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잔혹하고 혐오스러운 사진이 다수 포함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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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일행이 자신의 뱃속에서 날뛰는 것을 본 달은 기계를 향해 촉수를 뻗었다.

푸른빛을 내뿜는 기계는 자신을 쓰러뜨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런 기계가 그들의 손에 넘어가서는 안됐다.


"제발...! 움직여..!"


달이 자신이 있는 곳으로 촉수를 뻗는 것을 본 LRL은 기계를 작동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았지만 한쪽 팔 밖에 없었기에 기계를 작동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히이익..!!"


거대한 촉수가 기계를 감쌌고 삼키기 위해 입을 크게 벌렸다. 이를 본 LRL이 더 힘을 주었지만 그래도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기계와 함께 삼켜질 위기에 처한 LRL이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


그녀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달의 압도적인 크기에 비명을 지를 힘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삼켜질려던 찰나 무언가가 달의 촉수에 달려있는 노란색의 농포 부분을 맞추었다. 


"으아아악!!!"


촉수는 터져버렸고 그 충격으로 인해 기계는 달의 피부에 박혀버렸다. 다행히 LRL은 기계를 붙잡은 덕분에 떨어지는 건은 면했다.

LRL한테는 안 보이겠지만 로열 아스널이 라이플로 농포를 맞춘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


"늦지 않았군..부사령관! 기계는 멀쩡..."


"부사령관!!"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부사령관은 무기를 집어던지고 기계를 향해 달려갔다.

그는 추진장치를 가동시켜 기계가 있는 발판을 향해 날아갔다.


"시발..! 카버!!"


간신히 일행과 합류한 사령관은 그런 부사령관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슈트는 이미 만신창이였다. 


"주..주인님..?"


라비아타의 말에 사령관은 고개를 들었다.



사령관은 자신의 뺨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달의 눈을 쳐다봤다.

달도 그를 의식하듯 사령관을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넌...우릴 가질 수 없을거다..."


그의 말을 들은 지휘관들은 각자의 무기를 들어올렸다.

달의 주위로 이중나선의 건축물인 마커들이 떠다니는 것을 본 사령관은 그것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왼손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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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L?!"


"부사령관!! 무사했구나!!"


기계에 간신히 올라탄 부사령관은 LRL의 존재에 몹시 당황했다.

LRL은 그런 그가 반가웠는지 그를 꽉 안아주었다.


"인사는 나중에 하고...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냐..!"


그는 기계에 다가갔고 기계를 작동시키기 위해 힘을 주었다.


"끄으으윽...!!! 므아아악!!!"


하지만 기계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를 본 LRL도 같이 합세했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씨발!! 왜 안되는거야!! 왜!!"


화가 난 부사령관이 발로 기계를 마구 쳤지만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부사령관...저거.."


LRL이 부사령관의 어깨를 흔들며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켰다.

그녀가 가리킨 곳은 사령관이 이중나선의 건축물을 들어올려 달의 눈을 향해 조준하고 있었다.


"시발..."


이를 본 부사령관은 LRL의 귀를 막고 슈트의 헬멧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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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


달의 눈에 마커를 꽂은 사령관은 그것을 보며 통쾌해했다.

이들은 여전히 여기가 약점이었다. 이렇게만 한다면 달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다.


달은 자신의 눈이 터지자 기괴하고도 우렁찬 비명을 질렀다.

그 비명에 사령관과 지휘관들은 귀를 막았음에도 고막이 터질것만 같았다.


"시발! 아이작! 우리 지금 바로 옆에 있다고!!"


부사령관의 연락이었다. 그와 함께 기계가 멀쩡하다는 것을 안 사령관은 안심했다.


"카버! 무사했구나! 근데 우리라니.."


"사령관...나 너무 무서워..."


"LRL..?"


"여기에 있었어! 일단 무사하니깐 안심해! 달과 싸우는데 집중하라고!"


"알았어!"


LRL까지 무사한 것을 안 사령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다시 달을 쳐다보았다.

