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전편


후우..


'진정해라, 레드후드. 그저 내방으로 돌아가는것이다.. 단지 각하께서 방안에 계실뿐.. 하지만 어제도 같이 있었지만 아무일도 없지 않았나.'


'오늘도 어제처럼 똑같을 것이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자.'


(방문을 열면서)승리. Xx번 중령 레드후드. 이제 막 돌아왔습니다.


다녀오셨어요. 레드후드씨. 고생하셨어요.


져녁은 이미 다 준비되어서 레드후드씨가 드시고 싶으면 지금 먹어도 문제 없어요. 아니면 씻고 드실건가요?


..일단 샤워 한 뒤에 먹겠습니다.


네에~ 씻고 나오면 같이먹어요.


<샤워하면서>

'큰일날뻔했다. 하마터면 각하께 못볼꼴을 보여줄 뻔했다.'


'..각하가 나를 반기는 모습에 군인으로써 지으면 안되는 표정을 보여줄 뻔했다.'


'그런데 내가 갈아입을 옷을 챙겼나? 서둘러서 들어가 아무거나 가지고 들어갔는데..설마..'


(옷가지를 보면서)'다행히 갈아입을 옷을 챙겼군. 하마터면 각하께 추잡한 모습을 보여줄 뻔했다.'


'이제 그만 나가야겠군. 더 이상 각하를 기다리게 해서는 안되겠지.'


(나오면서)각하, 다 씻어습니다.


다 씻어나요? 저도 막 저녁을 차려서 음식이 따뜻해요. 


<하람이가 차린 저녁식사>



...


저..혹시 알러지가 있어 못드시는것이 있거나 국이 필요한건가요? 


아닙니다!!  못먹는 것은 아예없고, 맨밥만 주셔도 감사히 먹을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되요..


그래도 먹는데 불편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어서 먹어요.


알겠습니다. 식사맛있게 드십시오..


네에, 레드후드씨도 맛있게 드세요.


<한편..아우로라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ㅅ~~~~~ㅂ~~~~내가 전생에 뭔 ㅈ같은 짓거리를 했길래 하사가 되자마자 온갖 높은 년들을 만나고 ㅈㄹ일까 노움아~~


하사님..일단 진정하셔야합니다. 이곳이 유동인구가 적어도 만약 누가 이런 모습을 보면..


보면뭐?! 스틸라인 애가 운다고 하람이에게 이를거냐?! 아니면 마리 대장에게 이를거냐?! 일러도 얻을것도 없는데 뭐 어때!!


저..레프리콘 상병님. 하사님이 마시는 칵테일.. 술이 안들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않으면 미치고 환장할 지경일거에요..


난 그저...평범한 이프리트들처럼 조용히 구석에 쳐박혀서 잘 곳을 찾을 뿐인데... 다른거라고는 거기서 하람이를 마주쳐서 같이 있다가 말한것 밖에 없었단 말이야..


물론...그날 이후로 휴가나 외박때 아무간섭없이 하람이 방에서 내맘대로 먹고 잘수 있었고 밥이 맛없으면 좀만 먹고 하람이에게 가서 밥 얻어 먹은건 사실이지만..나름 애들 있으면 놀아주고 하람이 말상대도 하면서 집안일을 도와주었는데..


근데 이게 뭐야!!! 개 몰래 저 멀리 떨어진곳으로 발령..아니 하다못해 로봇테크가 있는 최전선에 보내는줄 알았는데 하사라니!! 진급이라니!!!


죄송합니다. 평소에는 이렇지 않은데.. 오늘따라 힘들었나 봅니다.


괜찮아. 이정도는 나에게는 약한편이야.


가게 문닫고 방에 돌아오면 소완에게 쌍욕하는 동기들과 종종 바에서 키르케일을 도와주면서 술주정하는 게체들도 많이 봐서 이정도는 문제 없어.


그래도 이프리트가 한 말이 알려지면 잘못 오해하는 게체들도 있을거니까  조심해야 할거야.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령관님이 이프리트 하사를 편하게 말한다는 사..소문도 간신히 막고 있는데 이런말이 알려지면..아예 끝장입니다.


저어..대화중에 죄송합니다만.. 주문해도 되겠습니까?


괜찮아요. 주문하세요.


