지세요.

에이트: 그렇습니다 언니. 언니는 누가 뭐래도, 그 블랙 리리스의 아종 이시니까요.

화이트 리리스: ... 나 같은 것 보단, 블랙 리리스가 훨씬....

페르시안: 거 참 답 없네! 언니는 왜 자꾸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이야? 제발 자신감좀 가져!

???: 저, 저기......


갑자기 금발과 은발의 투톤 헤어의 늑대 여자가 입을 열었다.


???: 우리 이제 도착했는데, 슬슬 나가야하지 않을 까요?

화이트 리리스: 아아.... 나 때문에 이런 일이....

페르시안: 아 쫌 진짜.... 후우우..... 됐다. 어짜피 임무 할 때는 조용해지니 뭐......

에이트: 알려줘서 고마워요 스콜하티. 잡담이 너무 길었었군요. 이제 슬슬 시작하죠.

페르시안: 후후후...! 드디어 시작이다냥!

네로: ....

화이트 리리스: 후우..... 잘 할 수 있을까....

스콜하티: 히히.... 이번엔 어떤 방법으로 다져볼까?


각각 그렇게 말한 후, 헬기에서 뛰어내려 옥상으로 떨어졌다. 낙하산도 가져가지 않은 채....


페르시안: 이야호우!!!!!! 신난다 냥!!!!!

에이트: 음..... 저기에 헬기와 몇몇 경비들이 보이는 군요. 바로 부수겠습니다.


에이트는 그렇게 말하더니, 자신이 매고 있던 방패를 헬기를 향해 던졌다. 단단하고 무거운 방패는 가속력을 얻더니..... 헬기를......


펑!!!!!!


경비원들: 뭐, 뭐야?! 무슨 ㅇ....

탕!          펑!


그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각각 리리스와 에이트의 총을 맞고 죽었기 때문이었다. 그 후 5명의 여자들은 모두 무사히 착지하였다. 그 후....


에이트: 스태퍼즈... 임무 시작.......


그들의 임무가 시작되었다. 목표를 포함한 이 건물안의 모든 존재를 말살하는, 대량 사살의 임무가.....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