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수업이 공학 쪽이 아닌 사회학, 마르크스주의 계열이고 교수님은 탈원전 찬성 쪽이어서 방향도 그 쪽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음... 이 수업 왜 들었냐고? 수업 이름에 환경이 들어가길래 수강했는데 설마 사회학 쪽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음


 내가 열심히 탈원전 주장에 대해 반박해보려고는 했는데 말주변이 읎어서 뚜들겨맞았지 뭐. 반박할 게 수업 끝나고 생각나긴 했는데 그 때 생각나면 뭐하나. 주된 논리가 원피아와 관련된 거였는데 그거는 언론과 싸바싸바했던 게 사실이니까 반박할 수도 없고, 불리한 점은 어물쩡 넘겨버리는 것 같았음. '친환경에너지 발전도 환경 오염 문제가 생각보다 많이 일어난다'는 말을 '그렇게 오염시켜봤자 원자력 사고보다 더하겠냐' 이런 거?


 뭐 그래도 핵분열 발전은 아직 인류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은 안 변함. 탈원전 지지자들 말이 다 사실이라면 핵분열 발전은 사고 나면 뒷감당 못하고, 탄소도 생각보다 많이 나오고, 그다지 경제적이지도 않고, 노동자를 착취하고, 적폐 세력이 존재하는 에너지원인데 왜 아직까지 전 세계가 탈원전을 못 했을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탈원전을 주장했던 나라들도 웬만해서는 포기를 못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데 국내의 원자력 관련 인재 풀이 줄어드는 거는 정책 때문에 외국 기업으로 탈조선하는 게 아니라 원래부터 그랬다는 말이 정말이어요? 언론이 과대 보도를 한 거였다고 학생 중 누가 말을 하더라고



 라오 이야기: 변소를 하루에 한 층씩 미는데 3구역은커녕 2구역도 언제 다 미나 깝깝함... 철탑에서 쓰던 빙룡 레아 엘라 마키나 히루메 덱으로 돌리는데 이것도 슬슬 불안혀. 공략 좀 봐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