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으로 지금까지의 떡밥을 통해 개인적으로 추론한 뇌피셜임을 알림

 *아래 3줄 요약 있음

 삼안 실험기록을 보면 원래부터 바이오로이드에 대한 감염도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철충측이 1세기 동안 바이오로이드에게 한 조치는 철저한 무관심 혹은 사살, 잘해야 형태의 모방만이 전부였던 것으로 볼 때,
 바이오로이드에게 따로 손대지 않는 이유는 가능의 여부 이전에 아마도 살덩어리, 인간의 육체를 혐오하고 멸시하는 철충 자체의 교리 때문이라 여겨짐.

 당장 트릭스터도 바이오로이드나 인간들을 살덩어리들이라 비하하며, 철충의 영향을 크게 받은 가고시마 코헤이 교단도 살덩어리의 육체를 가진 구원자를 악마라 칭할 정도이니 철충의 살덩어리에 대한 혐오감을 짐작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번에 뜬금없이 바이오로이드에 함 박고 싶어서 앵기는 놈들이 나타났다.
 그와 동시에 사람 말을 지껄이며 새로운 태양을 따르라던 이단노무 새끼를 하베스터가 참피마냥 쳐죽이는 것을 시작으로 철충간에 내전이 벌어졌다.

 즉 바이오로이드에 대한 철충 감염시도가 있었던 것도 이단파의 준동과 동시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행위는 이단파가 벌였을 가능성이 높음.

 대체 어떤 간 큰 새끼가 뜬금없이 튀어나와서 지엄하신 교황님께 빅엿을 날리고 살박이짓을 하느냐인데, 지금까지 사람 말을 멀쩡하게 하고, 철충에 대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으며, 뼛속부터 지가 신인 줄 아는 저자병자가 딱 한 놈이 있었다.

 그렇다, 철의 왕자다.

 이놈은 인간이었을 때부터 철충에 관한 한 그를 따라올 자는 없었기에 각 회사가 수집한 철충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었음. 그러면서 기업제국을 다 뒤통수치고 지가 신이 될 궁리도 하던 완벽한 반골기질의 인물이니 철의 교황이 상대라도 통수 안 칠까?

 철의 왕자가 바이오로이드 감염과 얼마나 연결점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고블린을 이용한 바이오로이드 감염 실험은 인간측이 먼저 행한 것이고, 그 데이터도 남아있었음.
 거기에 철의 왕자가 철충을 연구할 때 각지에서 철충에 관한 온갖 데이터를 받아봤다고 하니 그 중에 고블린 감염 실험 데이터도 있었거나, 혹은 아예 거기에 자신이 관여하고 있었다고 가정하면 말이 안되진 않음.

 한마디로 말하자면 철충 입장에서 바이오로이드 감염은 원래 좆간이 아니고서야 쉽게 떠올리거나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발상이 아니란 것.

 이단파의 수장이 철의 왕자라는 가설이 맞다는 전제하에 이놈이 뜬금없이 바이오로이드 감염을 추진하는 이유가 있다면, 아마 AGS 기생으로는 이미 세력으로서 알박기를 잘한 교황파에게 개기는 것은 무리고,
 대신 주변에 널려있는 바이오로이드를 감염시켜 전력을 땜빵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음.
 바이오로이드야 멸망 전부터 걍 소모품에 불과하니 철의 왕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거부감도 없을 것으로, 이것으로 또 한번 불쌍한 희생자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음.
 

 *그래서 이 추론의 요약은

1. 원래 철충은 살덩이를 극혐하므로, 이번 바이오로이드 감염 떡밥은 정통 철충 본대가 아닌 이단파가 벌인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

2. 현재까지 사람 말을 쓰면서 하급 철충에 영향력도 행사 가능한 것으로 나오는 개체는 철의 왕자 뿐이며, 이단파의 수장은 철의 왕자일 가능성이 있다

3. 철의 왕자가 철충서희나 철충스킨의 개연성을 제공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