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전편


'...씻고 계신다..'


'함내 유일한 인간이시자 남성인 각하가 지금 내방에서  씻고계신다..'


쏴아아아


'진정해라 레드후드. 고작 각하가 몸을 씻는 소리일 뿐이다.'


'허나..전에 사용하신 것과 달라 불편한 점이 있으면..'


'한번 물어봐야하나..아냐 갑자기 간섭하면 오히려..'


다씻고 나왔어요. 레드후드씨.


스..승..승리!! 다 씻으신 겁니까?!


네에..


어라? 설마 바로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계신건가요? 그럼 좀더 빨리 씻고 나와어야 했는..


아닙니다.. 빨리 씻고 나오면 오히려 위생상 더 안 좋아집니다..그리고 저도 이제 막 준비하는중이라..


'뭔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주절거리는거냐.. '


그럼 제가 잘 준비를 하고있을테니까 레드후드씨는 씻고 계세요.


알겠습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설마 성인 게체중에서 각하랑 첫날 밤을 보내는 게체가..'


'첫날 밤?!!!'


'그러고 보니까 각하께서 따로 매트리스나 이불들을 안들고 있었는데..'


'설마.. 계신곳과 똑같이 한 이불을 덮고 주무실려는건가?!!'


'물론 감히 주무시는 각하를 건드린다는 망측한 생각은 1도 하지 않는다..허나..'


'소장님 보다 내가 먼저..



...처음이라서 부드럽게 해주세요..


'내가 지금 무슨 상상을 하는거야?!?!'


<같은 시각, 스틸라인  x소대 생활관>

..브라우니도 안할 생각을 소령님이 직접 찾아와서 저에게 물어보시는 겁니까? 


나도 이게 ㅂㅅ같다는거 알아.. 근데..


그 중령이란 게체가 3일간 배급을 안 먹는다고 전화하면서 사령관이 돌아가면 조용히 징계시키라고 말하는데 이걸 그냥 넘어가??


'이건 뭔 지랄 염병이야?'


그냥 사령관님이 혼자드시기에 쓸쓸히 보여서 같이 먹는가는 의미 아닙니까?


게다가 연대장님이 사령관님니 온다고 따로 휴가내지도 않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저 갑작스런 사건에 의해 온거지만 위쪽에서 연대장님이 안전하다고 여겨서 온것이니까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Xxx번 일병 브라우니.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브라우니!! 갑자기 껴들어오면..


아냐..괜찮으니까 말해도되.


듣다보니까 질문이 하나 있는데 말입니다..


연대장님이 내일 업무보러가면 사령관님은 혼자 있지않겠습니까?


그렇겠지. 그게왜?


그런데 연대장님 방에는 혼자 놀기에는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그게 뭔소리야? 아무것도 없다니?


연대장님 성격상 tv는 물론이고 보는거라곤 전략서나 군사 에 관련된것 밖에 없지 않습니까.


물론 사령관님은 불만을 표현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다른 분들이 이 사실을 알면..


에이~ 할것이 없으면 따로 나가겠지. 설마 중령님이 올때 까지 기다리고 있겠..


...


뭐야 그표정은? 마치 ㅈ될 수도 있다는 거 같은..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사령관님이면 그럴수 있을겁니다..


자신이 순찰이 아닌 사적으로 나가면 안된다고 여기니까 무슨일이 일어나지 않는한 나오지 않을겁니다.


근데 연대장님 방은 브라우니 말대로 딱 먹고자는 용도라 아무것도 할것이 없습니다.


만약 다른 분들이 연대장님이 나가고 사령관님 아무것도 안하고 혼자 있는걸 본다면..


방치한다고 여기겠네.. 그 다음에는..


저..죄송하지만 사령관님이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을거라고는 너무 억지 아닙니까?


연대장님이 나가면 전에 있던 곳처럼 평소대로 청소하거나 저녁을 차리는등 집안일을 하면서 보내지 않겠습니까?


노움아..


그 중령은 누구보다도 부지런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꾸준히 청소하고 정리정돈하는 인간이라 사령관이 할게 없을거야..


게다가 자기방이면 몰라도 사령관이 연대장 방에서 가사업무를 하는걸 다른 높은 분들이 들으면 참~~좋아하시겠다.


그러면 저희는 사령관님이 여기 온 순간부터 ㅈ된겁니까?


야!! 그런 말 람부러 하는거 야냐!! 누가 듣고 알리면 니가 책임질거야?!


저..피닉스 소령님 뭐 하나 물어봐도 됩니까?


뭔데?


사령관님 짐에 이불이 있었습니까?


음...없었어. 사령관은 가방 하나만 메고 있었으니까..만약 가방안에 있다면 담요 하나정도 들어갔을껄..


근데 그게 왜? 연대장 방에 여분의 이불도 없다는 소리를 하는건 아니겠..




뭐야 왜 또 그 표정이야? 물론 연대장이 한번도 사제 물품을 구입한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설마 보급받은 모포 두장만 있는건 아니잖아.


그렇겁니다..'그럴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럼 연대장님과 사령관님은 어떻게 자는 겁니까?


분명 연대장님이 쓰는 침대는 1인용이라 두분이 꼬옥 붙어서 자지 않으면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브라우니!! 그런 망측한..말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에요. 


혼인하지 않은 남녀가 같은 곳에서 자는것은..그...


'재는 또 저러냐..'


소령님 너무 깊게 생각하는거 아닙니까?


만약 이불이 없으면 보급반에서 따로 얻지 않겠습니까. 사령관님도 제품의 품질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기도 하니까 없으면 따로 연락해 받지 않겠습니까.


설마 밤에 연락하기 그래서 두분중 한명이 바닥에 주무시거나 같이 붙어서 주무시지 않을거 아닙니까.


그래..아직 21시도 안됐는데 벌써 잘리는 없겠고 따로 연락해서 받겠지..



Zzzz..


'아..아..'


'설마...각하랑 같이 밤을 지내는것도 모잘라 한 침대에서 자디니.. 이걸 어떻게..'


'아냐. 각하는 그저 주무시는데 내가 너무 이상한 생각을 하는것이 아닌가?'


Zzz..


'평소에도 귀여..아니 온화한 모습이지만 자는 모습도..'


'내가 무슨 망측한.. 감히 각하의 자는 모습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다니..'


(침대에 나오면서)'아직 잠이 오지 않으니 조용히 나와서 전술서라도..'


으음..?


가..각하?! 깨신겁니까?! 죄송합..



Zzz ...


.....


'오늘밤은 침대에 나오기 글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