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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arca.live/b/lastorigin/29837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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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또 어디야...?"


아자즈가 투항한 직후, 그녀는 어느 네브레스카 주에 위치한 어느 거대한 작업 단지에 도착했다. 


수많은 컨테이너가 끝없이 이어져 있었고, 바이오로이들드 분주히 움직이며 물건들도 옮기고 있었다.


"펙스 산업단지에요. 인형부터 총알까지 꽤나 다양한 물건들을 다루죠."


"여긴 왜 데려온 거지?"


브라우니의 의심섞인 질문에 아자즈는 다시 생긋 웃었다.


"그야 여기에 좋은 장비들이 있으니깐요."


"그러니까 왜 이런걸 알려주냐고!" 


"자고로 적의 포로라면, 이런건 숨기는거 아닌가 싶군?"


"투항하면 이쪽 팀이 되는거 아닌가요? 전 델타가 마음에 안들어서 여기 붙은건데?"


"..."


"어쨋든, 다들 서두르셔야 할 것 같네요. 감마한터 다항하려면 현재 여러분들 병력으로는 떡없이 부족할 테니까요."


"감마? 걘 또 누구야?"


맥스의 질문에 브라우니가 답했다.


"그 마음어 안드는 포세이돈 군사기업의 현재 실질적 수장임다. 용 대장님이 이끄시는 호라이즌 부대랑도 비빌만큼 규모가 어마어마함다."


"방금 같이 오면서 차량을 조금 검사해봤는데, 맥스라고 하셨나요? 그쪽분 머슬카랑 픽업트럭 빼고는 포세이돈 함선 포탄 한방에 싹다 날라갈것 같더라구요."


"언제 그런걸 봤대? 그리고, 우리 그럴 시간 없어. 한시가 급하다고! 게다가 포세이돈 함대가 여기 근처에 있다는 보장도 못하잖아?"


"지금 남쪽 루이지애나 해변에 정박중입니다만? 탄도 미사일로 여기도 충분히 맞출 수 있어요."


"..."


"그리고, 여기 분들이 한대씩 맡으면 대략... 4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네요."


"4시간? 차량 1600대를?"


"제가 좀 강도높게 나서면 3시간 30분도 가능해요."


"..."


"대신 부탁이 있어요."


"...?"


"펙스로 경고용 영상을 보내주세요."


"...? 아니 도대체 왜?"


브라우니는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는 다시 질문하였다.


"우리 사장 맨날 우리보고 이래라 저래라해서 마음에 안들어서요. 그분 표정 일그러질거 생각하면 기분이 좀 좋아지네요."


"..."


"도대체 아자즈 당신은 누구 편이지?"


"...제게 칭얼거리지 않고 프라모델 만들때 말 안거는 사람편?"


"...진짜 자유로운 영혼이구만? 좋아. 그 협박영상 만들어서 보내주지."


"근데 통신이 되긴 해?"


"잠시만요, 흐음... 어딨더라?"


"통신기도 없으면서 그런 걸 만들라고-"


"찾았네요."


"그건 볼트잖아! 그걸로 통신하게?"


"아뇨, 만들건데요? 마침 생각난 부품이 주머니 속에 있는 것 같아서 찾은것 뿐인데."


"..."


"카메라는 있으시죠?"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치익-'


"덩치 좋은 애들 몇명만 앞쪽으로 보내봐."


""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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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이 씨발년아!!"


오메가가 회의실을 가득 울릴 고함소리를 내뱉었다. 그 이후, 델타는 곧장 회장실로 들어왔지만, 바로 오메가가 던진 유리잔에 얼굴을 맞았다.


'쨍그랑!'


"꺄악!"


"이 머저리년! 도대체 뭐까지 흘리고 온거야!"


"으윽... 뭘 흘렸다는거야..."


"오냐, 이제 모르는 척까지 하네? 그래, 그럼 내가 직접 보여줘야지."


'삐익-'


오메가가 리모컨을 조작하자, 화면에는 네브레스카 산업단지 입구에 CFT를 상징하는 검은 깃발과 불타는 노란 깃발을 내걸고서는 활짝 웃는 럭키와 그녀의 부하들이 서있었다.




"고맙다 델타? 이런것도 알려주고.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한마디 할게.


...우린 대가리만 노린다."


