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 목적? 사상?

두루뭉술하게 표현하자면 그럼


그런 의도가 나쁜건 아님

게임이든 만화든 소설이든 그런 주제의식이 있고 작품안에 잘 녹아들면 작품성이 그만큼 올라가니까


근데 주제의식은 언제까지나 향신료의 역할을 해야됨

예를들어 삼겹살 구울때 소금을 살짝 뿌리면 더 맛이 있는것처럼

그런데 소금을 삼겹살보다 더 많이 뿌리면?
고기의 맛보다는 소금의 짠맛이 더 강해짐

소금을 좋아하는 사람은 오히려 더 좋아할수도 있음
근데 그럴거면 고기집을 왜 옴?

대부분은 고기를 먹으러 온건데 소금맛밖에 안느껴지면 그건 고기집인가?

소금먹으러 고기집에 와서 소금이 적네 이지랄하지말고 동네슈퍼가서 천일염 사다먹었어야지


주제의식이 작품을 덮어버리면 더이상 그건 작품이 아니라는거임

작가의 사상을 전파하는 찌라시인거지


만화든 게임이든 근본은 킬링타임임

게임은 게임성을, 만화는 재미를

조작감이 좋고, 연출이 마음에 들거나, 등장인물의 외형이 취향이거나 이런게 근본임

여가용이니까(여성가족부용 아님ㅎ)


재미는 좆도 없고 조작감도 구리고 연출도 병신같은데
등장인물이 좆도 관심없는 씹소리 지껄이는거만 주구장창 보고있음

대부분은 재미가 없을거지만
몇몇 소수는 그게 재밌을수도 있음

왜냐면 게임성이나, 스토리나, 조작감보다 그 게임의 주제의식이 맘에 들었거든

위의 고기집이랑 같음
그럴거면 작가 강연을 듣던가




게임에 대해 쓰는것도 솔직히 질림

백날 씨부려도 이제는 주제의식이 두더쥐잡기마냥 작품 중간중간 뜬금없이 기어나와서 몰입을 방해하는 수준까지 되버렸음


작가나 감독도 문제지만 요즘에는

게임평론가나 영화리뷰들도 이상함


슈퍼마리오가 남성주체적이고 여성의 성역할을 고정시켰으며 거북이를 악당으로 만들었음에도 폭력적으로 거북이의 머리를 짓밟는 쓰레기 게임임?

이건 슈퍼마리오라는 게임을 평가한게 아님

평론가가 평가를 하는 잣대 자체가 아예 바뀌었음

영화나 게임, 만화가 재미있다보다는
그 작품 안에 있는 주제의식을 더 중요시함

대표적으로 하나 꼽자면 걸캅스

남자가 정수기 물통하나 못갈고있는데 여자가 와서 간단하게 갈고감

등장남성은 예외없이 쓸모없거나 쓰레기 혹은 여성을 지지하면 한발뒤로 물러남


개연성조차도 없고 현실성조차 없음
대한민국 경찰을 좆으로 보는게 아닌이상 이런 영화 못만듬


영화로서는 병신인데 그놈의 주제의식만으로 흥행을 성공시킴


평론가들은 마치 주제의식 = 재미 라는것처럼 작품을 평가함

뭐 얼마나 인생 고상하게 살려고 작품에 주제의식을 높게 평가하는거지


드래곤볼이 세계평화와 갈등 그리고 우주대통합을 위해 고군분투해서 좋은 작품인가?

아님 그냥 손오공 미친원숭이새끼가 쎈놈이랑 싸우고 싶은것 뿐임


 그런데도 작가의 완급조절과 표현력 그리고 기승전결이 잘 어우러져서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되는거임


잡소리가 길어졌는데

본질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음

게임이고 만화고 영화고

근본은 재미임


때려부수는거 보려고 액션장르 골랐는데 신파극만 나온다? 이건 액션장르가 아닌것처럼

주제의식에 잡아먹힌 작품은 더이상 작품이 아님

그러니까 라오는 게임이 아니라 어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