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https://arca.live/b/lastorigin/35566552

2화
https://arca.live/b/lastorigin/35571951


3화
https://arca.live/b/lastorigin/35623160


1.둠브링어

대표음식

스테이크

그녀들의 투입이 결정된다는건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것이란 뜻이었다.

적.아군 어느 한쪽도 성치못할 각오를 마쳤다면 그제서야 멸망을 부르는 이들이 날개를 펼칠 때였다.

이러한 대규모 소모전에 투입된다는건 당연하게도 둠브링어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였으며, 직접적인 출격명령을 내린다는건 사지로 내몰아버린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에, 그녀들 사이에선 스테이크를 식사로 제공받는다는건 곧 출격하게 된다는 사인으로 받아들여졌다.

자칫 잘못하면 암울해질 수도 있는 사연이 있는 음식이긴 하지만, 자신들의 처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던 그녀들에겐 그동안 먹어치운 스테이크 수가 강함의 상징처럼 여겨졌고, 특히 멸망의 메이의 경우 마지막 출격까지 총 50여회의 스테이크를 식사로 제공 받은 것으로 기록 되어지고 있다.

2.컴페니언

대표음식

부대찌개

부대원들이 동물의 유전자가 섞여있다는 특이점 덕분에 간단한 문제들도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특히, 음식과 관련해서는 종이 다양한 것과 마찬가지로 취향이 극명하게 갈려 말썽이 자주 발생하였는데, 이에 대해 고민하던 중
그녀들이 모두 좋아할만한 메뉴를 떠올리게 된다.

그것은 바로 부대찌개.

아무리 먹는것을 가린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좋아할만한 재료가 들어가있는 이 찌개야말로 컴패니언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던 것이다.

음식이 맘에 안들어 전부 엎어버리는건 아닐까 조마조마하며 찌개의 뚜껑을 열자,
부대찌개에서 올라오는 진한 냄새에 정신을 못차리고, 오히려 더 먹고 싶다고 난동을 부리며 다들 기분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비록,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다같이 모이게 되는 일이 생길때마다, 컴페니언의 식탁 위엔 항상 부대찌개가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었다.


3.배틀메이드

대표음식

삼겹살


메이드의 규율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비록 부대는 아니지만, 주인을 섬기는 자로써, 그들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자기자신을 갈고 닦는 그녀들의 모습은 흡사 수도승과도 같았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메이드들간의 위계질서가 심하기로 유명했으며, 특히
배틀메이드의 경우, 이러한 특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이렇다보니 막내메이드들은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경우도 자주 있었고, 이런 막내들의 고충을 알면서도 선임 메이드들은 호되게 가르치며 좀 더 완벽해지길 요구했다.

하지만, 이런 꽉막힌 분위기가 계속 된다면 화합은 커녕 조직이 와해될 수도 있다는걸 알고 있는 메이드장은 막내들의 독려 겸 묵혔던 감정들을 풀기 위해 회식을 열었는데, 이때 주로 먹었던 음식이 바로 삼겹살이다.

삼겹살과 함께 주인님께 선보여주던 황금비율 소맥 등 신기에 가까운 접대기술들과 일을 하며 겪었던 고충 및 주인님께 서운했던 점들을 털어놓으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털어낸 그녀들은 그렇게 다음날을 살아갈 힘을 재충전하곤 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