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방금 그거.....
나한테 한 말이야?
그럼 누구한테 했겠냐, 병시나.
.......
야! 말이 심했어!
(멱살)
사과해! 빨리! 드라코한테 사과하란 말이야...
뭐, 내가 틀린 말 했어?
뭐?!
드라코 머리에 든 게 없는 것도 맞고, 지한테 한 말인지 뭔지도 모르는 병신도 맞잖아.
뭐, ㅁ, 뭐? 말도 안 되는....
게다가 너네한테 한 것도 아니고, 저 멍청이한테 한 건데 뭐 그리 화를 내?
내가 만만한가?
.........
크게 실망했어, 사령관.
너도 뭐라고 말 좀 해 봐! 사령관이 언제 이렇게 변했지?
나, 난....
이번에 선 좀 심하게 넘었어.
뭐라고 말 좀 해 봐, 엄마!
...........
이, 일단 그 손 내려놓으세요, 불가사리.
.....알겠어.
그리고 각하,
응?
잠시 후 잠시만 시간을 내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알았어.
그래서, 왜 불렀어?
몰라서 하시는 말씀...
아, 아.
아까 전 드라코에게 하신 말씀들, 전부 진심이십니까?
당연히 아니지.
그, 그럼 왜....
장난! 재밌잖아?
......
한 말씀만 드려도 되겠습니까.
해봐.
아까 전까지 드라코는 방에 틀어박혀서 30분간 목이 터져라 울었습니다!
미호가 나오라고 끈질기게 설득한 뒤에야 나와서 제게 안겼단 말입니다.
오늘 일은 아마도 드라코의 마음에 절대로 지워질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으리라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발언을 장난이라고 하실 겁니까?
.......
게다가, 제가 지금까지 보고 들어 온 사령관 각하는 그런 말씀을 하고도 장난이라고 웃어넘기실 분이 아니었습니다.
어쩐 일이십니까? 무슨 문제라도?
.....드라코 불러 줘.
..........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
고마워, 이제 나가 봐.
안녕히.... 계십시오.
왜 불렀어?
그냥, 얼굴 좀 보려고.
그때 그 말....
진심....이지?
..........
나 이만 나가 봐도 될까?
......(침묵)
뭐라고 말 좀 해 주면 안 돼?
욕을 할 거면 욕을 하고!
나가라고 할 거면 나가라고 하라고!!!
........
제발....
마음이 아프다고, 마음이.
지금 내 기분, 알아?
.......
아냐고 묻잖아!!!!!
-콰아아앙!-
(책상 내려침)
잘 있어, 사령관.
말이 통하질 않는 거 같네.
너무 맵게 끌었다 ㅅㅂ.....
난 더 이상 못쓰겠다....
누가 뒤 좀 써주면 안 되냐?
부탁드리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