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체 왜?

 내가 티아멧을 좋아해서.



 ◎ 대체 어떻게?

티아멧이 4호기까지밖에 없어서 매일 최대 4층씩만 오르느라 60층까지 가는데 꽤 오래 걸렸다. 애정캐를 중복으로 모으는 취향은 아닌데 그렇다고 이래저래 얻는 걸 차마 분해할 수는 없어서 모아두다 보니 4호기까지 생겼다. 아리아에서 더 파밍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좀 내키지가 않아서...

한때 놀림거리였던 티아멧이 광역기 메타 변화와 잇따른 상향으로 인해 취직이 된 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여전히 보무없음, 광역기없음과 체력 소모 등의 큰 단점들을 페널티로 안고 가는 전투원이지만 장점도 그만큼 만만찮으니, 상성을 씹어먹는 깡패캐급은 아니더라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강한 축에 드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약간 아쉬운 것으로는 전에 예열 관련해서 추가 상향 예정이라고 해놓고 여태껏 말이 없는 거지만, 과욕인 것 같긴 하다. 아무튼 상향에 여러 모로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주덱은 아래에서 언급될 티아멧 반격팟과 미나 반격팟 2종이며,  나머지는 적당히 섞어서 사용했다. 티아멧은 소속 부대와 별다른 시너지가 없으며, 그래서 적당히 아무데나 끼워넣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 사용된 모든 전투원은 풀 승급 상태다.

28층 : 올회피 티아멧 반격덱으로 어렵지 않게 클리어된다.


전에 누가 만든 라미엘 티아멧 영전 오토덱[링크]의 변형이다. 물론 여기서는 수동이다. 아자젤, 드리아드, 마키나, 뮤즈의 4중 버프를 최대한도까지 스택 쌓으면 티아멧이 회피 520대까지 찍을 수 있고, 간파 디버프까지 합치면 실질적으론 550 정도다. 장점으로는 반격을 막 쓰기 때문에 빨봄버 같은 적들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며, 드리아드가 양념을 쳐주고 티아멧 2스를 박으면 위협적인 적도 꽤 잘 자를 수 있는 딜이 나온다.

문제는 적이 티아멧이 아닌 아자젤을 때려서 반격이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거기에 변소 후반부로 갈수록 턴밀과 강화해제가 막 들어오는지라 티아멧도 아자젤도 생존이 많이 힘들다. 회피가 아무리 높아 봐야 해제되면 소용이 없다. 특히 센츄리온의 회피 강화해제가 걸리면 티아멧은 반격이 아예 안 나가게 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티아멧 - 올회피, 쌍치칩, 수정구, 정찰 OS
 아자젤 - 올회피, 회피템/공회적칩/효저칩 등 상황 따라
 마키나 - 올회피, 행력템
 드리아드 - 공치적(고적중), 공격템
 뮤즈 - 올회피, 행력템, 중파 필수
 링보는 법디법, 아자젤, 마키나는 2스 우선

29층 : 개인적으로 영전에서 자주 쓰던 미호 미나 반격팟이다. 귀한 레모네이드를 써야 하는 게 매우 큰 단점.

티아멧은 보조적 역할이고 미나가 미호가 부여하는 반격으로 활약한다. 스트라이커즈 컨셉덱이지만 버프를 빵빵하게 받은 미나의 생존성도 딜링도 썩 나쁘지 않고 화속딜이 먹히는 상황이면 어지간한 건 다 클리어 가능하며, 60층까지도 이걸로 깼다.


화속딜이 안 먹히면 다른 탱커를 넣고 보호범위에 맞춰 조정해주면 된다. 또한 알프레드는 필요에 따라 아르망, 익스프레스, 키르케 등의 다른 지원기로 대체할 수 있다.


사실 알프레드가 꽤 좋다. 레모네이드의 중장 행력 증가로 알프레드가 디버프를 쉴새없이 걸어주면서 버프도 잘 뿌린다. 스피커에게 맞아서 치명 -30이 떠도 다음 턴에는 치명 30을 도로 얹어주는 게 알프레드다. 스킬 둘 다가 범위기라 쓸 때 주의해야 하긴 한다.


 티아멧 - 공치적, 공격템
 미나 - 올회피, 회피템/회적행칩/치칩/효저칩 등 상황 따라
 레모네이드 - 올적중, 행력템
 알프레드 - 올적중, 행력템
 미호 - 공치적(고적중), 공격템, 전장
 링보는 미나가 사거리, 미호가 스위, 나머지 법디법


30층 : 다시 티아멧 반격팟이다. 스피커에 중열이 밀려버렸다.