눈이 터진 달은 고치를 뱉어냈다. 고치 속에서 괴물들이 튀어나왔다. 라비아타가 대검을 들어올려 괴물들의 목을 쳐냈다.


"주인님! 설마 저거랑 싸우실려는건 아니죠..?"


"이미 싸우고있어..."


"저거랑 싸울려면 이 세상의 모든 총알을 끌어모아도 역부족일거 같은데요..."


"총알은 필요없어..저거면 충분해.."


사령관은 떠다니는 마커를 다시 들어올려 달의 눈을 향해 발사했다. 

아까와 똑같이 마커는 달의 눈에 박히자마자 터져버렸고 그 고통에 몸부림치던 달은 일행이 있는 발판에 촉수들을 뻗어 그들을 집어삼키려했다.


"아이작! 촉수를 잘라! 안 그럼 잡아먹힌다고!!"


"알아! 알아!"


사령관은 공구를 들어올려 촉수에 달려있는 농포를 향해 발사했다. 농포가 터지자 촉수는 끊어졌다.

그렇게 반대편도 끊어내기 위해 공구를 들어올렸지만 공구에 탄약이 없었다.


"시발..!"


"사령관! 내가 맡겠다!"


칸이 자신의 유탄발사기를 들어올려 농포를 향해 발사했다. 반대편의 촉수도 끊어지자 달은 다시 비명을 지르며 다시 고치들을 뱉어냈다.

아까와는 다르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괴물들이 튀어나왔고 그 속도 탓에 지휘관들은 애를 먹기 시작했다.


"젠장..! 이 녀석들 왜 이리 빠른거야..!"


"레오나! 뒤에!"


"시발..!"


레오나가 뒤를 돌아보았지만 이미 늦었다. 괴물의 발톱이 그녀의 등을 찌를려는 순간, 괴물의 몸은 조각이 나버렸다.


"하..?"


"멍하니 있지말고! 빨리 움직여!"


사령관은 왼손을 들어올려 괴물들을 하나하나 조각내기 시작했다.

닥터가 개조를 해준 덕분에 스치기만해도 살점을 뜯어낼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지게 되었다.


"나머진 니들이 알아서 해!"


그렇게 모든 괴물의 사지를 잘라 움직임을 봉쇄한 사령관은 다시 달에게 집중하였다.

떠다니는 마커를 집어들고 다시 달의 눈을 향해 조준했다. 저 눈만 터뜨리면 달을 쓰러뜨릴 수 있었을 것이었다.


온 신경을 집중하고 차분하게 심호한 사령관은 마커를 발사했다.

하지만 이를 본 달이 촉수로 마커를 쳐냈다. 이를 본 사령관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시발...시발! 안돼! 안된다고! 썅! 이런 니기미..!"


빨리 다른 마커를 찾아보았지만 마커는 더 이상 보이지가 않았다. 

달은 그런 사령관을 조롱하듯 기괴한 웃음 소리를 내며 거대한 촉수를 들어올렸다. 만약 저 촉수가 떨어지는 순간 일행은 모두 곤죽이 될 것이 분명했다. 사령관은 주위에 떠다니는 아무 바위나 붙잡고 발사해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폭발하는 물건이 필요했다.


"주인님 이걸 쓰세요..."


라비아타가 융합로에 자신의 검을 합쳐 대검을 만든 뒤 사령관에게 건넸다.


"하지만 라비아타..."


"검이야 나중에 주인님께서 만들어주시겠죠 뭐.."


그녀는 웃으면서 사령관에게 검을 건넸다. 

그의 뒤로 다른 누군가가 다가왔다.


"사령관! 그걸론 부족할거다..내 플로팅 아머리에는 폭탄이 가득 들어있지! 이걸 쓰게!"


로열 아스널이 자신의 플로팅 아머리를 사령관에게 넘겼다.


"사령관. 이건 아까 시설을 터뜨릴려고 안 쓴 하이애나의 폭탄이다..지금 써야할거 같군.."


