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딸랑
-으햐앗! 주, 주인님!?
-오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금란하고 포티아네.
-정확히는 포티아-F046괴 소첩 금란104호입니다.
-매번 미안하지만 뒤의 번호까지는 기억을 못해서…….조만간 정말 이름표 달기로 하자.
-사령관은 또 이상한 걱정한다니까.
-신경쓰이잖아.
-와……그럼 사령관은 나 만날 때에도 내가 몇번 미호인지 생각하고 있었어?
(자기도 다른 미호들하고 구분받고 싶어서 머리핀 특이한 거 박았잖아)
-쉬자고 온 곳에서까지 꽁하니 있으면 안되지~빨리 앉아.
-아니, 오늘은 그냥 테이블에서 조용히 마시고 싶은데.
-외람되오나 테이블에서는 절대 조용히 마실 수 없을 것입니다.
(교단 애들까지 여기 와서 어쩌자고)-……알았어
-그래 여기 앉아~나 바에 앉는 건 처음인데 환영한다고 웰컴 드링크도 준다?
(코스모폴리탄,상대방에게 권할 때 꺼지라는 뜻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환영하는 의미에서 드린 칵테일입니다.(샤카샤카)
-사령관도 마셔봤어? 이서 새콤달콤하면서 묵직한게 나쁘지 않아.
-물론 주인님도 환영하는 의미에서 웰컴드링크를 드리겠습니다.(쪼로록)
(카시스 프라페)
-어, 뭐야. 내가 받은거하고 달라보이는데.
-그, 그런가?
-주인님께서도 같은 걸 마시고 나서 텁텁하다고 하여 다른 것으로 드렸습니다.
-헤에, 우리 사령관 취향이 확실하네.
-그……기왕 왔는데 내가 마시고 싶은 걸 마셔야지.(쭈욱)
-그건 어때?
-그…… 뭐더라. 이거 비슷한 맛을 느낀 적이 있는데. 체리 같기도 하고.
(투시팝 캔디)
-주인님, 그게...아우로라씨로부터 전할 말이……
-전할 말이면……전에 하려다 말았다는 칵테일 이야기?
-네넷! 진피즈에요. 그래서……그게……
-저는 전달받지 않았으니 마저 말하시면 됩니다.
-ㄴ,네! 마저 말씀드릴게요.(부시럭부시럭)
-화이팅
-……
-그...그게,'전문가에게직접못받았다고아쉬워하지마우리포티아도직접가르쳐서충분히잘하니까'
-포티아씨
-히읏!
-나 어디 도망 안가
-우으……죄송해요……
-나머지는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해줘. 쪽지가 벌써 다 그을렸어.
-그럼……이미 거의 다 읽었군요.
-'나중에 까먹었다 싶을 때 서프라이즈로 만들어줄게.'
-그런데 진 피즈? 사령관은 탄산 별로 안좋아하지 않았나?
-마티니 마셔보기 전에 한번 마셔보랬어.
-……보드카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마티니는 진이라며.
-그래도……영화가 인간님까지 다 버리는구나……
-전에 이미 들었으니 말 안해도 돼.
-그그그그그러면! 바로 준비할게요.(스윽)
-방열장갑?
-칵테일 맞지?
-포티아씨의 열을 막기 위한 장갑입니다.
-아
-힘내 포티아~
-하...할 수 있다……할수 있다(샤카샤카)
-그...나 잠깐 화장실에 갔다와야할까?
-도망치기보다 응원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아니, 역효과가 날까봐.
-주인님이 자리를 비운다고 포티아씨가 긴장을 푼다거나 저에게 도움을 청할 것 같습니까?
-어, 그거 완전 '도망가지마 맞서 싸
-미안, 내가 생각이 짧았네.
-할 수 있다...할 수 있다....(쪼로르르)
(진 피즈)
여여혀여여기있슴미다!
-……잘 마실게.
-와, 정말 정성이었어
-흐으……아직 모른다……정신 놓지 마……
-음! 새콤한 게 맛있다.
-저정말이에요!
-응, 정말 맛있어.
-흑...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받은 건 나인데 왜 감사를……
-괜찮아보이네. 나도 진 피즈 하나 주문할래.
-마시던 것 마저 마시고 시키셔도 됩니다.
-이건 이거고. 일단 만들어줘.
-……알겠습니다.
(진, 사이다)
-응?
-(쪼로록)여기 있습니다.
(진피즈, 절대 진에다 사이다 섞은 하이볼 아님. 아무튼 아님)
-이게……진 피즈야?
-진, 라임, 탄산의 완벽한 비율로 만들어진 진 피즈입니다.
-아니, 꼭 말하면 그 조합이 맞긴 한데...이걸 칵테일로 쳐야 하는 거 맞아?
-걱정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있습니다. 허나 이것은 제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찾은 최고의 비율입니다.
-설마 제 감각에 의심을 품고 계십니까, 미호15호씨?
-……(홀짝)
-어떻습니까?
-맛있어.
-이제, 믿으시겠습니까?
-의심한 건 아닌데……(홀짝)
-자아, 이제 장난 그만 치고 미호도 제대로 만들어줘.
-주인님까지 의심하시다니, 아직 소인이 주인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합니다.
-.....
-....있잖아 사령관.
-응?
-사실 진피즈가 더 유명한 버전이 있다?
-유명한 버전?
-금란도 알고 있지? '라모스 진 피즈'
-……!
-한창 세상이 멸망하지 직전까지도 너튜브에서 술관련 영상을 올리는 인간님들은 반드시 한번은 할 정도로 유명한 칵테일이아.
-괜히 바텐더의 기본 통과의례라고 불리는 칵테일이겠어? 이럴 때 주문해야지.
-나중에 아우로라가 만들어주지 않을까?
-포티아에게 가르친 진피즈가 저건데 그럴까?
-……알겠습니다.(슥)
-계란?
-뭐야, 금란도 준비하고 있었네.
-칵테일인데 계란이 들어가?
-셰이커로 머랭을 치는 원리입니다. 그만큼 부드러운 맛을 가진 칵테일입니다.
-……이걸 만들고 나면 아마 하루 동안 팔을 쓰지 못할 것입니다.
-잠깐만. 무슨 요리를 하길래 그렇게 힘들어?
-주인님은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탁) 저희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원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기대할게~~
-잠깐만, 넌 안 말려?
-우리가 대체 뭘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해? 팔을 못쓰든 허리가 나가든 그딴 걸 고려할 사항이 아니야.
-내가 원하지 않아. 난 그게 싫다고.
-그러면……10분 뒤에 뵙겠습니다.
-바바이오로이드는!
-?
-도,도구를 쓸 줄 압니다!(탁)
(전동휘핑기)
-....
-....
-뭘 봐요.
*진 피즈에 있어 중요한 것은 레몬-라임향이 진에 묻히지 않는것이 중요하므로
사이다+진의 간단 조합으로 만들 경우 스○라이트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사실 킨사○다나 7○up이 베스트인데 이 둘은 요새 잘 보이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