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사령관에게 사로잡혀 죽음을 각오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오르카 내에서 눈을 뜨고 멀쩡히 살아있는거임

하지만 손발이 움직이지 않음

정확히는 손발이 없음

뽀글거리는 용액이 탐긴 유리통 속에 눈과 뇌만 둥둥 떠다니며 죽는 것보다 못한 상태에 영원히 놓이게 된거

비명을 지르고 싶지만 입이 없어 발악하던 차 

눈앞에서 자신이 원수같은 사령관과 천박하게 교미하고 있는 광경이 펼쳐짐

알고 보니 오메가의 몸에서 눈과 뇌만 적출하고 나머지 몸뚱이는 사령관이 육체 갈아타듯 알파가 자유로이 갈아탈 수 있게 닥터가 손봐준거

당장 그 몸에서 나오라며 악을 쓰지만 결코 닿는 일은 없고

그런 오메가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헐떡이는 또 다른 오메가의 뱃속이 사령관의 씨앗으로 가득 차는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