신속의 칸이 폭탄이 담긴 배낭을 사령관에게 넘겼다.


"사령관님. 저도 도움이 되고싶습니다. 부디 이걸.."


레모네이드 알파는 케스토스 하마스를 사령관에게 넘겼다.


"사령관..무장이 없는 난 이것밖에 줄게 없네..총알도 터지면 아픈 법이지.."


"옥좌가 없어서 아쉽군..하지만 명심해 사령관. 멸망은 누구편이라고 했지?"


철혈의 레오나와 멸망의 메이는 자신들이 들고 있는 권총의 탄약을 건넸다.


"각하..저와 함께한 드론입니다. 부디 유용하게 쓰시길 바랍니다.."


불굴의 마리는 4대의 드론을 사령관에게 건넸다.


"사령관..그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싶소..부디 이걸.."


무적의 용 또한 자신의 검 세자루를 사령관에게 건넸다.

지휘관들의 무장들을 받은 사령관은 그것들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고맙다.."


사령관은 모든 무장을 대충 뭉친 뒤 왼손을 들어올려 달의 눈을 향해 조준했다.

그는 예전에 발키리와 했던 사격연습을 떠올렸다.


"각하..천천히 숨을 내쉬고...목표에 집중하는겁니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내뱉으며 집중을 했다. 그들의 주위로 괴물들이 점점 다가오기 시작했다.


"사령관! 할려거든 빨리 움직이는게 좋을거 같은데..?!"


"주인님! 서둘러여야하실거...."


"각하! 빨리 쏘십시오! 저희에겐 더이상 대항할 수단이 없습니다!"


그녀들의 외침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 사령관은 결심한 듯 달의 눈을 향해 무기더미를 발사했다.

이를 본 달이 촉수로 자신의 눈을 가려보았지만 라비아타의 대검이 촉수를 꿰뚫고 달의 눈에 박혔다.


"됐어..!!"


대검이 박히고 하이애나의 폭탄이 터졌다. 지휘관들 각각의 무장들이 터지기 시작하자 엄청나게 화려한 화염이 달의 눈을 감쌌다.

달은 괴로워하며 몸부림을 치며 괴로워했다.


일행은 달의 비명이 크게 들려 괴로웠지만 자신들이 이겼다고 생각했기에 그 비명이 축포소리처럼 들렸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부사령관과 LRL도 기뻐했다.


"부사령관! 우리가 이긴거 맞지?! 그런거지..?!"


"당연하지! 우리가 이긴....아..씨발.."


부사령관과 LRL은 기뻐하는 것도 잠시였다.

달은 기계를 향해 촉수를 뻗었고, 자신의 입속으로 밀어넣기 시작했다.



"아아아악!!!!!!"


"사령관!!!!!!! 살려줘!!!!!!!!!!"


그들의 처절한 비명소리를 들은 사령관은 다시 왼손을 들어올렸다.


"카버! LRL! 좀만 버텨! 금방 녀석의 아가리에서 꺼내줄테니깐!!"


사령관은 기계를 들어올리기 위해 힘을 주었다. 하지만 달은 기계를 놓지않기 위해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있었다.



하지만 그도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사령관은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왼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기계가 달의 주둥이를 가르며 점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주인님!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저희도 도울께요!"


"사령관! 돕겠다!"


"각하!"


모두들 사령관에게 달려들어 그의 왼손을 들어올려주었다.

덕분에 기계는 달의 주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크으으윽...! 므아아악...!"


사령관은 피를 토해내며 기계를 자신들이 있는 곳으로 당겼다.

기계는 사령관과 지휘관들이 있는 발판으로 점점 다가왔다. 그렇게 자신들 앞까지 온 기계가 부딫히자 발판이 흔들림과 동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허억...허어..."


사령관은 간신히 숨을 고르고 달을 쳐다보았다. 달의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아가리는 심하게 찢어졌고, 눈도 전부 터져버린 탓에 달이 다시 그들을 공격하는것은 무리였다.

하지만 언제 다시 회복할지 모르기에 그들은 서둘러 기계를 작동시키기 위해 기계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사령관님! 빨리..!"


