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브가 주워왔다가 압수당한 무전기를 심심해서 만져보던 와중에 엡실론의 우주정거장에 통신이 연결된거임

서로 누구인지 알고는 서로 크게 당황하지만 얘기해보니 서로 통하는구석이 있어서 둘이 잠친구가되버리는거임

엡실론은 저 우주너머에서 혼자있다가 갑자기 생긴 친구였기에 이프리트를 소중히 여기고

이프리트는 엡실론이 위성으로 몰래 낮잠잘수있는 사각지대를 알려주니까 좋아했었지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처럼 엡실론이 알려준 사각지대로 가던와중에 임펫에게 들켜버린 이프리트

요즘 계속 어딘가에 짱박혀서 보이질않는 이프리트에게 단단히 벼르고있던 임펫은 이프리트에게 훈계를 시작하는데...


그 순간 저 하늘에서 임펫을 저격한 위성빔이 발사되는거임

다행이도 살짝 비껴나가 목숨을 건졌지만 큰 부상을 입고 나동그라진 임펫에 제대로 당황한 이프리트는 엡실론에게 무슨짓이냐고 따지고 엡실론은 아무렇지도않게 널 구해준거뿐이라고 되받아치지

그제서야 상대가 아무렇지도않게 아군을 공격할수있는 적의 수장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이프리트는 엡실론을 크게 비난한뒤 더이상 그녀와의 통신을 하지않게되고

엡실론도 갑작스레 절친을 잃은 상실감에 멍하게 시간을 보내다, 펙스 본래의 임무대로 여태껏 이프리트를 도우며 얻은 위치정보를 이용해 오르카호 일행을 공격해서 괴멸시키자고 생각하게되지


그리하여 갑작스레 시작된 엡실론의 궤도폭격과 ags침공

포츈과 닥터를 비롯한 기술팀이 방어막을 전개하기 시작하고

알파를 비롯한 정보팀이 위성을 해킹하면서 폭격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하는동안

스틸라인을 비롯한 전투부대들은 몰려드는 ags들에 최선을 다해 항전하지만 서서히 뒤로 밀리는 전선에 이프리트는 이 모든 재난이 전부 자신의 안일함으로 벌어진거라는 자책을 하며 괴로워하고있었지

그러던 사이 어느새 이프리트가 속한 부대는 ags에 포위당하게 되고 그렇게 부대가 전멸되어 다 끝나려나싶은 순간

갑자기 ags들이 공격을 멈추더니 전부 등을 돌려 가버리고 하늘에 밀집되어있던 궤도 폭격위성들도 뿔뿔히 흩어지기 시작하는거임


다들 이게 갑자기 어떻게된일인지 어리둥절해하고 있지만

오직 이프리트만은 이게 엡실론이 자신에게 베푸는 잠친구로서의 마지막 의리라는걸 알아채고는 착잡한 기분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고, 후일 오르카를 궤멸시킬수있는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것에대한 청문회에 끌려간 엡실론이 그냥 귀찮아졌을뿐이라고 말하며 잠들어버린척 통신을 끄고 우주정거장 창문너머 지구를 내려다보는것을 끝으로 둘의 슬픈 우정을 다룬 외전 나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