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할라는 다른 부대보다 회식이 적다. 왜냐하면 대장이나 일부 인원이 심심찮게 다이어트를 감행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레오나는 다이어트 100번째 포기 기념으로 회식을 강행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그녀들은 위장에 기름칠과 알콜소독을 하게 되었다. 안드바리도 얼결에 같이 음주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같이 술게임도 하다가 결국 벌주를 우장창창 먹게 되었다.


"뤠오나 대장니이임..."

발키리의 혀가 꼬부라졌다. 

"왜에?"

레오나도 혀가 정상은 아니었다.

"심시만데... 술께임 말고... 재미히는거 업쓸카여?"

"기다려바..."

레오나는 만취한 상태로 생각을 했다. 술게임 말고...

"얘드라."

"네...히끅. 대장님."

샌드걸이 그나마 멀쩡하게 언행할 수 있었다. 

"야자 타임..하자. 뒤끝 없는거야. 지금부터.. 01시 15분까지. 시...작!"

레오나가 기습적으로 야자타임을 시작하였다. 

"대...장...님...야자가 뭬요?"

다만 안드바리는 야자를 잘 모른다.

"떽! 존대말 하면 안대지요."

레오나가 말하자, 안드바리는 약간 당황했다.

"에?"

"그러니카!... 야자타임은..."

그러자 발키리가 레오나에게 반말로 쿠사리를 넣었다. 

"아 시크러! 나보다 사령간님 자아지도 못본 쥬제에."

"어..어?"

"수리나 따라 인마."

그러자 다른 부대원들이 빵터졌다. 레오나는 약간 빡쳤지만 참았다.

"야 발키리 인마. 니가 나를 따라야지. 으어이?"

님프가 발키리에게 쿠사리를 넣었다.

"예..예."

발키리가 님프의 잔에 술을 채우고, 레오나는 억지로 발키리의 술잔에 술을 가아득 채웠다.

"넘치자나. 아줌마!"

"야. 시끄러!"

레오나와 발키리, 님프가 저러는 동안, 다른 발할라는 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만취한 알비스가 입을 열었다.

"야 안드바리.... 초코바 창고에 있는 거 다 가져와."

"크아아아악. 쿼어어어."

안드바리는 결국 뻗었다. 

"이런... 야! 뚱땡이 아줌마! 초코바 가져와!"

알비스가 레오나에게 소리를 지르자,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아마 알비스는 지 짬에 대장급에게 그러면 안 돼는 것을 잘 모를 것이다. 그래서 이 싸해진 분위기를 읽은 레오나는 본인의 주머니에서 초코바를 꺼내서 알비스에게 주었다.

"두 손.. 두 손 몰라? 뚱땡아?"

그러자 샌드걸이 알비스를 감싸안으며, 그녀를 말리려고 하였다.

"야. 샌드걸. 어딜 만지는 거야!"

"배라 인마. 초코바 좀 먹을 수 있지. 어!"

"그렘린이는 매일 기계들과 뭐하길래 안와!"

"뚱땡이.. 흐헤헤."

알비스의 야자타임은 01시 15분을 넘어서 1시 40분이 되서야 끝났다. 


알비스가 잠에서 일어났다.

"으응... 발키리언니. 지금 몇 시야?"

발키리는 대답이 없었다. 

"어.. 님프언니?"

님프도 대답이 없었다. 알비스는 방 밖으로 뛰어나왔다. 방 밖에는 그렘린과 샌드걸, 베라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렘린언니! 샌드걸 언니! 베라 언니!"

하지만 그녀들은 대답이 없었다. 그러자 알비스는 베라의 몸을 잡고 흔들었다. 하지만 베라는 차갑게 알비스를 뿌리쳐버렸다. 

"언니... 왜?"

그녀들은 넘어진 알비스에게 시선 하나 주지 않고, 그들의 할 일을 하였다. 알비스는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그러던 중 지나가던 레오나를 목격하였다. 그러자 알비스는 몸에서 힘을 조금 내었다.

"레오나 대장님!"

알비스는 레오나에게 달려갔지만, 레오나는 그 알비스를 피하고 지나쳤다. 그러자 알비스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서 울음을 터뜨렸다. 

"내가...잘못했어요..."

하지만 그 눈물을 아무도 닦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 날 저녁에, 알비스가 모두에게 폭풍 사과를 돌리고 나서야 평소처럼 돌아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