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집


"알겠어... 대신 그 누구도 건들지마. 모두 행복해야 할 녀석들이야."


'물론이지. 어서 네놈의 심장을 찌르거라. 그리고 기억속에서 영겁을 살아가는 것이다."


찰나의 시간이었다. 심장이 멎고 시간이 느리게 아주 느리게 꼭 멈춘것 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수 많은 기억들이 내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평화롭고 모두가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의 기억, 오랜 동료들과 같이 지내며 여행을 다니며 영원히 남기고 싶었던 기억


모두와 맛있는 것을 나눠먹고 즐겁게 놀며 시간가는줄 몰랐던 기억, 절대 못 만날것 같던 친구를 다시 만나 옛 추억을 회상하는 기억


그리고 냉혹한 전장에서 홀로 쓸쓸하게 죽어가는 기억, 돌아오지 못 할 이를 기다리며 사라저가는 기억도...


'자 이제 이곳은 너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너의 소원대로 모두를 이곳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만들거라'


기억을 걷어내고 다시 같이 왔던 그녀들을 마주한다. 


"주인님... 괜찮아요? 왜 칼을 몸에 꽂고 있어요 하치코가 도와줄께요"

"하치코 난 괜찮아. 주변을 한번 봐주겠니?"

"또... 주변이 이상해졌어요 여긴... 밖인가요 주인님?"

"이제 이곳이 집이야 이곳이 앞으로 살아갈 곳이야 걱정하지 말고 마음을 놓으렴"

"주인님 이상해요... 여긴 집이 아니에요 주인님 정신차리세요"

"괜찮아 저길봐 리리스랑 페로도 있어"

"어... 아니에요 저건...."

"영원히 여기에서 지내는거야... 걱정도 없고 모두 행복하게"

"모두... 행복한... 맞아요 하치코는 여기가 따뜻해서 좋아요... 언니... 페로 다들 같이..."


두려움에 떨던 강아지는 이제 기억속에서 언니와 친구들과 함께 주인님을 모시며 살아간다. 근심도 걱정도 없는 따듯한 세상에서...


"누구야 너, 내 주인님 어디갔어"

"펜리르 나란다. 네 하나밖에 없는 주인"

"거짓말 치지마. 넌 주인님이 아니야. 우리 주인님은 너처럼 창백하게 생기지도 몸에 칼을 꽂고 돌아다니지도 않아."

"진정하고 주변을 보렴 너가 원하던 넓고도 자유로운 숲속이란다."

"죽기 싫으면 빨리 내 주인님 돌려내 빨리!"

"그래 이곳에서 나와함께 지내는거야. 울창하고 사냥하기 좋은 숲속이지"

"입다물고 죽어 그리고 주인냄 내놔"


야성넘치는 사냥꾼은 이제 기억속에서 영원한 사냥을 계속한다. 주인을 찾기위해 영원히 끝나지 않을 사냥을 


"구원자님,,,? 어째서 그런 모습을...."

"베로니카 저건 우리의 적이아니야. 우리와 같이 살아갈 존재이지"

"... 제가 구원자님을 구해드리겠습니다. 저들의 세뇌로 부터 벗어나세요"

"모두들 행복하게 할 수 있어. 더는 피흘리지 않아도 돼. 이것이 우리의 진정한 구원이야."

"네놈... 가짜로구나 겁도 없이 구원자님의 모습으로 그런 소리를 짖거리다니.  사특한 것"

"이곳에서 영원히 함께하자. 너도 머지 않아 알게 될거야. 진정한 구원은 과거로부터 찾는 것이라는 걸"


믿음을 시험받는 이단 심문관은 분노하며 자신의 구원자를 찾기 위해 빛이 닿지 않는 곳 에서 발버둥친다. 눈앞에 있는 것이 자신의 구원자라는걸 부정한채


"주인님... 괜찮으신가요?"

"응 이제 걱정안해도 돼 모든 것이 잘 해결됐어. 저것도 그리고 모든 위험도"

"네? 하지만 저건 그대로 남아있는데 정말 괜찮으신가요?"

"이제 저런건 신경쓰지않아도 돼, 자 주변을 봐 다시 평화로운 그 시절로 돌아온거야."

"이제 영원히 같이 살아가는거야 모든게 잘 해결된 이곳에서 다시 예전처럼 말이야"

"영원처럼....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의심으로 가득찬 영원은 거짓속인 세상에서 영원을 살아간다. 그것이 주인의 명령이었고 자신의 존재 이유였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그는 더 많은 이들을 구원하기위해 영원히 고통받지 않아도 되는 행복한 기억속으로 그녀들을 불러온다.


세상을 잡아먹어가며 커지는 색채의 영역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것들은 모두 행복한 기억속 과거를 꿈꾸며 영역의 성장에 기여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