짤막한 영상이 끝나고, 회의실에는 분노섞인 오메가와 흘린 피를 닦기 위해 델타가 휴지를 뽑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상처 닦을 여유는 있나봐?"


"내가 뭘 했다고!"


"저 말 안들렸냐? 귀도 병신이 됬어? 너가 정보 흘려서 펙스 컨소시엄에서 제일 큰 산업 단지를 뺏겼잖아!"


"...!"


"아주 잘하는 짓이다, 이 썅- ...씨발 뒷목 당기네."


'삑.'


"감마, 비상상황이야. 미사일 발사시킬 준비해."


"또 무슨 일이야?"


"...델타 이 새끼가 네브레스카 산업단지 위치를 유출했나봐. 그 갱단새끼들이 거기까지 점령했어."


"뭐라고? 델타 그 씨발년 미친거 아냐?"


"내 말이. 혹시 지금 거기에 미사일있으면 그곳으로 발포해 주겠어?"


"가능은 한데, 효과 없을걸?"


"뭐? 왜?"


"거기 아자즈 있잖아. 기업전쟁때도 중요거점이라 미사일 방어 체계는 잡혀 있을걸?"


"씨발... 씨발씨발! ...하아...그럼, 내가 지금 워싱턴 해상에 델타 배에 실어서 보낼테니까, 그건 포격 가능해?"


"당연하지. 백린탄으로 해줄까?"


"자, 잠깐! 인간! 인간이 있었어!"


"...방금... 뭐라고 했지?"


"인간! 내내내가 여기 오면서 확인했다고!"


"...고블린 모델 잘못 본 건 아니겠지?"


"바이오로이드가 헛 걸 봤겠어?"


"...외형은 어떻지?"


"그, 그게... 차에 타고 있어서 확인은 제대로 못했어."


"뭐, 됐다. 인간이라는 게 있다는 게 중요한 거지."


"그 자식이 저쪽에 붙었는데 찜찜하지 않아? 내가 꽤 괜찮은 계획이 있는데, 들어보는게 어때?"


"...어디 그 잘난 아가리 씨부려봐."


"그,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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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네. 당신이 이 계획에 필요한것 빼곤 말야."


"..."


"좋아, 일단 현상금부터 걸어야겠네. 생포시 900억 달러면 저놈들도 흔들릴걸?"


"이쪽도 준비해야 하지 않겠어?"


"...그 년 얼굴은 다시 보기도 싫은데...


젠장, 델타, 알파 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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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가 이리 많아? 다 찾다가 죽겠지 말임다?"


"잔말 말고 찾기나해. 너도 그 영상 하나 찍고 그 대접 받을려니까 불편했으면서."


"그렇다고 축구장10개는 되보이는 창고를 뒤져서 그 뭐지... 골때려용?"


"매지컬 모모 시즌 32 4화 골타리온 미소녀 버전 피규어요."


"으앗 깜짝이야! 언제부터 거깄었어?"


"차량 점검 다 끝나서 도와드리려고 왔죠."


"뭐가 그렇게 일찍 끝났어? 시간 단축이라도 썼나?"


"포츈 분들이랑 토미워커 분들이 돔 도와주셨죠."


차량들이 가득 모인 창고 안, 포츈 모델들이 넋이 나간듯 토미워커 위에 누워있었다.


"그, 그냥 죽여주는게 좋겠거든?"


"파파팔이... 잘릴것 같거든?"


"..."


"...어쨋든, 우리 이거 못찾아. 그걸 도대체 어디서 찾으란 말야?"


"찾았다!"


창고 안에서 울려퍼지는 이프리트의 목소리에 모두가 그쪽으로 이동했다.


"이뱀! 이뱀, 찾으셨슴까?"


"이, 이거 아닙니까, 대장님?"


그 속에는 보라 머리 미소녀가 비키니 차림으로 서있는 그림이 붙은 피규어 상자가 있었다. 모두가 지옥같은 탐색작업이 끝났다는 걸 직감하며 환호성을 지를때,


"아닌데요."


라며 짤막하게 맥을 끊어버린 아자즈의 답변에 럭키는 정신줄을 놓고 그녀에게 항변하기 시작했다.


"아니, 왜 이게 아냐, 피규어 모델명이 맞잖아!"


"비키니 차림이라서요."


