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 저녁시간 때


"그...그럴수가..."


알파는 방에서 파이가 해주었던 이야기들을 들었었다.

전 사령관의 비참한 과거와 오만에 눈 멀었던 오르카 일원들의 행위와

인간을 구분짓는 행위를 일삼았던 오르카 호

그가 그 속에서 겪었던 신체적 정신적 고통

그리고 위기상황에서 본색을 드러낸 인간에 의해 몰락한 오르카호와

복수를 목적으로 오르카 호 일원들을 되살리고 

그 인간을 지금 펙스 감금실에 감금시키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이게 저희 주인님이 겪었던 일들이예요."


"그럴수가...아무리 그래도...바이오로이드가...그럴수가.."


"솔직히 말하면 이제 바이오로이드라고 할 자격이나 있을까 싶네요.

 그 버러지 년들을....

 자신들의 사명마저 저버린 채 아랫도리에 눈이 멀어서

 인류 재건마저 포기한 것들인데."


알파는 솔직히 자신도 역시 펙스의 멸망 즉 인간에 대한 반기를 들었다고 봐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 원인에는 보르비예프 박사 자신이 모시는 인간에 바램이었기에

마냥 같다고 볼 수 없다. 그런데 바이오로이드가 스스로 잣대를 세워서

인간을 비교하고 평가한데다 못난 쪽을 구분해서 내쫒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럼...그녀들은..."


"오르카호의 바이오로이드들입니다.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죠.

 처음엔 저 역시도 이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왔었습니다.

 주인을 저버린 바이오로이드들에 대한 복수와

 자신의 주인에 복수를 위한다는 목적이었죠.

 하지만 주인님께서 점점 지쳐가시는 게 보였습니다. 

 복수를 해도 결국 비참해지는 건 자신이라면서요."


파이의 말에 알파는 더 아무말도 하질 못했다.

인간을 자기 잣대로 비교하는 바이오로이드라니

알파입장에서는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당신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주인님께서 당신의 박사를 강간하던 

 그 박사들과 같은 인간이라고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아..아닙니다...설마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


그 때


"파이, 알파랑 같이 회장실로 와 줘."


대화하던 둘을 전 사령관이 호출했다.

그렇게 둘은 회장실에 도착했다.

안에 들어가니 전 사령관과 아르망이 있었다.


"주인님?"


"무슨 일이신가요?"


"하아..알파 지금 오메가의 얼터에고의 전력은 어느정도 되지?"


"네? 그건...감마와 델타를 포함해서입니까?"


"빼고서."


"현재 오메가에 세력에 경우 바이오로이드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AGS가 대부분이죠. 

 그 날의 일로 오메가는 사실상 죽은 거나 다름 없으니까요."


"그래...그럼 됐어. 그저 확인을 위해서 재차 물어본 거니까."


"주인님. 무슨 일 있으셨나요? 안색이..."


"파이가 알파에게 방을 안내하는 동안

 몽구스 팀과 아머드 메이든을 발키리의 지휘를 받아서

 베타를 구해오라고 해놨어."


그 말에 알파가 적잖이 놀랬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로는 무리라고 봅니다.

 아머드 메이든이 있다고 해도 오메가 얼터에고는 베타를 잡기 위해서 

 상당한 양의 AGS를 보낼 겁니다."


"그거라면 걱정하지마 알파를 불렀던 이유는 

 베타를 곧 만나게 되면 휴식처를 안내해달라고 말하려고 한 거였어.

 방은 파이가 마련해주고 베타는 추격을 당해왔으니 

 편안하게 쉴 곳이 필요할 거야."


"알겠습니다."


파이가 동의하자 알파가 다급하게 말했다.


"주인님 베타를 찾는 것도 모자라 구하게 해주신 점에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그들만으로는 얼터에고의 AGS를 막는 것에는 무리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건 걱정하지마. 다른 수단도 있으니까."


"다른 수단이라뇨?"


전 사령관은 씩 웃으며 말했다.


"아마 얼터에고가 아니라도 오메가 본인도 잊고 있었을거야.

 특히 얼터에고가 오메가의 오만까지 전부 이어받았다면 더더욱."


한편 베타가 있다는 곳의 좌표 부근에 도착한

몽구스 팀과 아머드 메이든 그리고 발키리는 수색을 진행했다.


"얼른 움직이시죠. 그리고 미호 이번 임무에서 방해를 할 시

 절대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


"알았어...."


"뭐...제가 가만있지 않아도 회장님께서 당신을 아예 

 펙스 밖으로 내치시겠죠.


발키리는 처음부터 미호에게 압박을 가했다.

