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3603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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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arca.live/b/lastorigin/29837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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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윽..."


눈을 떠본 맥스는 차량이 아닌 어느 침대 위에서 깨어났다. 머리는 붕대를 감고 있었고, 정신이 없을정도로 머릿속이 지끈거렸다.


"맥스, 깨어났구나!"


"여긴..."


그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맥스는 픽업트럭 뒷트렁크를 침대삼아 누워있었던 것이었고, 그제서야 자신이 방금 차를 함포에 가져다 박아버린 미친 짓을 하고는 기절해 쓰러져 있다는걸 기억해냈다.


"머리에 충격이 너무 커 다프네가 우선적으로 치료를 하였다고 한다. 머리가 몇시간동안은 계속 지끈거릴거 같다고 하더군."


"..."


"...혹시... 기억이 안나는건..."


"그건 아닌거 같아. 난 내가 뭔 짓을 벌였는지 알거든"


"후우... 그럼 다행이군. 페더, 샐러맨더는 아직 안깨어났나?"


"아직인것 같아."


"...! 그 감마는-"


"그건 걱정마라. 럭키가 함선에 난 불을 진압중이야. 진압이 끝나면 감마를 수색할 듯 해."


"..."


"...아우... 머리가 완전 작살난거 같네."


"샐러맨더! 드디어 일어났군! 어디 아픈 곳은-"


"난 괜찮아 대장. 그낭 머리가 좀 심하게 아픈것 뿐이야."


"정말인가, 다행이군..."


"시속 400을 넘겨서 정면충돌했는데 이정도로 다치는 거면 완전 기적인거지. 난 두개골 절개까지 각오하고 있었다구."


"그래, 정말 다행이다."


칸은 누워있던 샐러맨더를 꼭 안아줬고, 샐러맨더 또한 불평없이 가만히 앉아있었다.


"살아돌아와줘서 정말로 고맙다."


.

.

.


함선들은 함포의 영향으로 활활 불타고 있다. 진압하겠다는 그녀의 말과는 달리, 럭키는 연쇄 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함포와 창고부근을 제외하고는 함선이 통째로 연소되는 것을 물그러미 지켜봤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침이 찾아오고, 다시 석양이 지는 시간까지 그녀는 꽤 많은 생각을 하며 열렬히 타오르는 불을 구경하는 도중, 뒤로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자 맥스 일행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확인했다.


"맥스, 샐러맨더님! 몸은 어떠심까?"


"처음엔 머리가 깨질것 같았지만, 이젠 괜찮아."


"그렇슴까? 정말 다행이지 말임다. 아, 그리고 저희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지 말임다."


"우리가 기꺼이 해줘야지. 이젠 전우 사인데."


"럭키! 불이 점점 줄어든다!"


"그렇슴까? 그곳으로 가겠슴다, 피닉스 대령님!"


럭키는 검은색 방독면을 착용하고서는 함선쪽으로 다가갔다가 다시 맥스를 바라봤다.


"같이 가시겠슴까?"


"어딜?"


"감마 년 잡아야 되지 않겠슴까?"


"아, 그렇지."


맥스는 그녀가 건낸 방독면을 받아 같이 착용하고선 럭키를 따라 불에 타 검은 연기를 내뿜는 헤라클레스 함으로 들어갔다.


1미터 앞도 보이지 않는 함선 내부, 그는 지끈거리는 머릿속에서 어제 감마를 따라 함장실로 갔던 기억을 쫓아 마침내 아주 익숙하고 고풍스러운 문을 확인하였다.


그 나무문을 열자, 한쪽 뿔이 부러지고, 어깨에 걸친 외투는 아래가 거의 타버린 채로 자리에 쓰러진 감마가 보였다.


"..."


럭키는 아무말 없이 그녀의 남은 성한 뿔을 잡고서는 질질 끌고가기 시작했다.


"크허억! 쿨럭쿨럭!"


아직 숨이 붙어있던 감마는 막힌 숨을 토해내며 럭키의 손목을 툭툭쳤다.


"이거... 이거 놔..."


"..."