어떻걸로 드릴까? 케잌이나 마카롱? 음료? 아니면 이프리트가 먹은 노 알콜 칵테일?


파르페로 주문해도 되겠습니까? 옛날 방송에서 보니까 엄청 맛있어 보여서 먹고싶었습니다!! 


파르페 하나? 알았..


아...


왜그렇습니까? 설마 재료가 떨어진겁니까?


아니..그건 아닌데.. 파르페를 말하니까.. 


레드후드가 산 아이스크림에 숟가락을 하나만 준것 같아서.. 그거 분명 사령관이랑 먹는거잖아.


네에?! 그럼 두분이서 같은 숟가락으로.. 그러면.. 간접 키스..


병장님 그건 너무 억지 아닙니까.. 아무리 그래도 연대장님 방에 숟가락이 하나만 있는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설거지를 못해 그거 하나만 있으면 설거지를 한뒤에 먹지 않겠습니까..


그..그렇겠죠..나도참..


뭐..그렇겠지..(남아있는 논 알코올 칵테일을 마시면서)


게다가 하람이는 그렇거에 신경쓰지 않은 편이라 남의 입에 묻은 식기에 자기 입을 묻힌적이 있으니..


     

....


뭐야..니들? 그런거에 신경쓰는 거였어?! 특히 브라우니 니들은 초코바 베어문것도 한입만 먹겠다고 하잖아.


 

틀린말은 아납니다만.. 상대가 다르지 않습니까.


저어..하사님..혹시 사령관님이랑 간접 키..아니 먹던걸 같이 먹은적이 있는겁니까?


아놔... 실키야 너까지 왜이러냐. 고작 남이 입댄걸 내입도 묻으면 그것도 키스로 포함되냐?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뭐..그런걸로 난리치는것에 어이없어하는 하사님 심정도 이해합니다만..'


'사령관님이랑 목욕하고 잠자면서 거리낌없이 지내는 하사님을 보면 뭐랄까.. 신혼은 아니지만 싸움없이 무난히 살아가는 부부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근데 만약 연대장님도 간접키스에 신경을...아니 브라우니 말대로 숟가락이 하나만 있는것도 아닌데 무슨일이 있겠습니까.'


<같은 시각, 레드후드의 방>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각하가 행복한 웃음을 짓는것을 직접 보다니..정말 쓰담..아니 마리 소장님보다 먼저 해도 되는지 모르겠군..'


게다가..(둘이 먹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면서)


'각하의 체액이 묻은 숟가락이 아이스크림에 닿아 각하의 체액이 묻은 것을 먹는다면..'


'무슨 말도 안되는!! 고작 그렇것에 부끄러워하면 어쩌자는거냐!! 전투에 나가 부대원들과 물이 남은 수통에 입을 대고 먹은적도 한두번이 아닌데 상대가 각하라는 이유로 신경을 쓰다니..아직도 무르군.'


레드후드씨. 싫어하시면 일부러 먹지 않으셔도 되요.


아닙니다. 저도 아이스크림을 좋아합니다. 단지 조금 천천히 먹는편입니다. 오해을 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그런건가요?  죄송해요. 제가 멋대로 판단했네요.


괜찮습니다. 각하. 신경쓰지않아도 됩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것에도 너무 신경을 쓰는것 같은데 조금은 대담한 모습을 보여..어라?'


(아이스크림 한 숟가락을 뜨면서)


'각하께서 뜨신곳은 내가 방금까지 먹던 곳이었는데..설마 모르는 것인가?'


'이걸 말려야하나? 아니 그렇다고 신경쓰지말자고 다짐했지만 내 체액이 각하의 입안에 들어가다니..뭔가 부끄럽군.'


앙~


'앗?! 벌써 각하 입안에..'


♥♥♥(아이스크림을 음미하면서)


'아..아 각하가 내 체액을 맛보면서 삼키고 이..있..'


바닐라도 좋지만 초코도 맜있어요. 


.................


저기.. 레드후드씨.. 안색이 안좋으신데..괜찮으세요?


.........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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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참..세상에 아이스크림 먹다가 쓰러지는 바이오로이드도 있다니.. 이런 일도 다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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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살아서 그런건지 집돌이여서 그런건지 편의점 말고 파르페를 파는곳을 본적이 없네요. 있으면 매장에서 혼자 먹을 자신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