31층 : 애니를 써보고 싶어서 아라크네를 붙여주었지만, 빈사 상태로 겨우 클리어했다.

32층 : 다시 미나 반격팟. 스피커에 레모네이드가 밀려버렸다.

33층 : 회피탱 최고존엄 뗑컨이 붙은 평범한 마키나 기동팟이다. 빨봄버가 처음 등장하는데 적중이 고작 220이기 때문에 공치적 찍은 티아멧으로도 피하고 반격으로 잡는 게 가능하다. 모모는 스캐럽을 잡으면 어떨까 해서 대기동 OS에 고적중 주고 넣어봤다.

 < 전파르탄 >

34층 : 전파르탄이 처음 등장하며 영전 때의 두 배인 9만 방어력을 달고 나와 티아멧을 슬프게 한다. 하지만 미나 입장에서는 영전 때와 달리 효저가 줄어들어서 상대가 편해졌다. 그래서 전파르탄은 미나가 반격으로 다 잡아준다. 빨봄버 역시 미나가 반격으로 다 잡아준다. 강하다 미나...

35층 : 잡탕덱이다. 핀토에 아라크네를 붙여서 회피컷을 확보하고 표식으로 탱킹하며 전파르탄은 시라유리로 삭제해준다. 게다가 아라크네는 정찰을 부여해서 시라유리의 발사대 역할도 하게 해준다. 사실 전파르탄에 딜 박기 힘든 티아멧이 하는 일은 시라유리 발사대 정도다. 빨봄버는 핀토가 반격 켜고 두세 번 반격하면 죽으니 신경 쓸 필요가 없다.

36층 : 전파르탄은 광역기를 쓸 때는 전열을 우선으로 때린다. 따라서 뗑컨만 전열에 놓으면 광역기는 걱정할 필요 없고, 뗑컨은 우월한 회피로 전파르탄의 모든 공격을 다 피할 수 있으니 천천히 잡으면 된다. 전기 내성이 없는 전파르탄 사냥을 위해 로크를, 사거리 확보를 위해 다이카를 넣어주었다.


 < 날먹 >


37층 : 티아멧 솔로 날먹이 가능한 층이지만 마지막 덱이라 풀스쿼드 반격팟으로 돌려주었다.

38, 39층 : 다음날 티아멧 2호기와 3호기가 올회피로 솔로런 해주었다.

40층 : 날먹층이 끝나고 다시 좆같은 구성으로 돌아온다. 빨봄버와 센츄리온은 미나가 반격으로 쉽게 처리 가능하지만 역시 턴밀과 보무없음의 문제로 진행이 꼬이면서 마지막 웨이브의 칙엠퍼러에게 미나와 알프레드가 죽었다. 다행히 적중 낮은 적만 남아 있어 탱 없이도 티아멧이 다 피하고 반격으로 잡아주었다.

41층 : 마지막 웨이브에 공이사의 라비아타 부대를 전멸시켰던 무시무시한 디스트로이어들이 등장하며 더러운 AK 스카우트들이 턴밀을 걸어 잡기 어렵게 한다. 하지만 아라크네가 핀토에 표식을 박기 때문에 이렇게 배치하면 디스트로이어들은 초탄으로 핀토만 쏘고 빗나간 뒤 썰린다. 그래도 스피커에게 드리아드가 한 칸 밀렸다.

 < 빙파르탄 >

42층 : 10만 방어력의 빙파르탄이 등장한다. 티아멧이 안간힘을 쓰면 어떻게 잡을 수는 있지만 속도가 느리고, 아자젤은 속성공격을 잘 버티지 못하기 때문에 힘들다. 그래서 화속성의 레드후드를 넣어봤는데 아자젤이 체력 1 남은 채로 겨우 클리어했다. 2웨이브짜리 짧은 맵이라 가능한 구성이다.

43층 : 화속성 미나가 반격을 달면 빙속성 적들은 간단히 상대 가능하다.

