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는 일단 스토리라인의 중심점을 제대로 못 잡고 아우로라 공기화되는게 제일 문제였고 초코 여왕이라는 이름이 의미가 없었지. 사실상 초콜릿 만드려고 공장 대여하러 간 거니까.


그리고 메인 스토리로 티아멧이 고민을 하기는 하는데 결국 좆간 때문에 트라우마로 혼자 끙끙 앓는거고, 그나마 좆간에 대한 묘사도 할로윈처럼 상상 그 이상을 망상하게 만들 떡밥을 주는 것도 아니고 몰입할 정도로 자세하게 푼 것도 아니라 티아멧의 감정선에 대한 공감이 이전에 비해서 좀 힘들었음. 


게다가 혼자 끙끙 앓은 것 치고는 에밀리랑 쑥덕쑥덕하더니 그냥 훅 하고 끝나버려서 뭔가 억지로 고민을 만들고 억지로 해결했다는 느낌? 질질 끌기만 하고 실속이 너무 없었다는 느낌임. 티아멧이 좋아서 조금이라도 많이 보고 싶은사람은 나쁘지 않게 봤겠지만, AA 캐노니어 기껏 모아놓고 에밀리만 쏙 나왔다가 나머지 공기된 거 생각하면 솔직히 아쉬운 점이 많았지.


요약 : 아우로라&캐노니어 공기화, 막상 공기화 해놓고 풀어낸 스토리는 할로윈 하위호환.



2부는 갑자기 분위기를 바꿔서 개그노선으로 가. 솔직히 1부에서 별 재미 못 느낀 사람일수록 2부를 재밌다고 느꼈을거야. 왁자지껄 즐거운 분위기는 그래도 제대로 살렸거든.


근데 2부의 제일 큰 문제는 개그 한 번 치겠다고 레아 캐릭터성에 크게 흠집을 냈다는 점이고, 리쌍을 위해서 몰아준 건 좋은데 그 후로 외전 3개 쓸어담으며 어찌저찌 이미지 회복한 컴패니언이랑 다르게 페어리는 여기서 레아 이미지 이상해진 이후로 레아는 땅파고 들어가고 있고 리제만 혼자 존나 밀어줘서 날아다니고 있음. 나머지는 등장이 거의 없어서 뭐라 할 말이 없고. 솔직히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함.


초코 2부는 사실상 개그 이벤트+무용 등장 떡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난 레아 줌마개그랑 펜리르 고기덕후 개그까지는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통수는 좀 심각한데 싶었음. 어차피 다들 돌아오면 컴패니언&페어리 같이 활약한 거 들킬게 뻔해서 먼저 들고 날라봐야 의미도 없고, 남을 위해서 맨날 자기는 손해보는 결정을 하지만 운빨로 그걸 커버하는 레아 캐릭터를 스킬 하나까지 써가며 만들어놓고 그걸 한 방에 조진다고? 미친 소리지. 그럴 거면 3스킬 쓸만한 스킬로 바꿔주든가. 개쓰레기 스킬 박아놓고 캐릭터성으로 납득시켜놓은 다음에 그걸 배신하면 욕먹는 건 당연한거임.


요약 : 재미 자체가 없다기보다는 캐붕 때문에 향후 스노우볼 발생. 리제&리리스 팬은 좋아했겠지만 레아 팬은 초코 2부에 이를 갈고 있을걸?




결론 : 초코 1부와 초코 2부는 합쳐서 초코여왕으로 부르며 좆코로 통하지만, 망한 이유가 각각 다름. 아마 캐노니어 팬이랑 아우로라 좋아하는 사람들은 1부를 쓰레기라고 할거고, 페어리 팬이면 2부를 욕할거임. 기존 캐릭들 아무것도 모르고 유입이었으면 1,2부 다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고. 솔직히 1부는 할로윈을 몰랐으면 그냥저냥 봐줄만했고, 2부는 캐릭에 애정 없으면 걍 시트콤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 다만 그 시트콤의 후폭풍을 아직도 해결을 완전히 못 한게 문제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