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2편


리리스는 두번째 인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에게 있어 주인님은 영원히 사령관 한 명 뿐이다.

사령관이 밤을 셀때 마다 그녀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그를 처분해버리고 싶다 생각했다.

하지만 사령관의 의견은 논리적으로 맞았다.

저 인간이 종마 역활만 제대로 해준다면 사령관을 꼬리칠 라이벌이 반은 줄어들 태니 이득이란 계산도 있었기에 수복실로 가서 블랙맘바를 갈기지 않았다.


'죽일까?'


그런 리리스가 지금, 최대한의 살의가 솟구쳤다.

싸인?

감히 처음 만난 사이에 사령관의 이름을 받겠다고 한 것인가?

심지어 생긴것을 보라.

여성처럼 긴 머리를 보아라.

사령관을 꼬리치기 위해 기른것이 분명하다.

저 여우같은 눈을 크게 뜨는 것을 보아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암컷의 눈빛이다.

다른 옷을 빌리면 될탠데도 환자복을 입은 것을 보아라.

저것은 안에 아무것도 안입은 환자복은 유혹의 의도가 분명해 보였다.

다른 년들이 자신의 방해물이 될 것이란건 알았지만, 다른 '놈'까지 끼어들줄은 몰랐다.


'후...나는 착한 리리스다, 착한 리리스다.'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두번째 놈도 안거다.

남자조차 매혹시켜 버리는 주인님의 매력과 그 매력 앞에서 절대로 배신할 바이오로이드들은 없다는 걸.

그럴 바엔 차라리 애첩이 되는게 현명하고, 또 그 편이 행복할 것이다.

자신은 그런 잘난 주인님에게 안겼다.

주인님은 자신도 사랑하고 있으시다.

주인님의 첫번째는 나다.


'아니 그런데 그렇게 생각해도 빡치네. 확 쏴버릴까? 아냐, 주인님이 있어.'


리리스의 마음이 수백번 정도 살인 충동을 누르고 있을때, 침묵이 깨졌다.


"어....당황럽긴 한데요....안될건 없죠."


"와! 그럼 이 옷에 해줄 수 있나요? 아, 그리고 말 놔주세요! 혹시 형이라 불러도 되요?"


'저...저....!'


저 암컷(?)은 해로운 암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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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다고 생각해."


사령관은 방 안에 숨어 있던 바이오로이드들을 불렀다. 그리고는 자신의 최종 판단을 말했다. 두번째 인간, 자신을 '세컨드'라 불러달라 했던 그 인간은 문제 없다. 그는 순수하다. 사악한 욕심은 그 눈이나 말에서 느끼지 못했다. 탈론허브에 돌아다니는 영상을 들킨건 좀 그랬지만, 그 소년도 한창때의 나이가 아닌가.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음...."


"으음...."


"쓰읍...."


바이오로이드들의 표정은 떨떠름했다.


"왜그래? 혹시나 뭐 문제가 있어?"


"아닙니다 폐하."


"아니, 나도 인격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건 알겠지만...."


"왓슨...정말 모르겠어?"


"응?"


"녀석은-"


리엔은 잠깐 뜸들이며 말했다.


""" 홀딱 반해버린 여자의 눈을 하고 있었어(사옵니다 폐하)"""


"뭐?"


사령관은 잠깐 할 말을 잃었다.

정말로 그 소년이 남자를 좋아하는 것인가?

그의 행동을 떠올려 보자.

사인을 받았다.

반말해도 된다고, 형이라 불러도 된다고 했다.

감격받았다는 듯 조잘조잘 이야기 했다.


"아니야. 그건 너희들이 남자를 잘 몰라서 그런거야. 나도 마이클 잭슨이나 프레디 같은 전설이 나타난다면 그렇게 할걸?"


그럼에도 지긋이 말 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들.


"하아...왓슨이 여러 여자를 울리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남자조차 홀려버릴 줄이야."


"폐하니까요. 오히려 폐하같이 고귀한 분이 남색을 탐하는건 고대부터 있어왔던 일입니다."


"오빠가 좀 어지간히 완벽해야지."


"진짜....?"


게이인가?

그렇다면 설마........

그때, 사령관은 주위를 둘러 보았다.

웃음을 참고 있는 리엔, 아르망, 닥터.


"푸하하하! 그걸 진짜로 믿었어?!"


"흐흐, 오빠 놀리는 맛이 너무 좋다니까!"


"후훗, 폐하의 당황하는 모습 고이 간직하겠사옵니다."


"하.....장난이 너무 심하잖아. 그럼 너희들도 이견은 없는거지?"


셋은 동시에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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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지내시면 됩니다."


내가 지내게 된 곳은 사령관 실과 얼마 안떨어진 곳에 있는 방이였다. 벽에 붙어있는 침대와 창 밖으로 보이는 물고기는 세삼스레 여기가 잠수함이란 걸 알게 한다.


"곧 있으면 세컨드 님을 모실 부관이 오실겁니다. 그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다프네가 떠난후, 나는 침대에 앉아 내 옷에 세겨진 [사령관]이란 글자를 보았다.


"이거 나중에 마네킹 구해다가 입혀놔야 겠다...흐흐...."


이건 대대손손 물려줄 가보로 삼아야지. 

특별히 할 일도 없어 뒹굴 거리던 찰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들어와요!"


자동문이 열리자 거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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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의 개추가 내게 의지를 불어넣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

그런 의미에서 퀴즈를 내도록하지.

과연 다음에 들어올 바이오로이드는 누굴까?

1. 활발하고 나이대 비슷한 아쿠아

2. 갑자기 진급해버려서 기분이 좆같은 이프리트

3. 리리스처럼 주인공을 돈고충으로 오해할 햇츙이 2호


난 딱히 떠오르는게 없으므로 니들이 추천한 애를 히로인 삼아 쓰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