44층 : 아라크네가 부여하는 정찰 덕분에 핀토와 티아멧이 시라유리의 발사대로 작동해서 마구 불을 질러주므로 빙파르탄 상대는 쉽다. 핀토 + 아라크네 + 오드리의 조합으로 어지간한 공격은 다 피할 수 있으나, 적중 520짜리 레기온과 회피감소를 거는 디텍터가 나오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45층 : 빙파르탄 층이 끝났다. 하르페이아를 썼다가, 토터스가 줄줄이 나오길래 강화해제를 쓰고 싶어서 모모를 데려가 보았다. 어차피 2웨이브뿐이므로 쉽다.

46층 : 체력 393만의 사이클롭스로 시작해서 체력 393만의 사이클롭스로 끝난다. 하지만 오렌지에이드가 1스를 먹여서 강화불가로 만들면 반격을 못하게 되므로 자동전투만으로 클리어할 수 있다. 1턴에 1AP씩 차서 9턴째에 아군을 한 번 때리긴 하지만 별 문제가 아니다. 사이클롭스가 경장이라 경장 데미지 보너스가 붙어 있는 앨리스를 넣어봤는데 경장 킬러라 할 만한 수준은 못 된다. 메인 같은 걸 넣는 게 낫겠다.

47층 : 토터스 3열+칙엠퍼러+센츄리온의 조합을 해결하기 위해 강화해제요원으로 팬텀을 넣어보았다. 경장 전용덱이 아니라 딜은 약간 부족하지만 보무 강화해제와 재공격, 지원공격의 유틸은 압도적이다.

48층 : 회피 티아멧이 슬슬 한계를 보이기 시작한다. 적중 500의 센츄리온 제네럴에게 맞고 죽었다가 아자젤 패시브로 중파상태로 부활한 후 또 맞아서 체력 128 남은 채로 간신히 깼다.

 < 불파르탄 >

49층 : 불파르탄에게 화속성인 미나로는 딜이 안 박히니 빙속성 슴페를 반격용으로 써보았다. 반격으로 꼬박꼬박 불파르탄에게 5만 딜씩 넣으면서 다 잡는 것을 볼 수 있다. 불파르탄의 13만 방어력과 무자비한 방관깎 앞에서는 미호나 티아멧은 딜 넣기 힘드니 빅 칙 캐논이나 스카우트 AK를 컷해주는 용도로 쓰는 게 더 좋다. 물론 일반 적이 나오는 웨이브에서는 활약 가능하다.

50층 : 빙속성탱 슴페를 썼으니 같은 빙속성탱 므네모시네도 써보았다. 딜은 슴페와 동급으로 나오는데, 1스 적중시 다음 턴에는 사거리가 3이나 줄어들고 2스를 써야 이게 해제되기 때문에 단독 반격탱으로 쓰기는 불편했다. 한편 므네모시네의 스탯은 방어력 체력 올려봐야 어차피 제대로 맞으면 찢기는데 회피만 올려서 운에 거는 게 생존율이 훨씬 높다. 실제로 은근히 잘 피하고 그나마 맞는 것도 아우로라가 주는 방어막 덕분에 실제 체력은 거의 깎이지 않고 클리어할 수 있었다. 후열에 있는 모모는 보호범위 밖이라 죽어도 상관없다고 자극제 박고 넣은 건데 의외로 아우로라의 방어막과 회피 버프로 끝까지 생존해줬다.

51층 : 52층의 좆같음을 대비해서 잘 안 쓸 것 같은 멤버들로 짜보려다가 이상해진 덱이다. 아라크네와 슴페의 조합으로 탱이 절대 죽지 않으니 어떻게든 클리어가 가능하긴 하지만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티아멧이 포격을 빠르게 잘라주기 어렵기 때문에 난이도가 좀 있다.

 < 칙 커맨더 >

52층 : 좆같은 52층이다. 티아멧의 천적인 칙 커맨더와 솔저칙 조합이 드디어 나왔다. 1웨이브가 굉장히 위험한데 어떻게 반격이 잘 터지면 다 썰어죽이고 딸피 상태로 간신히 넘길 수 있다. 이후 웨이브는 센츄리온만 안 뜨면 할만하다. 열심히 기도하자.

53층 : 미나 반격덱으로도 역시 칙커맨더는 상대하기 많이 어렵다. 그래서 알프레드 대신에 강화해제요원으로 아르망을 넣어주었다. 역시나 1웨이브가 매우 위험한데 최대한 방어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반격 위주로 천천히 적을 잡고 아르망을 대기시키다가 칙커맨더와 센츄리온 제네럴에게 적절한 시점에 강화해제를 넣어주어야 한다. 실수로 적을 잘못 치면 리트각이 뜰 상황이 많으므로 확신이 들지 않으면 대기를 눌러주자.

