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쳐 오브 네이쳐] 혹한의 오이올리카



<목차>--------------



1. 개요


2. 외양 및 외모 묘사


3. 캐릭터 소개


4.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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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탄생 배경



와쳐 오브 네이쳐는 인류 최후의 기록보관소, '기억의 방주'의 관리를 위해 바이오로이드 '므네모시네'를 만들었다.


그러나 '기억의 방주'가 정체불명의 테러 집단에게 점거 직전까지 내몰렸다가 겨우 수복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뒤 와쳐 오브 네이쳐의 수뇌부들은 방향성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방주를 관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 그들은 또 하나의 바이오로이드를 만들어 낸 것이었다.



관리가 아닌, 방주의 수호를 위해,


그리고 혹여 방주가 악용될 위기에 처한다면 방주의 수호라는 사명과 함께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바이오로이드를 말이다.



오이올리카.


바다의 님프의 이름을 딴 이 바이오로이드는, '기억의 방주'의 모든 방어 설비인 <헤카톤케이르>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방주'의 방어 설비는 곧 그녀의 팔이자 다리요, 눈이자 피부나 마찬가지인 셈.


<헤카톤케이르>의 보다 정밀한 조작을 위해 오이올리카는 시각을 상실한 채로 건조되었다.


또한 그녀의 건조 목적은 오로지 '방주'의 수호이기 때문에,


오이올리카에겐 '방주'에 대한 모든 접근 권한은 물론이고,


관리자인 '므네모시네'와의 관계에서도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다.



눈 먼 수호자.


건조될 때부터 기약 없는 임무를 맡아야 했기에, 그녀는 자신의 사명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가지도록 설계되었다.


그리고 기나긴 임무에서 만에 하나라도 이변(정신이 이상해지거나, 스스로 '방주'를 파괴하거나)이 생길 경우를 염려하여, 오이올리카에겐 한 가지 '사명'이 심층의식에 부여되었다.



언젠가 적합한 관리자가 오리라.


므네모시네의 인도를 받아, 그는 '방주'의 지식을 올바르게 사용해 다시 인류를 부흥시킬 것이다.



태어나기도 전부터 그녀의 심층의식에 부여되어 있던 그 한 마디의 말.


그것은 그녀에게 있어 삶의 마지막 지표이자, 동시에 스스로를 가둬야만 하는 저주의 말이다.



그녀는 기다린다, 언젠가 적합한 관리자가 이곳에 다다를 때까지.



눈이 먼 채로. 영원히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맞으며, 오늘도.



끝나지 않을 사명을 곱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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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외양 및 외모 묘사



오이올리카는 시각이 상실된 대신, <헤카톤케이르>와 연결된 특수한 바이저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두 눈과 귀를 완전히 덮는 형태의 바이저는 <헤카톤케이르>의 방위 정보를 초 단위로 오이올리카에게 전송합니다.



오이올리카는 유사시(그러니까, 방주가 습격당하거나 기상 이변으로 붕괴 위기에 처할 때)를 대비해 <헤카톤케이르>를 완전히 수족처럼 다뤄야 하므로 그녀의 내면의식에는 <헤카톤케이르>를 활용할 수천만 가지의 알고리즘이 짜여 있습니다.



단, <헤카톤케이르>의 알고리즘 이외의 부분에서는 인간적인 면모가 매우 낮으며 자신의 생존보다는 '방주'의 안전과 유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오이올리카는 <헤카톤케이르>와의 연결 외에도 자체적인 공격 및 방어 수단으로 '액화 질소' 및 '액화 산소' 등의 초저온 액체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습니다.



영하 183도에 달하는 이 액체는 '방주'가 위치한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얼지 않으며, 오이올리카는 이 액체들을 응용해 단순히 끼얹는 것 외에도(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위력이겠지만) 포탄처럼 쏘아낼 수도 있습니다.



오이올리카는 그와 관련된 지식인 탄도학과 수학 등에 대해 '방주'에서 극히 제한적인 접근 권한을 가졌었지만, 그마저도 더 이상 업데이트가 안 된다는 제약 내에서 다운로드된 지식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지식은 원시적인 탄도학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제아무리 노력해도 현대의 디지털 계산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능력 정도밖에 없습니다.



물론 '방주'를 지키는 데에는 그 정도 지식이면 충분합니다.


