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카호는 사령관의 뛰어난 지휘 아래
전례없는 대호황을 맞이하고 있어다.

하지만
빛이 있는 곳에는 항상 어둠이 드리우는 법.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오르카호의 인원은
어느새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

"그러니까...
보지자궁폭발님 맞으시죠?"

"..."

"아이디가 보지자궁폭발 맞으시죠?"

"...네..."

"하...저희도 바쁘거든요? 빨리 빨리 진행합시다."

"...네..."

"그래서...D게임을 하던 도중...상대방을 향해
< 하알짝 벗긴담에 냠냠, 팬티찢어 버리고 싶다,
□□랑 하루 세 번하고 싶어, 귓9녕 핥고 싶어, 빨갛네 넘 빨아서>
라고 하신게 맞나요?"

"...그...그게..."

"맞냐구요..."

리앤의 얼굴이 험악해진다.

이번 오르카에 새로 제정된 법
<통신매체이용음란죄에 관한 법률>

해당 법은 새로운 오르카호의 인원의 폭발적인 유입의 증가로
생긴 어두운 면을 단속하기 위해 제정된 신설 법령이다.

최소 참치캔 500개부터 사령관과의 잠자리 제한까지
강력한 엄벌 규정을 두고 있는 해당 법률은
모바일 게임이 한창 급부상하는 오르카호에
그 무엇보다 강력한 법으로 등장했다.

***

오르카 즉결심판 선고 3130 고단 1178

판결주문 : 피고인을 벌금 참치캔 750 개에 처한다.

사건경위 : 10. 29. 11:53경 오르카호 이하 불상의 장소에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온라인 게임 ‘B’를 하던 중 일면식 없는 피해자 C(가명, 여)에게 “하알짝 벗긴담에 냠냠, 팬티찢어 버리고 싶다,
□□랑 하루 세 번하고 싶어, 귓9녕 핥고 싶어, 빨갛네 넘 빨아서" "3만원짜리 가시나잇네”, “3만원입싸녀”, “3만원 주면 입에가능”, “걸레녀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으로 자기의 성적 욕망을 만족시킬 목적으로 성적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을 피해자에게 도달

***

"하...뭔 쓰레기 새끼들이 이렇게 많아?"

"하하 리앤님 고생많으셨어요."

켈베로스가 가볍게 음료수를 건내며 리앤에게 인사를 한다.
이번 사건은 듀얼커넥트를 즐기다가 발생한 사건이다.

피해자 엘라는 수치심에 트라우마까지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후...쌈배 마렵네..."

"사령관님이 쌈배 싫어하는거 아시잖아요."

"진짜 왜 이러는거야...게임을 하는 애들이 다들 변태만 있는줄 알아."

"그러니까요..."

리앤은 사령관과의 금연 약속에 쌈배의 충동을 참으며
카페인을 미친듯이 들이켰다.

그리고...

"네. 사이버 수사과 리앤입니다."

리앤에겐 새로운 업무가 도착했다.

VPN을 통해 잡히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오르카호의 자매들을 성희롱하는

용의자 ㅇㅇ(223.32)

그 꼬리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

단편이 될지 장편이 될지 모르겠음

아이디어만 좋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