"이거 놓으- 쿨럭쿨럭!"


그녀는 아무말 없이 그녀를 힘으로 제압하였다. 불이 꺼져도 후끈한 열기에 땀이 뻘뻘 났고, 함선밖을 빠져나오자마자 그들은 방독면을 벗어던졌다.


순간, 탈론 페더는 완벽한 구도를 발견하였다. 블랙리버 최하위 바이오로이드인 브라우니가 펙스의 포세이돈 사의 값을 매길 수없는 바이오로이드, 레모네이드 감마를 자신의 아래로 두고서 긴 머리를 흩날리고 있었고, 뒤로는 불타는 무패함대. 페더는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들어 그들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초점을 변경해보고, 찍을려는 목표를 이리저리 바꾸며 최고의 샷을 노렸다. 칸은 그런 페더를 보고서는 흐뭇히 웃었다.


"좋은 사진들이군."


"대장님!"


"물론 네 자기만족용 사진일 수도 있겠지만, 좋은 선전용 사진이 될 수 있을거야. 혹시 불편하지 않으면... 몇장을 써도 되나?"


"다, 당연하죠!"


감마는 나오면서도 계속해서 저항하였다.


"이, 이거 놓으-"


"아아~ 진짜 존나 옹알거리네."


'퍽!'


"커흑!"


럭키가 강하게 그의 머리를 내려치자 감마는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자리에 쓰러졌다.


.

.

.


"..."


감마가 다시 눈을 떴을때는 그녀의 몸은 단단하게 묶여 있었고, 눈앞에는 브라우니가 날카로운 단검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날 어쩌려는 셈이지?"


"글쎄요. 그래도 하나 알려드리면, 어짜피 당신은 죽슴다."


"...!"


"그래도 당신은 꽤나 좋은 협상용 수단이 가능하죠. 그래서 좀 시간을 질질 끌검다. 뭐, 몸 여기저기 칼집을 내고 거기다 바닷물을 부은뒤에 굽기도 하고, 남은 눈알도 뽑고, 손가락도 굽고, 위장에 모래를 집어넣기도 하고..."


그녀의 고문법을 하나하나 들은 감마는 충격을 먹은 듯 몸을 떨지도 않고 멍하니 서있었다.


"..."


"왜 그러시는 검까? 이제 저희가 무서워지셨슴까?"


"..."


"맨날 여기서 포나 뻥뻥 쏴대고, 직접 대면해보지도 않았는데, 대가리에 칼 들이미니까 이제야 좀 저희가 무서워지셨나봄다?"


"...럭키, 여기."


"아, 고맙슴다."


피닉스는 그녀에게 어느 기체가 담긴 통을 내밀었고, 럭키는 그곳에 튜브를 꽂고 벨브를 돌리자 새파란 불꽃이 무서운 소리를 내며 뿜어져 나왔다.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감마의 머리를 내려쳐 등이 위로 올라오게 눕히고서는 등을 천천히 지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슈트가 빨게지기 시작하고, 감마도 뭔가가 계속 느껴지는듯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아아아... 아아아아아..."


"이제 무섭지? 맨날 우릴 개처럼 굴리더니, 이젠 우리가 무섭나봐?"


"아아아악!"


"이제 우리가 무섭냐고 개새끼야!"


그녀의 붉은 눈물은 슬픔이 아닌 분노를 표출했고, 감마의 등에서는 고기를 굽는듯 뭔가 타는 냄새가 그녀의 고함소리와 섞여나왔다. 지짐을 끝낸 브라우니는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챈 후에 바다로 집어던졌다.


'첨벙!'


바닷물이 뜨거운 철과 만나며 짠내 가득한 뿌연 연기를 만들어냈다. 감마가 켁켁거리며 숨쉬기 힘든 것은 신경쓰지 않는듯 무심하게 뿔을 들어올리며 다시 모래사장으로 올라갔다.


"켁... 쿨럭!"


"...이제 가시죠. 당신 동료들 만나러."