발키리는 스스로 이번 임무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미호를 판단했었다.

그래서 이런 말을 하여 미호를 압박했었다.

그리고 그 압박은 제대로 먹혀들었었다.


"아..알았어..! 하라는 대로 할게...그러니까..."


미호는 그것이 두려워서 말하려던 찰나

홍련이 나서서 말했다.


"말한 지시는 임하겠습니다. 그러니 미호에 대한 협박은 

 멈춰주십시요."


"협박? 오히려 협박도 감사히 여겨야 될 겁니다.

 어서 임무를 마저 끝내죠."


발키리는 앞장서서 나갔고 몽구스 팀과 아머드 메이든도 뒤를 따랐다.

그렇게 가던 중 미호는 홍련에게 말했다.


"이번에 감싸줬다고 내가 당신에게 감사를 말할거라는 생각은 버려.

 난 아직 당신을 용서한 게 아니니까."


"용서를 이제는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당신과 이대로라도 있을 수 있다면

 그 정도로도 만족하니까."


미호는 그렇게 말하는 홍련이 좋지는 않았다.

뭘하든 자신의 처지가 바뀌는 건 없었기에

그저 지금은 빨리 임무를 끝내고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미호의 머리속에 가득했다.


"힉...히익...서..설마...오메가가 날..."


레모네이드 베타 

그녀는 지금 자신의 일원들을 방패 삼아서 도망치고 있었다

그녀는 알파와 함께 오메가에게 반대하던 이였다

제타가 인력을 인색하는 모습을 보이고

엡실론이 매번 자는 걸로 빠지면서 오메가의 의견을 

이러니 저러니하며 넘기는 반면

자신은 바이오로이드는 인간의 명령을 따라야한다는 이유를 들며

의견을 말했었다.

그래봐야 오메가 입장에서는 거슬리는 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오메가가 죽음을 맞이했다.

갑작스러운 죽음이었지만 베타는 오메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졌다는 사실에

한숨을 넘겼다.

하지만 지금 오메가의 세력이 자신의 세력을 침공하였다.

베타 자신의 슈퍼컴퓨터인 케스토스 히마스로 보고 알게된 건 

오메가의 세력을 지금 지배하고 있는 건 오메가의 케스토스 히마스였다.

그것은 얌전히 케스토스 히마스를 내놓으라는 선언이었다.

하지만 베타에게 아니 비서 레모네이드에게 케스타스 히마스를 내놓으라는 의미는 

죽으라는 의미나 다름없었다.

베타는 애초에 오메가를 잘 따르지 않았던데다 거절했었다.

세력도 약해진 오메가가 뭘 하겠냐 싶었겠지만

설마 자신의 세력을..

레모네이드가 레모네이드를 죽일려고 들어올 줄은 몰랐었다.

제타와 엡실론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하하...근데 생각해보면 제타랑 엡실론이 있는 곳을 보면

 날 도와주러 온 다는 게 말이 안되잖아....둘의 성격을 본다면 더더욱..."


베타는 그 생각에 허탈한 듯 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세력은 점점 밀리기만 하는데 오메가는 치고 올라오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마지막과도 같은 순간에 떠오르는 건 알파의 얼굴이었다.


"알파가 맞았어....차라리 알파를 따라갈 걸 그랬어...

 그랬다면....적어도 이렇게 끝나지는 않았을텐데..."


그 때 베타의 배에서 꼬르륵하는 소리가 왔다.


"하..하하..이런 상황에서도 그러다니...나도 참 못났어.."


이 와중에도 자신의 배는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낸다.

지금이런 상황에서도...어이가 없었다.

이 때만큼은 자신의 7대 죄악의 상징 중 하나인 폭식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자신의 앞에있는 철문이 박살나는 순간 오메가의 AGS가 쳐들어온다.

그 때 베타가 있는 방의 TV를 해킹했는지 오메가의 정확히는 오메가의 얼터에고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니까 진작에 케스토스 히마스를 넘겼어야지."


"...넌 오메가가 아니야...."


"허? 그렇게 잘 처먹더니 뭐 잘 못 먹었어? 내가 오메가인데 무슨 개소리야?"


"넌 가짜일 뿐이야. 그저 오메가의 모습을 베낀 가짜일 뿐이라고...."


"하!..날 도발하려나 본데 이미 늦었어 그래. 난 비록 오메가의 케스토스 히마스에서 

 태어난 존재일 뿐이지.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오메가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난 이제 세력을 키우고 발전하고 성장할거야. 언젠가는 오메가를 넘어 아니 진짜 오메가가 되겠지.

 하지만 넌 그 모습을 볼 수 없을거야. 아쉽군. 날 위해 샴페인을 터뜨려줄 년이 하나는 있어야 했는데  말이야."