"...뭐? 아니, 마음에 들잖아? 봐봐! 골타리온이 여자로 변해서 가슴도 쭉쭉빵빵하고, 골반도 튼실한게 마음에 안들어?"


"으;; 전 그런 살 만지는거 안좋아해요. 비키니 스킨 말고 로봇 부품들이 많이 붙어있는 메카무스메 버전이 마음에 들어서요."


"...야 이 기계 박이 새끼야! 그냥 이거 가지고 꺼-"


"흐음, 여기에 비키니 모델이 있으면, 메카무스메 모델도 있을텐데."


"내 말 듣고 있는-"


"아, 찾았네요."


아자즈는 정확히 이프리트가 꺼냈던 피규어 옆에 있던 상자를 꺼냈다. 그 상자에 붙어있던 골타리온 모델은 아자즈 말한대로 역시나 보라색 부품들이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찾아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려요."


마치 자식이 찾지 못한 물건을 부모가 금방 찾아내는 태도로 상자를 들고는 곧장 그자리에서 뜯어내 순식간에 끝낸 아자즈는 피규어를 유심히 바라봤다.


"...역시 실물이 예쁘다니깐."


"...어우~! 진짜! 짜증나 뒤지겠네! 고맙다는 말은 해서 뭐라 하지도 못하겠고!"


제대로 울분이 터진 럭키는 성난 호흡만 내뿜으며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다들 언제 떠나실 예정이신가요?"


"...? 글쎄? 왜?"


"같이 가고 싶어서-"


"안돼! 절대 안돼! 따라오면 총알을 박아버릴거야!"


"아 왜 그러세요. 이제 같은 편인데."


"당신 때문에 화병나 죽을 것 같으니까! 아니, 그보다도 당신 첩자지? 응? 우리 고혈압으로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는게 목표지?"


"...의약품 창고에 고혈압 약 있는데 드릴까요?"


"아니 진짜~! 그런 의도가 아니- ...하아... 내가 졌다. 따라오든지 말든지 마음대로해."


"고마워요!"


"그래! You're welcome이다!"


성이 풀리지 않은 사자후를 한번 내뱉고는 한번 내뱉고는 창고를 빠져나왔다.


"...저분 원래 저리 화가 많으신가요?"


"...글쎄... 그래도 당분간은 쟤한테 다가가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애."


"뭐, 알았어요. ...이거 가지실래요?"


"...방금 너가 만들었잖아?"


"그래도 전 피규어보단 프라모델이 괜찮은거 같아서요."


"...사양할게."


"어쩔수 없죠. 골타리온 옆에 냅둬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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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브레스카에서 하루를 보낸 그들은 칸의 의견을 듣고는 남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칸의 주장은 이러했다.


"남쪽으로 가 루이지애나를 먼저 공격하는게 좋을 듯 하다.


현재 루이지애나에 포세이돈 함대 전체가 주둔해 있을 거다. 그렇다면 감마도 그곳에 있을 것 아닌가?


자고로 전쟁은 누구 대가리가 먼저 잘리냐로 승패가 결정되는 법,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재빠르게 감마의 멱만 따게 된다면, 포세이돈의 함대가 우리 손으로 들어오게 된다."


"동쪽으로 가 오메가 대가리를 자르먼 되는거 아님까?"


"이미 델타가 오메가에게 합류해 우리의 정보를 알지도 모른다. 이 사실을 또 감마에게 전해줬을수도 있겠지.


미국 동부는 완전히 펙스가 장악했다. 이정도 병력으로 펙스에게 저항했다가는 우리 모두가 전멸할 거다. 그게 오메가나 다른 레모네이드 시리즈들이 바라는 것이기도 하지. 아니, 동쪽으로 이동했다가는 이미 설치한 함정으로 쉽게 당할거다.


...현상금 같은 시스템은 이미 구축했을 거야.


그리고 동쪽으로 이동하다 포세이돈 함대의 뒷치기라도 당한다면, 우린 꽤나 난감해진다.


우리가 기습공격하게되면 감마쪽도 속수무책으로 당할거야. 두면으로 스플데미지를 얻을건가, 한쪽을 먼저 제압할 것인가, 선택은 제군들이 해라."


일리 있는 그녀의 말은 모두를 설득하는데 성공했고, 그들은 네브레스카의 남쪽,


루이지애나로 말머리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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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턴 (어느날 굴러들어온 뱀)이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