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들 알다시피 이터니티는 보호 대상이 중파되면 화력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간다. 반격까지 생겨서 빨간 날파리 녀석도 잡을 수 있는 건 덤이다.

2. 허나 2번 스킬에는 피해 감소 효과 무시가 없으니 이터니티의 뽕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아스널을 활용해서 피해 감소 무시까지 달아준다.

3. 아스널을 끼워넣었으니 중장형 공격기 하나 정도 더 넣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이터니티가 쏴갈긴 후에 남은 녀석 뒷처리 해야 하니까.

4. 그런데 이터니티의 보호를 받는다 해도 흉악한 놈들이 가득한 변화의 성소는 중파된 전투원의 생존을 보장하기 어렵다. 

5. 그러니 체력 조절이 까다로운 에밀리는 못 쓰겠고, 생존 능력을 올려주는 패시브가 없는데다가 후열 배치를 강요하는 이오도 못 쓰겠다. 


그러다가 눈에 띈 게 스파토이아다.

스파토이아는 자기 체력이 낮을수록 2번 스킬 피해량이 올라가고, 2번 패시브로 생존 능력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니까 스파토이아를 중파시켜서 아스널과 이터니티의 보조를 받게 하면 변화의 성소 2-40을 깨는 중장 조합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응 아니야.


온갖 조합이 다 튀어나오는 변화의 성소에서 스파토이아가 안 쓰이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일단 제일 체감되는 문제는 딜이었다. 1번 스킬은 AP 소모량 대비 딜이 꽝이다. 스킬 배율이 쿠노이치 제로의 뇌신 일섬이랑 비슷한데 뇌신 일섬은 전기 속성 공격인데다가 추가 전기 피해가 달려있어서 실전에서 나오는 딜은 둘이 비교가 안된다. 레이저인줄 알았더니 물총이더라... 


아니다. 물총이면 냉기 속성 공격일테니 물총이 더 딜이 잘 나올듯 ㅋㅋㅋㅋ


보호 무시 + 치명타 시 피해 감소 효과 해제 + 치명타 시 피해 증가까지 있어서 맘에 안드는 놈 저격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1번 스킬 맞고 죽는 놈이 없더라. AP도 8이나 처먹어서 아스널과 레모네이드가 있는데도 공격을 자주 못한다.


2번 스킬은 그래도 딜이 나오긴 하는데 사정거리가 2밖에 안되고 보호 무시도 아니라서 필요한 놈만 짤라낼 수 없다. 내가 스파토이아를 기용한 건 이터니티가 한 번 휩쓸고 남은 녀석들 정리하기 위해서였으니 2번 스킬 보고 스파토이아를 고른 게 잘못이었다.


결국 스파토이아를 쓰려는 내 시도는 무산되었다. 저 스파토이아 자리에 라비아타 갖다 넣으니 오히려 더 잘 굴러가더라. 역시 변화의 성소에서도 안 나오는 녀석은 다 이유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오비탈 워쳐는 레모네이드 엡실론 나오기 전까진 찬밥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