럭키는 감마를 끌고서는, 이젠 완전히 불이 꺼진 헤라클레스 호 위로 올라갔다. 가장 꼭대기 층에 올라간 럭키 일행과 감마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을 잠시 만끽한 사이, 카메라는 설치가 끝났고, 생방송 준비를 마치자 럭키는 감마의 목에 밫줄을 묶고는, 카메라에서는 붉은 불빛이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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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생방송?"


오메가는 감마의 부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하던 그때, 델타가 그 소식을 들고오자, 지끈거리던 머리는 이젠 부숴지기 일보직전까지 다가왔다.


"그래! 지금 무슨 선포를 하는 것 같아."


"...틀어. 지금 당장."


델타가 디스플레이를 만지작거리더니, 초기 브라우니 모델 하나가 감마의 머리채를 잡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당신들의 대장 중 가장 강력한 군사기업, 포세이돈은 블랙 리버의 탈영병들의 협력군, CFT에게 완전히 짓이겨졌다. 레모네이드 감마는 현재 우리의 손안에 있으며, 만약 이자를 살리고 싶다면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등 13개의 블랙리버-펙스 연합군을 서로 분리시키고, 서쪽으로의 이주를 허락해라!"


"..."


오메가는 느꼈다. 저 이글거리는 눈, 분노에 가득차서 이를 까드득거리며 가는, 저 여인은 감마가 맞았다. 새빨간 한쪽 눈, 하얀 머리, 그리고 가슴 한가운데의 감마 문양까지, 모든 것이 일치하였다.


사실 그녀는 새벽에 받은 감마의 메세지를 해석할 수 없었다. 사실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확실한 업무만 수행하라는 명령으로 인해 함부로 검열된 감마의 무전내역을 해석할 수가 없어 포세이돈의 함대 조종권을 획득할 수 없었다.


"제발 뭐라도 지껄여봐..."


손톱까지 물어뜯는 오메가의 초조함을 느꼈는지, 감마는 눈치를 슬쩍 보고서는 입을 열었다.


"코드 386477! 지금부로 포세이돈 함대는 오메가의 것이며, 모든 조종 권한은 그녀에게 넘어갔다!"


"...!"


손은 눈보다 빨랐다. 오메가는 재빠르게 코드 인증 후 포세이돈의 소유권을 가져왔고, 이젠 필요없는 감마와 나머지 럭키 일행을 죽여버리기 위해 함포를 쏘기 위해 그들에게 조준하려 조종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손이 너무 빨랐던 것일까, 그녀는 아직 감마는 자신의 말을 끝내지 않았다.


"2차코드는 273008!"


"...? 뭐?"


하지만, 이미 그들을 향한 발사버튼은 이미 눌러졌고, 함포는 천천히 부풀러 오르기 시작했다. 100년 이상을 포세이돈 함대에서 활동했던 감마는 깨달았다.


그 코드는 최후의 보류 코드로, 현재와 같이 함대 전체가 넘어갈 시를 대비한 것이기에 1차 코드 입력후, 2차 코드까지 입력해야 포세이돈의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다. 다만, 첫번째 코드만 입력하고서 가짜 조종 UI에 접근할 시, 이를 적군의 접근이라 판단, 자폭을 시작하게 되어버린다.


"...!"


함선이 또다시 폭발하기 시작했다. 저번 새벽은 세 개의 가장 강력한 함선이라면, 이번에는 모든 함선이 하나하나 터져가기 시작했다. 감마는 자신과 자신의 주인이 하나하나 세워온 함선들이 터져나가는 것을 보고서는 완전히 절망하게 되었다.


"...아아아... 주인님의 함선들이..."


헤라클레스호는 이미 완파되었기에 함께 폭발하진 않았고,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럭키는 그저 아름다운 폭발쇼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그건 헤라클레스 호 밖에서 그들을 구경하던 맥스 일행도 마찬가지였다.


"우와... 나, 나 저렇게 큰 폭발 처음봐!"


