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전편


'....으음..'


'..어라? 내가 왜 누워있지?'


'분명..각하랑 같이 식사를 마치고 각하가 부탁하신 아이스크림을...'


'아...'


'각하가 내가 먹었던 부분을 먹은걸 보고 정신을 잃고 쓰러지다니..'


'한심하군..직접 입이 맞춘 것도 아닌것인데도 부끄러워서 쓰러지다니..헌데 지금 시간이 얼마나..'


일어나셨나요? 레드후드씨..


승리!! 중령 레..


진정하세요. 아직 안정을 취해야 하니까요.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그게..레드후드씨가 정신을 잃자..일단 시티가드와 마리 소장님에게 연락하고 아까 먹었던 아이스크림을 뱉어냈거든요..


다행히 조사해보니까 아이스크림에 약물이나 위험한 물질은 없다고 해요.


그리고 레드후드씨의 몸 상태도 문제가 없어 수복실에 옮기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편하게 누워주세요.


...


'각하가 나를 지금까지 간호한거야?!?!?!!'


'그러고 보니..방안이 방금 걸래질한것 같은데..설마 각하가 음급처지하고 위에서 조사하고 정리할때까지 난 침대에 누워 자빠진거고?!'


죄송합니다!!!! 각하를 지켜야하는데 오히려 제가 도움을 받다니!!! 이 빚은 반드시...


아니에요.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당연히 해야죠. 그리고 이런건 빚이라 부르는것은 아닌것 같아요.


 

하지만..그..감히 제가..


괜찮으니까 누워계세요. 아..그리고..


마리 소장님께서 래드후드씨가 몸의 피로때문에 쓰러진것 같다고 생각해 내일은 쉬라고 말해달래요.


..잘못들었습니다?


어..그러니까 '내일은 업무에 나가지 않아도 되다'라고 마리소장님이 말해주었는데..확인해 보실래요??


..아닙니다. 각하와 소장님의 명이시니 따르겠습니다.


'그래..작업처리와 문서들은 미리다 끝냈고. 군사 훈련은 내가 없어도 피닉스나 임펫이 처리할수 있도록 교육했으니까 문제는 없겠지. 다만..'


???


'내일이 마지막 날이라도 약 10시간 이상은 각하랑 같이 붙어 있어야한다는거잖아?!!!'


<한편, 스틸라인 소장실>

어 그래 알았어. 쉬어라(전화를 마치며)


두 사람이 먹은것 아이스크림과 그걸 만든 기계와 가계에도 수상한 물질은 없다고 합니다. 소장님.


게다가 저녁에 먹은것에 상성이 나쁜것도 없으니 누군가의 소행이나 실수가 아니라는 말인데..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압니다. 사디어스 경졍님.


'설마 각하랑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따로 먹지 않고 같이 먹다가 그만 사령관이 입이 닿은것을 먹은걸 알자 쓰러진거야?!'라고 생각하신것 같습니다만..


에이~아무리 그래도 그것 가지고 부끄러워 쓰러지다니 막장 추리 만화에서도 그렇게 나오면 욕먹습니다.


'물론 그게 아니면 피로가 누적되어 쓰러진거라고 설명해야 하지만 스틸라인 cctv에는 레드후드가 과로한적은 없으니까..'


'뭐..못 믿겠지.. 설마 그 레드후드가 저런 모습을 보일줄은 몰랐으니까.'


'그렇지..대외적으로 엄격하고 딱딱하게 보였고 실제로도 그렇게 행동할수 밖에 없었으니까.'


'인간들은 레드후드같이 바이오로이드의 명을 받는다는것을 수치로 여기고 그녀가 지시한 작전과 업무도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항의하거나 받아드리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실패한 전적이 많았지.'


'게다가 그 인간들 대부분이 블랙 리버 간부들의 자제라 그녀 혼자 책임쳐 페기 처분되어 재생산되고 또다시 그 짓거리들을 반복해 어느새 그녀 dna에 인간들과의 기 싸움에 지면 안된다는 각인이 생겨 군법에 어길 행동을 하거나 반발시 법적 제재를 가했지만..'


