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있다는 거 다 알고 있다!" 



"꺄아아아악!" 



"사령관, 도망가자!" 



"형사 양반, 사령관을 넘겨라! 그러면 볼일 끝나고 순순히 따라가 주겠다!" 



"그 볼일이 또 몇 시간 연속으로 하는 거잖아! 싫어!" 



"요즘 그대가 일전에 떠난 테러리스트나 엘프 여왕을 복원하는 데 집착하고 있다고 들었다." 



"..왜일까 생각해 보니, 나 혼자 즐기기에만 바빠 놓치고 있었던 것들이 떠올랐다." 



"그래, 그대는 동등, 아니 자신보다 고자세를 취하는 파트너를 갈망하고 있었던 게로군!" 



"오해야! 그런 파트너 필요 없다고!



"그래서 준비했다! 가발과 복장, 그리고 그대가 원하는 상대와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줄 최면술과 성대모사까지 말이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어떻게 준비한 건데?!



"그대는 그냥 내게 맡기기만 하면 된다! 원하는 대로 다 알아서 해 주지!" 



"필요 없어! 싫어! 꺄아악!" 



"정말 실망이군, 사령관. 마지막 인간이라는 사내가 다 차려진 밥상도 마다하고 계집애같은 비명이나 지르면서 도망다니다니." 



"아스널 대장이 어딜 봐서 다 차려진 밥상인데?! 그런 식이면 배가 터질 때까지 먹여서 고문하는 거랑 다를 게 없잖아!" 



"에에잇, 알 게 뭐냐! 그 근성을 뜯어고쳐줄 테니 따라오라는 거다!" 



"싫다고! ...리리스다! 살려줘!" 



"아, 주인님..." 



"아스널 좀 어떻게 해 봐!" 



"..." 



"......" 



"사령관, 잠깐! 리리스 씨도 이상해!" 



"...칫! 역시 당신, 성가셔!" 



"형사 양반, 이건 마지막 인간의 신성한 의무다! 우릴 방해하지 마라!" 



"그냥 아스널 대장이 하고 싶을 뿐인 거잖아!" 



"명령이야! 그 이상 다가오지 마!" 



"윽." 



"...후우, 진정해. 조금 머리를 식히고 대화해 보ㅈ..." 



"후후, 후후후후후후... 아하하하하핫!" 



"으에?" 



"왜 명령도 안 먹히는 건데?! 멈춰, 멈추라니까!" 



"크흐... 제법이군, 사령관... 하지만 너무 안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이제 명령 불복종에 따르는 고통 정도는 참을 수 있다!

 참고로, 여기 경호대장과 함께 수련한 결과다." 



"후후,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에요. 그럼, 주인님? 이제, 나쁜 리리스가 술래에요!" 



"도망쳐, 왓슨! 여기는 내가 어떻게든!" 



"경호대장님, 여긴 맡기겠다!" 



"아스널 대장! 어딜- 윽!" 



"나쁜 리리스를 맛보기 전에, 비켜요." 



"이익, 못 가!" 



"그래도, 마지막까지 감동적이네요. 그럼 함께해요..." 



"헷?" 



"......" 



"자, 따라와요." 



"후하하, 잡았다!" 




"안 돼, 싫어! 으앗, 으아아아악!" 



"아아, 주인님..." 



"후후,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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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플레이를 생각하고 있는데,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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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과 SM까지 섭렵한 공포의 야스널이라고? 유감, 환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