간신히 부축을 받으며 기계에 올라섰다. 그들이 올라가자마자 아까 그들이 서있었던 발판에 금이 더 심하게 가기 시작하더니 부서져버리고 말았다. 사령관은 그것을 한동안 바라보고있었다.


"권속!!!"


사령관을 본 LRL은 그를 꽉 껴안아주었다. 사령관도 그녀를 안아주었다.

지휘관들은 그런 그들의 모습에 살짝 웃음이 나와버렸다.


"아이작..."


"알아..알아.."


사령관은 간신히 몸을 일으켰지만 얼마 안가 주저앉고 말았다. 너무 무리한 탓에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보였다.

부사령관이 그런 그를 부축하며 기계에 다가갔다.


"이게 닥터의 기계란 말이지..? 어..?"


"그래...드디어 마지막이야..."


사령관과 부사령관은 동시에 기계를 바라보았다.

그런 그들의 뒤로 누군가가 다가왔다.


"권속..날 빼놓으면 섭하지..안 그래..? 내 활약을 끝까지 보기로 했잖아.."


"주인님..마지막까지 함께하기로 했죠?"


"라비아타의 말이 맞습니다..전 각하랑 같이 서서 죽을겁니다.."


"사령관...멸망은 언제나 사령관의 편이라고 했지..?"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즐거운 일도 있어서 좋았어.."


"사령관.. 함께해줘서 고마웠다.."


"그대에게 고백하고 죽고싶지만..분위기가 영 아니군.."


"사령관님과 함께 죽는 것이 비서의 의무이지요.."


"그대를 따라 함께 이 끔찍한 괴물을 쓰러뜨린 것이 믿기지가 않소..."


지휘관들과 LRL들도 기계에 손을 올렸다.

그들의 모습을 본 사령관과 부사령관도 기계에 손을 올렸다.



"더 이상 지랄은 없는거겠지..? 우린 여기서 죽는거고... 어..?"


"하지만...남아있는 애들은 내일을 얻을 수 있겠지.."


사령관이 기계를 잡고 힘을 주자 모두들 힘을 주었다.

아까 부사령관과 LRL이 그렇게 힘을 주어도 꿈쩍도 하지 않던 기계는 모두가 힘을 합치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허어..!"


기계가 작동하자 엄청난 빛이 뿜어져나왔고 하늘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리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듯 떠다는 모든 것을 휩쓸기 시작했다.


"으...으아아아악!!!"


부사령관이 눈보라에 휩쓸려나갔다. 다들 어떻게든 버텨보려했지만 눈보라를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 휩쓸려나가기 시작했다.

LRL은 사령관에게 다가가기 위해 한걸음한걸음 발을 내딛었다.


"사령관...!"


"LRL..!"


그들은 서로를 껴안았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 서로를 더 껴안았지만 무리였다.

LRL은 휩쓸려가기 전에 사령관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기로 했다.


"나랑 함께 해줘서..고마ㅇ...으윽...아아아아아악!!!"


사령관에게 말을 전부 전달하기도 전에 그녀 또한 휩쓸려나갔다.


"LRL..! 안돼...! 안돼...아..."


사령관은 휩쓸려나가는 LRL을 향해 손을 뻗어 그녀를 애타게 불러보았지만 그 또한 눈보라에 휩쓸려나갔다.


"........"


그는 자신의 슈트 안주머니에 넣어둔 그림을 꺼냈다. LRL이 자신을 그려준 것이었다.

그림에는 피가 묻어 지저분했고 아까의 전투 탓에 심하게 구겨져있었지만 사령관은 그것을 보며 웃었다.


"나도 그리 썩 나쁜 사람은 아니였군..."


사령관은 그림을 쥔 손의 힘을 풀었다. 그림은 바람에 휩쓸려나가며 저멀리 날아가버렸다.


"........"


그는 눈을 감고 자신의 최후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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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조절에 실패했습니다.

에필로그와 후일담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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