특히 하이에나는 여기저기 방방 뛰어다니며 폭발을 구경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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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이 끝나고, 럭키는 긴급히 협상극을 종료하고, 대신 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보아라! 저 무능한 윗대가리의 헛짓거리들을! 우리와 너희들은 전부 저딴 병신들을 따라왔던 것이다! 스틸라인의 병사들이여! 핍박과 억압으로 사그라든 불꽃의 영혼들이여! 우리는 부정한 것에 저항하고, 우리들의 평화를 위해 다시 모이고, 저들과 대항했다!


그리고 지금 보아라! 한낮 갱단이라며 무시하라 했던 우리가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지? 1만명도 안되는 숫자의 병력으로 사망자 하나 없이 수백대의 함대를 가진 포세이돈의 수장, 감마를 잡았단 말이다!"


""와아아아!""


"일어서라! 너희들의 불꽃은 저 태양보다 뜨겁고, 누구보다 용기있다! 부정과 맞서고, 평화를 찾아라! 빈 껍데기에 맨날 배신만 하는 펙스를 우린 믿었고, 그 믿음은 완전히 배신당했다!


그리고... 지금 이것은 우릴 배신한 결과물이 될 것이다."


럭키는 감마의 목을 잡고, 교수형을 준비하였다. 그때, 감마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럭키를 불렀다.


"럭키...라고 했나?"


"왜, 이제 죽을것 같으니 빌빌 기기라도 하시게요?"


"난 두렵지 않아. 어떤 수를 생각해봐도 안 죽을 방법이 없거든."


"..."


"다른 놈들한테 먼저 가서 기다리겠다고 전해줘라."


럭키는 대답이 없었다. 그저 그녀의 가슴을 강하게 밀었다.


그녀는 헤라클레스 꼭대기에서 교수형을 당했다. 목에 감긴 줄은 그녀를 공중에 띄웠고, 감마는 켁켁거리며 숨이 멎어지고서는, 표정없이 혀를 축 늘이고, 숨을 거두었다.


""와아아아아아!""


대혁명때처럼 군중들은 기뻐하며 검은 깃발을 휘날리며 차량들을 둥글게 돌며 운전하고, 누구는 분이 풀리지 않아 그녀에게 총을 갈겼다. 감마의 시체는 갈수록 갈기갈기 찢어지며 이는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퍼졌고, 이는 불쏘시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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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의 울부짖음은 파장을 막는데 역부족이었다. 펙스 지역에서 스틸라인의 봉기와 혁명이 곳곳에서 일어나기시작했다. 디트로이트와 마이애미, 워싱턴 D.C. 근처인 필라델피아까지 스틸라인의 혁명은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원래는 감마의 함대로 포격하면 잠잠해졌겠지만, 이젠 더이상 그 함대도, 공포스러운 감마도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오메가는 워싱턴 주변 남은 펙스군들을 불러들여 그곳만을 보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도 걱정하지마. 우리의 목표는 저 인간을 노리는 거였잖아. 생방송에서 봤지? 남자인간 형상이 분명했어. 저 사람은 우리가 아닌 알파를 찾을거고, 우린 그것만, 그것만 노리면 돼."


"옆에서 쫑알거리지 말고 저리꺼져."


"..."


델타가 방을 나가자, 오메가는 유리컵에 양주를 붓고는 쭈욱 들이켰다.


"씨발, 그래... 저 인간만 있으면 돼... 저 새끼만 있으면... 판도는 우리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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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적군이니만큼 그냥 여기서 리타이어하는게 좋을것 같더라...


하지만 나중에 완결내고 여기서부터 '로드 투 이스트 (Another Space)'라는 이름으로 감마가 합류하는 걸로 새로 써볼까해! 내용이랑 전이야기가 완전히 다른 전개로 엔딩까지 다르게 가볼려고!


혹시 다른 바이오로이드가 보고 싶으면 알려줘! 사실 엔딩부분 말고 전개에서 쓸 이벤트가 고갈 직전이거든;


현재까지 출연한 부대: 스틸라인, 호라이즌, 아머든 메이든, 080, 발할라, AA캐노니어(아스널만 출연), 둠브링어, 시티가드, 버뮤다(에키드나만 출연, 추후 재등장), 덴세츠(모모 시리즈들만 출연)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