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날이다.


철충이 공격을 해서? 

자원이 없어서?


아니다.


오늘 콘스탄차와 같이 산책을 하며, 보리와 이곳 저곳을 산책중이였는데, 철충의 갑작스러운 습격으로 보리가 날 지키려다가 철충의 공격에 죽었기 때문이다.


"...보리야..? 눈좀 떠봐..."


"주인님..."


"제발...보리야..."


믿기 싫었다. 처음 만났을때 내 얼굴을 핥아주던 보리가, 오르카 호를 걸을때 언제나 함께 걸었던 보리가, 나와 같이 잠을 자며 코를 골던 보리가 더이상 숨을 쉬지 않고, 몸이 점점 차가워지는걸 말이다.


"그래... 아직 살릴 수 있어..."


그래서 보리를 데리고 콘스탄차와 같이 오르카호 내에 있는 수복실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곳에는 다프네와 닥터가 대화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오빠 무슨 일..."


"닥터...제발 보리좀 살려...줘..."


"..."


닥터는 점점 차가워져가는 보리를 들더니 진찰을 하기 위해 진료실로 들어갔고, 난 의자에 앉아 제발, 제발 보리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기도를 했다.


그렇게 몇분이 지났을까.


진로실에서 닥터가 걸어나왔다.


"다.닥터. 어떻게...됬어?"


"일단. CPR을 계속하곤 있는데... 하...그게... 좀 마음에 준비를 해야할거 같아."


"...닥터?"


"오빠...미안해..."







몇분이 지난 뒤, 닥터와 다프네는 정신이 멍해져 있는 나에게 보리가 담겨져 있는 네모난 상자를 건네주었다.


"여기..."



"...보리."

"보리구나..."

"보...으윽.."


눈물이 앞을 가렸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손으로 눈물을 걷어내도 다시 눈물이 흘러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 뒤로. 보리를 위한 장례를 치뤘고, 보리를 몸은 화장을 하고, 세레스티아에게 부탁을 하여 작은 나무 아래에 뭍어주었다.


그리고 그 나무 아래에 가공시킨 비석에 (용감한 보리)라  적어 두었다.


"보리야...정말 고맙고, 미안해..."


그리곤 눈물을 닦은 뒤, 사령관실로 돌아갔다.



"콘스탄차."


"네 주인님."


"지휘관 개체들 소집시켜. 예외는 없다고 전하고."


"예 알겠습니다."


"우리 보리... 그렇게 만든 쓰레기들... 곱게는 못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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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강아지에요...

오늘 무지개 다리를 건넜네요.. 행심이 한테 좋은말 한번씩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