혹시라도 그녀가 '방주'를 파괴할 만한 힘이나 지식을 가진다면, 그야말로 언어도단이니까요.



오이올리카의 머리카락은 옅은 하늘색입니다.



물결처럼 풍성한 그녀의 머리카락은 초저온 액체의 조종을 위해 발산되는 생체 전기 때문에, 마치 물속에 있는 것처럼 늘 부드럽게 찰랑거립니다. 네, 혹한의 눈보라가 닥칠 때도요. 어차피 그녀는 추위를 느끼지 못합니다.



부드럽게 찰랑거리는 그녀의 머리카락은 마치 바다의 물결을 연상케 하고,


그녀의 손길에 따라 움직이는 액화 산소들은 그녀가 정말로 바다의 요정인 것처럼 너울너울 물결을 만들어 냅니다. 참고로 액화 산소도 옅은 하늘색이랍니다. 그야말로 오이올리카의 머리색과 똑 닮았죠.



시력은 없지만 그녀의 눈동자 역시 하늘빛입니다.



육체 부분에는 많은 예산을 들일 수 없었기에 그녀의 몸매는 표준 바이오로이드 골격 및 제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몸체는 T-2 브라우니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각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소체를 작게 건조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를 고려해 표준형 제원을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어린 소체를 건조하는 데에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요.


그녀의 차림새는 고대 그리스 복식인 '키톤'입니다. '하마티온'이라는 겉옷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작은 은제 목걸이를 걸고 있는데, 그것은 그녀의 신경을 <헤카톤케이르>와 연결하는 일종의 수신기 역할을 합니다.





'키튼'의 차림새. 하나의 긴 천을 몸에 두르는 형태로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옷은 직접 피부와 맞닿아 <헤카톤케이르>와의 연결을 증폭하는 일종의 전자 컴퓨터입니다.




옷은 전부 흰색이고, 그녀의 피부 역시 창백해서 설원에서 그녀의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열원 탐사도 안 되고요.




솔직히 '기억의 방주'가 있는 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혹독한 추위가 몰아치고 있는 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대부분의 전자 장비들은 무력화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녀가 괜히 원시적인 탄도학 따위의 지식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란 거죠.




사명만을 위해 살아왔기에 그녀는 자신이 처한 모든 환경을 감내하고 인내하는, 그런 참을성 많은 성격이 되었습니다.




또한 생애 대부분에서 감정을 외부로 드러낼 수 없었고,




또 그럴 필요가 없었기에 그녀에게 있어선 호의도 적의도 그저 낯선 감정에 불과합니다.




정신 연령은 성숙한, 인간으로 따지면 20대 후반 정도의 여성을 기준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너무 어리면 심층의식에 부여된 '사명'을 이해하지 못할 위험이, 젊거나 또 너무 늙으면 '사명'을 팽개칠 위험이 크다는 결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이올리카에겐 자신의 '사명'이 달성됐을 때 이후의 방침은 없습니다. 거기까지 상정할 여력이 없었던 게 아니라, 그 뒤는 '기억의 방주'를 이어 받은 인간이 판단할 일이니까요.




그녀는 '수호자'이지 '보조자'가 아닙니다. 그녀는 바이오로이드입니다. 도구입니다.




'방주'의 인증 절차와 접근 권한에 대한 인증 방식은 그녀 안에 있습니다. 단, 그녀는 그것을 스스로 열람할 수 없습니다. 오직 므네모시네만이 그녀의 심층 의식 속에 잠겨져 있는 권한 해제 요청 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므네모시네와의 물리적인 접촉이 없다면, 그녀는 혹시라도 인간과 조우했을 때 그가 적합한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해당 인원을 배제하는 것이 기본 알고리즘으로 짜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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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캐릭터 소개




'기억의 방주'에 잘 오셨습니다, 최후의 인간이시여.



저는 오이올리카.



이 '방주'의 수호를 맡고 있는 문지기입니다.



당신께서는 '방주'를 계승하셨습니다...네, 므네모시네로부터의 인증 코드에 의거, 지금 이 순간부터 귀하에 대한 호칭을 '관리자'로 변경하겠습니다.



'기억의 방주'는 현 인류의, 지구의 생명체의 모든 역사를 담고 있는 보배로운 창고입니다. 부디, 관리자님께서 인류의 부흥을 위해 뜻깊게 써주셨으면 합니다.



...네? 제 소개, 를...말씀이신가요?