'결국 페기되는 수만 늘어났지.. 덕분에 그녀는 인간..정확히는 성인 인간들의 대한 인식은 안좋아졌고..내근보다는 전장이나 외지에 나가는걸 추구하고 인간들 또한 그걸 당연시 여기고..'


'결국 총 한번 못쏘고 죽은 인간 군인들만 많이 보게 되었지..그 놈들 지킨다고 같이 죽은 자매들은 덤으로 말이야..'


'그래도 각하께서는 우리들은 존중하고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는가. 그녀도 과거의 그녀들보다 누그러진 모습을 보면 각하의 영향이 있는것 같군.'


'그렇긴 하지. 다만..'



'좀 걱정이 되는군..이러다가 그녀가 각하에게 먼저 손을..'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군. 그녀가 각하를 덮치다니.. 그녀 성격상 그럴일이 생긴다는 것은 없지않는가?'


'없긴 왜 없어?! 그녀도 우리 영향을 받아 그쪽에 관심이 있는거 너도 잘 알면서 그런 소리를 하는거냐?!'


'옜 파일에 외지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대민 지원을 나갈때 그녀에게 물을 건내 주는 남자아이에게 우리가 각하를 보는 표정을 지었잖아.'


'그거야.. 위협을 가하지 않은 상대에게 부끄럽게 웃는거 가지고 우리랑 같다고 할수 없지않은가? 그리고 미성년들은 바이오로이드을 인간과 같이 동등하게 보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 때 그 모습은 그녀가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당황거겠지..'


'그럼 하람이가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말하거나 레드후드가 하람이을 만질때 하람이가 허락하면 넌 받아드릴거냐? 아니 받아드릴수 있어?'


'그런 망측한..!! 아무리 나라도 그런 말은..'


소장님? 괜찮으신겁니까? 


아..죄송합니다. 레드후드 중령이 쓰러진것을 생각하느라..


괜찮습니다. 아마도 래드후드가 사령관이랑 같이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긴장해서 쓰러질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애초에 그녀가 fm대로 사령관을 상관처럼 대하니까 대부분이 사령관이 레드후드랑 같이 지내는것을 찬성하지 않았습니까. 


'덕분에  리리스가 자기가 죄인이라고 자진해서 수감중이지..아휴~~'


제가 알기로는 내일이면 사령관 방 수리가 끝나 돌아가지 않습니까. 이제 2일 지나지만 쓰러진것 말고는 큰일이 없는데 그 사이에 무슨일이 있겠습니까?


<같은 시각, 레드후드의 방>

Zzz..


'역시..각하는 많이 피곤한 상태인것 같군.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으니..그래도 또 같이 침대에서 자다니..누가 보면 오해 할수있겠지.. 그렇다고 또 서로 바닦에서 잔다고 실랑이를 벌이는건..'


 Zzz..


'그건 그렇고 이번이 두번째 이지만 적응이 안되는군.. 이프리트는 이걸 어떻게 버틴거지..아니면 내가 이상한건가?'


'내일은 각하랑 같이 지낸다니.. 당연히 각하께 보인 추태를 만회할 기회이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군.'


'이프리트말에 따르면 각하는 조용히 있는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방안에서 계속 있는건 그렇고.. 훈련이나 작전을 검토하는건 늘 다른 지휘관님들이랑 하는것이고 그외에 둘이서 할만한것이..'


'응? 가만? 남녀 둘이서 하는거라면..'


'데이트아니야?!! 나 지금 각하랑 데이트 하는거야?!!'


'아니아니아니아니..데이트라니 무슨 나랑 각하랑 사귀는 것도 아닌데 내가 생각해도 터무니 없군.'


'그래도 만약 나간다면..옷은 군복차림보다는 평상복이 낮겠지..그 모습이 좀더 편하게 보이니까..각하도 부담없이..'


'내가 지금 뭔 개 소리를 하는거야?!!?!!!!!!! 내가 미쳤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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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도 계급이 하사인데 경례하라고 하면 싫어하듯이(군법상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인간들도 바이오로이드들의 명에 따르는거나 경례하는것(상관이라도)을 싫어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