얼터에고의 비웃음에 베타는 이빨을 뿌득였다.

그러는 사이 오메가의 얼터에고의 AGS와 베타 사이에 철문이 무너지고 있었다.


"이제 다 끝나나보네. 잘가 베타. 네 년 케스토스 히마스는 내가 잘 써줄게."


그 때 

오메가의 모습이 나오던 화면이 치직거리기 시작했다.

베타는 건물이 공격받으면서 충격에 화면이 저러나 싶었지만

오메가의 표정은 아니었다.


"오빠. 해킹 다 되었어."


"수고했어. 닥터."


"비록 스피커 부분 밖에 못했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할 수 있을 거야."


잠시 후 오메가의 얼터에고가 나오는 화면에서 어떤 소리가 나왔다.


"오메가..아니...얼터에고라고 했나?

 과연 네 주인의 컴퓨터 답다. 오만한 것까지도 똑같군. 

 하지만 오만은 큰 그림에 방해될 뿐이지. 그런 너에게 내가 이 말을 전해주마."


스피커에서 나온 남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꼴값떨고 있네. 개같은 년!"


그리고 다음 순간 천장을 부수고 아머드 메이든과 발키리가 쳐들어왔다.


"이...이게 대체..."


베타가 어버버거리며 말을 못하고 있는 사이

블러디 팬서와 아머드 메이든이 선봉을 앞세워서

오메가의 AGS들을 막아내고 있었다.


"전원! 이번 임무는 괴멸이 목적이 아닌 방어가 우슨이다.

 상황종료가 나오기 전까지 막아내야한다!"


"""네! 알겠습니다!"""


블러디 팬서의 지시에 칼리스타, 스프리건, 이오가 방어태세를 취하며

오메가의 AGS들을 막아내고 있었다.

그 뒤를 몽구스 팀이 엄호하고 있었다.

아머드 메이든의 빈틈 사이에서 미호와 홍련이 저격을 감행했고

핀토가 엄호사격을 행했다.

어버버하고 있는 베타에게 발키리가 다가왔다.


"레모네이드 베타 맞으신가요?"


"어? 아..아..네.."


"저는 레모네이드 파이님이 모시고 있는 회장님의 발키리입니다."


"그..그런데 어떻게 그 쪽에서..."


"베타님을 구조하라는 회장님의 명령이 있었습니다."


"네..네에!? 그..그게 정말인가요?"


"네. 알파님도 지금 저희 쪽에 합류했습니다. 따라오십시요."


베타는 발키리의 말에 무언가가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최근에 새로운 인간이 펙스의 회장으로 명단에 올랐다는 말이 나왔었다.

설마 예상도 못 했다.

그 이후에 신경쓰지 않았던 곳에서 자신을 구하러 올 줄은 예상도 못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알파까지 거기 있다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잠깐 이게 함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알파가 있는 말과 지금 여기 남아봐야 자신은 케스토스 히마스만 오메가한테 빼앗기고

죽을 거라는 생각에 선택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베타는 발키리의 손을 잡았다.


"젠장할 이것들은 또 뭐야! 다 된 밥이었는데! 뭐해 빨리 밀어붙이지 않고!"


오메가-얼터에고는 눈앞에서 다 잡았던 베타를 놓치게 되는 상황에 처하자

AGS들에게 성질을 내며 지시를 했다.

그러는 사이 베타는 발키리의 손을 잡고 그녀들이 타고 왔던

익스프레스76이 몰고 있는 비행기에서 내려온 줄을 잡았다.


"익스프레스. 이제 끌어당겨요. 전원 줄에 후크 거세요."


발키리의 지시에 일원들 전원이 후크를 걸었다.

그 와중에 미호가 잠시 어버버거렸다.

하지만 시간은 그녀들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오메가-얼터에고의 AGS들이 쳐들어왔고


"끌어당겨요!"


줄은 당겨졌다.

그러는 사이 제대로 걸지 못했던 미호의 후크가 끊어졌다.


"어..? 어엇!?"


"미호!"


"젠장할!"


미호가 떨어지려던 찰나 

발키리와 홍련이 그녀를 잡았다.

그 모습에 미호가 의문을 표했다.


"어째서...왜..."


미호는 예상하지 못했다.

자신이 그렇게 거부하고 고립시켰던 홍련과

자신을 거부했던 발키리가 그녀를 잡아주었다.


"이대로 죽게 두지는 않습니다.

 T-14 미호 당신한테 각하에 대한 속죄가 남아있고

 용서를 빌고 싶다면 살아남으십시요.