...죄송합니다, 관리자님. 외람되오나 저는 당신께 어떠한 것도 드릴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제 모든 단말은 <헤카톤케이르>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방주'의 범위 바깥으로 벗어나면 제 능력은 극도로 제한됩니다.



또한 저는 '방주'에 접근 권한이 없으므로 관리자님께 어떠한 정보도 드릴 수 없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건, 단지 약간의 수학과 탄도학뿐...그마저도 므네모시네를 통해 검색해보시는 게 훨씬 빠르실 겁니다.



...제가, 필요하시다고요?



관리자님, 실례인 줄은 압니다만, 관리자님께서는 정말 이상한 분이십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방주'의 범위를 벗어나면 능력이 극도로 제한되는, 하물며 시각마저 없는 바이오로이드에 불과합니다.



저는 사명을 다했습니다. 이 이후의 일은, 제 알고리즘에...들어 있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관리자님을 불편하게 해드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다만...당황, 스러워서....



당황? 제가? 저는, 사명이 끝난 저는 이제, 대체 어떤 가치가....



...죄송합니다, 관리자님. 그렇다면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허락해주신다면, 조금만 곁에서 쉬게 해주십시오.



조금만, 당신께서 전해주신 이 감정을, 약간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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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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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


특급 권한 인증 완료. '방주'에 잘 오셨습니다, 관리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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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


관리자님께서, 아직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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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지정


저 따위에게, 어찌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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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스쿼드 선택


전투 모듈 <헤카톤케이르> 접속 개시, 완료. 시스템 올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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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출격


칼과, 방패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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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퇴각


'방주'를, 지켜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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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탐색-시작


눈보라가 치지 않는 풍경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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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탐색-완료


가져왔습니다만...원하시는 물품인지 본 개체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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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선택


<헤카톤케이르>, 전투 모듈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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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지시


네, 관리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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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1



액티브 2


얼어붙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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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불능


아아, 사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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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


...'방주'가 있는 한, 저는 죽을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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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저보다는, 다른 분들께 자원을 쓰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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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장착


제가, 감히 이런 장비들을...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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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링크


...당신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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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보관을? 보관이라면 므네모시네에게...제게? 주신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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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 접속


오셨습니까, 관리자님. '방주'의 지식이, 그대를 인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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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 일반 터치(1)


저는 '방주'를 지키기 위해 건조되었지만, '방주'가 무엇인지는 모릅니다. 다만, 제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한다는 것만 알 뿐...'방주'가 안전해진 지금, 제 존재에 의미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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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 일반 터치(2)


그곳에는 끝도 없는 설원과 눈보라만이 존재했습니다. 네, 마치...세상의 끝과도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쓸쓸하고, 아무 것도 없는...그러나 그곳이야말로 제 존재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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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 일반 터치(3)


관리자님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저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이뤄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는 게, 부럽습니다.....죄송합니다, 실언이었습니다. 부디 잊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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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 특정 터치


육체가 필요하시다면,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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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 호감(40) 대사


관리자님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따뜻합니다. 그 설원에서의 기억조차 잊을 수 있을 정도로...과연 제가, 이 온기를 느낄 자격이 있을까요? 관리자님의 곁에서...죄송합니다. 제가, 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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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 친밀(70) 대사


'방주'를 지킨다는 사명만이 제 전부였습니다. 저는 그것만을 위해 태어났고 그것만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관리자님께서는 그런 제게 삶의 의미를 가지라 하십니다. 당신은, 당신께서는...너무나도 따뜻합니다. 다가가기가, 두려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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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 애정(100) 대사


어둠 속에서, 따스한 불빛이 보입니다. 관리자님께서, 제 불빛입니다. 이 마음을...대체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부디 제게, 실망하지 말아 주세요. 관리자님께 버려진다면, 저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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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 애정(100) 특정 터치


하읏, 이런 저라도 원하신다면,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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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약


지금까지 저는 '방주'를 지키는 것만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다 마친 제게 의미는 없다고도 생각했습니다....이제, 아닙니다. 사명에 얽매이지 말라, 관리자님께서 말씀하셨지요. 지금 이 자리에서 저는 새로운 사명을...아니, 제 '의지'로 선택한 목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관리자님, 당신의 곁에서, 당신의 여정을 지킬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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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약 후 터치


당신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온기가 퍼져 나가는 느낌입니다. 조금만 더, 당신의 온기를 느끼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