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황홀한 황혼으로 붉게 물든 어느 해변가에서, 

잔잔한 파고 소리를 배경으로, 

메이가 연주하는 수려한 기타 선율을 감상하면서, 

떨어지는 저녁 노을을 눈에 담으며, 

메이의 사랑 고백을 듣고 싶다.

진지하고도 진솔한 메이의 사랑 고백을 듣고 싶다.

그 사랑 고백을 듣고, 

한 번 정도는 튕겨보고 싶다.

자기 마음을 몰라줘서 삐진 메이를 보고싶다.

그렇게 삐진 메이를 놀려보고 싶다.

평소의 엄격 근엄 진지한 지휘관 개체로서의 메이가 아니라, 

그냥 한 명의 인간과 그를 사모하는 것으로서, 

해변가에서 서로 놀려보면서 놀아보고 싶다.

돌아와서, 

사랑 고백 실패했다고 나앤에게 꾸중 듣는 메이를 보고 싶다.

나앤에게 그치만 킹치만 그치만 우엥엥 나앤에몽하는 메이를 보고 싶다.

메이의 지휘관으로서의 모습만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부하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거나 땡깡도 부리는, 

그런 가벼운 모습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