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름인 '천아'

제주도의 굿인 '용놀이'에 등장하는 용신(혹은 뱀신) '천구아구 대망이'에서 따 온것 같음.


이 굿은 제주도의 유명지인 김녕사굴과도 연관되어있는데, 이 굴에 사는 뱀신을

젊은 사또가 퇴치하였으나, 저주로 죽었다는 이야기임.


하지만


천아랑 연관된 설화는 그게 다가 아님.

최소 2개 이상의 설화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데, 


아래의 이야기는 천아의 디자인적인, 그리고 설화가 자기소개에서

언급한 설화로 추정되는 이야기임.


[어느 날 토산에 사는 오 좌수의 딸이 밀물 터 인 삼만으리 소에 빨래하러 갔다. 마침 왜선 한척이 접근하면서 뱃놈들이 야수처럼 달려들어 오 좌수의 딸을 겁탈하였다. 각전 까지 옥황상제의 시녀 같던 미녀가 피투성이 시체가 되어 물 바닥에 내버렸다.

오 좌수의 딸은 이렇게 죽었지만 그 원한은 뱀이 되어 그 마을에 사는 처녀에게 옮아 붙어 해꼬지를 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사상(死相)의 무속이 형성 되어 내려 오늘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한 처녀의 원혼을 수 백 년 동안 토산에서 태어난 처녀들에게 숙명적으로 수많은 처녀들을 울려 왔던 것이다. 이 억울한 여인이 넋은 이 마을에 태어난 처녀이면 예외 없이 한 마리 상징적인 뱀으로 분신 하여 따라 다녔다.

그러므로 이 토산 색시는 할머니가 되어 죽을 때까지 집안에 사당(祠堂)을 짖고 이 사신을 모시지 않으면 그 남편이 죽는다는 흉흉한 에언을 받았다. 따라서 처녀가 시집을 갈 때에도 이 뱀을 모시고 가야만 이 우울한 숙명에서 구제 받을수 있었다. 뿐만 아니다.

토산 색시를 아내나 며느리로 삼으려 하지 않았다. 그 보이지 않은 원혼 때문에 토산에서 태어난 색시 들은 울며 살아야 했다. 한국 여인들의 이승에서 살 때 비 인간적으로 산 분량만큼 죽어서 보상을 받는다. 그래서 토산 마을에는 사녀리통 또는 뒤치 할망 당집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요약: 억울하게 죽은 처녀의 저주로, 마을의 처녀는 원혼의 분신격 되는 뱀이 따라다녔고,

뱀을 모시지 않으면 남편이 죽는다는 것. 그리고 뱀은 처녀를 계속 따라다녀야만 한다.



몽구스팀의 모티브가 한국 신화속 동물들 인걸 개인적으로 디게 좋게 보는데, 앞으로도 

이런 모티브로 가끔 모슴을 비췄으면 좋겠네.


참고:

김녕사굴:  https://folkency.nfm.go.kr/kr/topic/detail/5450


용놀이:  https://folkency.nfm.go.kr/kr/topic/detail/1386


뱀처녀:  http://www.jejumaeil.net/news/articleView.html?idxno=93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