54층 : 1웨이브가 쉬워진 덕분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깼다. 아르망 노링 2호기를 사용했으며 이전 층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점에 강화해제만 잘 걸면 된다. 다만 1웨이브에서 티아멧이 두 대 맞아서 체력이 간당간당했고 그래서 마지막 웨이브에서 티아멧이 2스를 쓸 수 없었다. 할수없이 핀토가 빨봄버를 반격으로 잡는데 딜이 잘 안 박혀서 16라운드까지 갔다.


 < 날먹 >


55층 : 올회피 티아멧 솔로런이 아슬아슬하게 가능한 층이지만 복불복이 있으니 올회피 흐붕이를 넣어서 2스로 적중감소를 걸어줘서 보조해줬다. 사이클롭스 웨이브에서는 흐붕이를 2스 우선으로 설정해놓고 자동전투 돌리면 30라운드 정도 걸린다.

56층 : 티아멧 3호기와 노링 흐붕이 2호기가 수고해주었다. 55층과 같지만 흐붕이가 노링이라 디버프가 부족하므로 약간 더 신경써야 한다.

57층 : 올회 칸과 티아멧으로 날먹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럼 2스만 쓰는 지원기를 더 붙여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15분 정도로 반자동 클리어 가능하지만 굳이 귀한 지원기들을 이런 데 쓸 이유는 없는 예능덱이다.

58층 : 티아멧을 주딜러로 쓴다면 아주 많이 괴로운 구성이다. 스펙터가 방어막을 가지고 나오면 타수가 부족한 한방형 딜러인 티아멧으론 상대하기 매우 힘들고, 거기다 AK 스카우트와 스피커들이 자비없이 턴밀과 치명깎을 걸어주는지라 대기했다가 타수 계산해서 때리거나 순번 맞춰서 강화 해제 후 때리도록 하는 것도 대단히 어렵다. 선턴에 스펙터부터 일단 무조건 자르고 그 다음에 센츄리온 제네럴을 잘라야 하는데 그동안 다른 놈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 표식으로 디버프를 탱커에 집중시키고 지원공격이나 재공격이 있는 딜러를 쓰면 훨씬 쉬워지기 때문에, 아라크네+뗑컨+하르페이아로 깨주었다.

59층 : 58층과 거의 같은 구성으로 미나반격덱으로 정말 간신히 깰 수 있었다. 미호가 사망하고 아르망이 밀렸다. 스펙터 바로 뒤에 센츄리온 제네럴이 나오는 구성의 경우 미나로 스펙터를 치면 센츄리온 제네럴도 같이 맞아 주변에 버프를 뿌리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롭다. 미나 말고 다른 탱을 쓰는 게 낫겠지만 어차피 컨셉질이므로 오기로 깼다.

60층 : 앞서 두 층 오르고 나니 지쳐서 다음날 깼다. 세 시간쯤 트라이하다가 멍청한 사람은 똑똑한 사람의 공략[링크]을 베낄 줄 알아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단 앞서 쓴 미나반격덱으로 추격자까지 비교적 간단히 진행 가능하다. 이전 층에서처럼 센츄리온 제네럴이 스펙터 뒤에 나오는 구성은 없기 때문에, 스펙터가 나오는 웨이브의 경우 선턴에 대기했다가 스펙터에게 미나와 알프레드로 2타 넣어 방어막 벗기고 티아멧 1스로 죽이고 이어서 다음 턴에 티아멧 2스로 깔끔하게 센츄리온 제네럴을 자를 수 있다. 이외의 구성은 그리 어렵지 않다.

마지막 웨이브에서는 위 스샷처럼 전열을 비우는 배치로 바꾸면 추격자는 건드리지만 않으면 사거리가 닿지 않아 무한대기를 하게 된다. 디텍터 두 마리를 최우선으로 잡고, 토터스하고 빨봄버, 스캐럽 정도만 남기고 정리한 뒤 AP 가득 모아서 추격자의 피해감소 10개를 모두 벗기고 회심의 티아멧 2스를 추격자에게 박아주면 된다. 안타깝게도 2번 자리에 있던 레모네이드가 빨봄버와 추격자에게 맞고 죽었다.



 ◎ 결론


제발 스트라이커즈 신캐 잘 내주세요...

그리고 놀랍게도 이 글은 후속작이 있다. https://arca.live/b/lastorigin/409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