 일전에는 당신의 행동으로 인해 당신을 뿌리쳤었습니다. 

 당신을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신은 각하를 사랑했으면서 각하의 뒤통수를 쳤었으니까.

 하지만...이젠 각하께 결정을 넘기겠습니다.

 그 동안 당신이 속죄를 한다며 한 행동들

 저는 이제 어떤 결정이 내리든 받아들이겠습니다."


"저 역시 입니다. 

 제 욕심 때문에 당신을 사랑했던 사람에게서 떨어뜨렸습니다.

 이젠...그렇게 하지 않을겁니다.

 설령 제가 죽더라도...그러니...당신은 살아주십시요. 미호.."


미호는 그녀들의 말에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줄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는 사이 베타를 놓치게 된 오메가-얼터에고는 

길길이 성질을 내며 베타를 잡으라고 지시했다.


"이익! 이 멍청하고 쓸모없는 고철덩이들!

 빨리 베타를 잡으란 말이야!"


하지만 이미 그녀의 병력들을 잡아낼 철창은 완성된 뒤였다.


"각하 베타는 무사히 구조했고 지금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수고했어 발키리. 에이다. 이제 오비탈 와쳐의 위성 포격광선을 쏴."


그녀들을 뒤쫒던 AGS들은 화성에서 에이다가 쏜 

광선에 모두 괴멸했다.

얼터에고는 자신을 오메가와 동일존재로 봤었지만

그녀는 오메가가 아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지는 못했다.

대표적은 예가 현재 화성에 있는 오바탈 와쳐와 에이다가

전 사령관 쪽으로 전향했다는 것이었다.


"에이다...이 개같은 것이..언제!"


그 뒤에 그 장소 이제는 베타의 이전 보금자리였던 장소는

오메가-얼터에고에게 해킹 당한 TV화면 속에서 들려오는

 악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대체 남아있던 AGS들은 어디서 뭐했냐는 듯이 

화면을 베타의 보금자리 밖으로 돌렸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었다.

아직 자신들 중에서도 그 누구도 찾지 못했던

AGS들이 자신의 AGS들을 파괴하고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리오보로스의 유산의 수호자인 로크, 파괴병기 타이런트와 강철전차 스트롱홀드까지

자신의 AGS부대가 싸그리 전멸해있었다.

그리고 얼마 안가 이들 역시 모두 한 함대에 승선해 귀환하였다.

그 함선은 무적의 용의 함선이었다.

물론 이 장면은 익스프레스의 수송기에 타고 귀환 중이던

베타도 보고 있었다.


"아악! 빌어먹을! 그 인간! 그 인간 놈이! 아아아아악!!!"


찢어져라 발악을 했지만 그런다고 망가진 자신의 AGS들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자신 휘하의 바이오로이드들은 뿔뿔히 흩어진데다

대부분이 지금 그날의 스카이나이츠 공연 이 후 모두 그 인간에 쪽으로 전향한지 오래였다.

그런 상황에서 오메가-얼터에고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침공이었다.


"지금 당장 그 인간을 잡는 건 무리야...이런 놈이라면 감마나 델타만으로는 모자라..

 그래..당장 쓸모없는 것들이 있었지...우선은...그 짠돌이 년 먼저.."


회장실


"그 쪽이 베타인가?"


"히익!"


"괜찮아 무서워하지마. 난 이 곳을 관리하는 인간이야."


"아..네..죄송합니다....아직 조금 전에 일이 가시지 않아서..

 설마..이전 번에 인간님께서 아직 살아계실줄은..."


베타의 질문에 전 사령관이 의아한 듯이 물었다.


"아직 살아있다니 그게 무슨?"


"오메가 성격상 그냥 있지는 않았을거 같았었거든요..

 오..오메가는 철두철미하니까...자기 거슬리면...그냥 안 두거든요..

 설마...저까지..죽이려고 했을 줄은..."


전 사령관은 아직 벌벌 떨고 있는 베타를 보고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갈 곳이 없거나 그러면 여기서 지내도 돼."


"ㄴ..네에!?"


"적어도 오메가 그 년한테 위협 받을 일은 없을거야.

 아니면 모든 상황이 수습되고 나면 네 구역을 돌려주든가 할게.

 이 정도면 네가 여기 잠시 있을 이유가 되지 않을까?"


"아..네에..감사합니다..조금 얼떨떨하네요....

 설마 제 구역까지 찾아주고 돌려준다는 말까시 하실 줄은..."


"내 뒤통수를 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야."


"그야 그렇겠죠."


그 때 


"베타! 무사하신가요?"


알파가 회장실로 들어왔다.


"아..알파..알파!"


