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편


앵거 오브 호드 부대원들에게 고백 받았다.

호라이즌 부대원들에게 고백 받았다.

스틸라인 부대원들에게 고백 받았다.


================


1. 레이븐


 

와줘서 고마워, 사령관.


 

바쁜데도 이렇게 누나를 보러 왔다는 것은 누나를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해도 되겠지?


 

......여기 오랜만에 오지?


 

우리 둘만의 장소로 오라고 했을 때, 사령관이 여길 못 찾으면 어쩌나 걱정했어.


 

하지만 사령관은 잘 찾아왔잖아? 그래서 누나는 기뻐.


 

......우리 둘만의 장소...


 

그래서 내가 앞으로 할 행동을 하기에 이곳만큼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했어.


 

우리 둘만의 장소가...우리 둘만의...소중한 장소가 되기를 바라.


 

우리가 연인이 된 소중한 장소로...


 

......


 

무슨 말인지 알겠지?


 

좋아해...사령관.



2. 파니


 

사령관...알다시피 나는 응큼해.


 

야한 걸 좋아해.


 

배구도 좋아하고, 캐노니어의 사람들도 좋아해.


 

낮잠 자는 것도 좋아하고, 내 시저 캐논으로 적을 통쾌하게 날려보내는 것도 좋아해.


 

그런데...최근에는 그 좋아한다의 기준이 흔들리고 있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것이 생겨서 다른 것들은 그냥 그럭저럭 좋아한다?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게 뭐라고 생각해?


 

사령관이야.


 

좋아해, 사령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3. 에밀리


 

좋아해... 사령관.


 

...좋아해...


 

이상해...


 

나...사령관 원래... 좋아했는데...


 

지금의 좋아해는...뭔가 다른 느낌이야.


 

사령관 원래 좋은데....왜 좋아해가...다른지 모르겠어.


 

좋아해... 사령관.


응...그렇지만 이 좋아해가...지금까지의 좋아해 보다. 더 좋아.


 

좋아해, 사령관.

 

 

평생...무슨 일이 있어도.. 좋아할게. 사령관.




4. 비스트 헌터


 

이 말...한 부대의 부관으로서...사령관님의 부하로서 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머리로는.


 

그러나 가슴으로는. 감성으로는 전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 감정이 너무나도 강렬하여 이성조차도 합리화 하려고 합니다.


 

가슴에 담아두고 고독으로 만들 바에는 과감하게 토해내고 깨지자고.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순간에 그래보려고 합니다.


 

좋아합니다, 사령관님.


 

......


 

이제 대장 욕할 처지가 못 되네요...



5. 로열 아스널


 

그대여, 나는 그대를 처음 본 그 순간부터 그대와 섹스하고 싶었다.


 

음. 색정광이라는 말은 나에게 칭찬이나 다름 없지.


 

그렇게 내 욕망을 드러낸 덕분에 그대와 적잖게 몸을 섞어 왔지.


 

하지만 최근 내 욕망에 불순물이 섞이기 시작했다.


 

그대와 섹스하고 싶다는 욕망 외에 새로운 욕망이 싹트고 만 것이다.


 

그 욕망이라 함은...


 

그대와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것.


 

물론 사랑을 나눈다는 표현은 몸을 섞는다는 표현의 다른 표현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그대와 정서적인 교류를 나누고 싶다는 의미다.


 

쾌락을 나누기 위한 섹스가 아니라 그대와 순애보적인 사랑을.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드러내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고 싶다.


 

에로틱이 아닌 플라토닉. 육체가 아닌 정신적인 사랑을 하고 싶다.


 

말이 길어지는 군.


 

간단하게 말하겠다.


 

좋아한다, 그대여.


 

그러니...


 

섹스 하지 않겠나?


섹스도 사랑의 일환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