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눌리고 깨고 무서워서 스트레칭 좀 하고
다시 잤지 그날은
그리고 딱 이틀 뒤에 또 가위에 눌렸는데
이번에는 꿈속에 내가 가위를 눌린거야
보통 가위는 기냥 현실같은 느낌으로 눌리는데
꿈속에서 가위가 눌린건 처음이었어
두번째는 꿈 속에서 내 방이었는데
그날은 문이 닫혀있었어
근데 문에 옷걸이에 옷 걸어놓는거 있잖아
거기 그림자들이 뭉치더니 이틀 전에 본
그 여자가 되더라?
그게 또 몸을 뒤틀면서 몸쪽으로 올라오는거야
그래서 와 시발 깨야겠다 싶어서
엄지 꽉 쥐고 손을 흔드는데 안깨 가위가
꿈 속에서 눌린거라 그런지 소용이 없더라구
내 생각이지만 첫번째에 내가 너무 빨리 깨서
못깨게 꿈속에서 잡아두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ㅈ됐다 싶어서 눈을 꽉 감았는데
여자가 올라오는게 느껴져
그러다가 그런거 알지
눈 감고 있어도 갑자기 어두워지는건 느껴지는거
보이진 않는데 분명히 시발 이 여자가
얼굴을 맞대고 쳐다보고 있는 느낌인거야
그러다가 왼쪽 귀에다 대고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내더라
흐아악 이런 소리?
그러다가 꿈에서 가위가 풀리고
풀리자마자 꿈에서 깼지
시발 쓰면서도 소름 돋네
수면런이나 돌리고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