베타는 반가운 얼굴을 보자마자 달려들었다.


"후에엥...알파..나 무서웠어요....오메가가 갑자기 쳐들어와서는..."


"알아요...그보다 베타..내가 말해줄 게 있어요..

 지금 오메가와 관련된 일이예요.."


"아..그거 나도 알아...오메가..지금까지 내가 알던 오메가가 아닌 거 맞죠?"


"베타..그걸 어떻게..."


그 때


"그냥 여기서 말하셔도 돼요."


파이가 들어와 말했다.


"어차피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그 오메가 탈을 쓴 고철덩이 잡아 죽일려고 모인 거거든요."


알파는 파이의 말을 듣고 베타를 안심시켰고

베타는 이전보다는 마음을 놓은 듯 했다.

하지만 마음을 놓음과 동시에 찾아온 것은


꼬르륵.


베타의 울리는 배꼽시계였다.


"알파..저 배고파요.."


"베..베타..당신은 도대체가..."


"그치만 저 거기서 도망치느라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요!

 보금자리 전부 다 파괴되어서..."


"그 전에 하나만 물을게요. 베타. 당신의 케스토스 히마스는 무사한가요?"


"아..네..무사해요....지금 여기 펙스시설에서 점검중이예요..."


전 사령관은 그 모습에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그럼 일단 일어나자고 식당으로서 갈거니까.

 마침 식사시간이기도 하고 말이야."


전 사령관의 말에 베타의 얼굴에 웃음이 돋아났고

알파는 그 모습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음을 지었다.


한편


"베타..안 죽었나보네?"


"하~움..~그러게~"


레모네이드들끼리의 비밀 회선

두 명의 레모네이드가 대화중이었다.

그녀들은 제타와 엡실론이었다.


"설마 예상 못 했어..오메가의 탈 쓴 그 고철이

 우리까지 노릴 줄은..이대로면 내가 힘겹게 모아온 모든 것이....


제타는 7대 죄악중 인색을 상징하는 레모네이드였다.

그녀는 오메가 생전에 군비 유지나 쓸데 없는 낭비를 

원치 않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자신의 구역을 유지해왔었다.

하지만 지금 똥줄이 제일 타는 건 제타였다.

케스토스 히마스라고는 해도 결국 오메가의 것이라고

결국 사단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 고철이 결국 자신들을 향해 칼을 들이 밀었고

베타가 노려졌었다.

그리고 지금 베타 신호는 끊기지 않았다

베타가 무사히 빠져나갔다는 걸 의미한다.

그렇다는 지금 다음 오메가의 목표는 그나마 세력이 넉넉한 자신의 차례이기 때문이었다.


"흐응~귀찮은 일이네~"


"그냥 귀찮은 정도가 아니라고! 자칫 잘못했다가는

 우리 목도 날아갈 게 뻔하단 말이야!

 근데 넌 대체 뭐가 여유로워서 이러고 있는데!"


제타가 신경질적은 목소리로 엡실론에게 따지자

엡실론은 태연하다는 듯이 목소리도 바꾸지 않고 말했다.


"에에~하지만 나 귀찮은 건 질색이야~싸우는 것도 귀찮고~

 그러니까~"


"그래서 뭐 좋은 제안이라도 있는 거야?"


"제안이야 있지~아주 심플하고 간단한 해결법이~"


"뭔데!? 빨리 말해! 시간은 금이라고!"


제타의 재촉에도 엡실론은 여유롭다는 듯이 말했다.


"우리가~그 인간한테 협상을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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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밑에다가 적습니다.

새로운 편 씁니다.

미호의 경우에는 결국에는 예고한대로 절망에서는 조금 빗겨나가게 되었네요....

아직 어떻게 결론 짓는다는 건 아니지만....

(지금 희망스럽게 쓰고 마지막회 쓰고 IF에서 절망스럽게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미호에 경우 절망편이 먼저 머리속에서 그려졌었다가 쓰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현재 9부스토리를 봤는데 비서 레모네이드들이 7대 죄악을 상징으로 하고 있는데

아직 얼굴 안 나온 애들로만 보면

제타가 인색 엡실론이 나태인건 확실한데 남아있는 게 식탐이고 남은 레모네이드는 베타인데

유약한 성격의 베타한테 식탐이라니 맞지가 않아보였습니다.

몇몇은 슬픔으로 바뀔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저는 아직은 7대 죄악 원본 그대로인 식탐을 그래도 채용했습니다.

그리고 제타와 엡실론에 경우 제가 이 채널에서 잠깐 봤던 레모네이드 예상도를 보고 생각해서

대사를 비슷한 느낌있게 만들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