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다가 생각남


새벽 3시 30분

모두가 잠든 시간 배틀메이드 숙소에서 꼼지락 꼼지락 거리며 조용히 히루메가 일어난다.

"하아 첩이 왜 이런 고생을"

짧은 신세한탄을 하지만 그럴 시간도 사치기에 재빨리 이불을 정리한다.


 비전투 분과인 배틀메이드 일과시작은 오전 6시이지만 막내인 히루메는 준비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기에 가장 먼저 일어난다 조용히 샤워장으로  달려가 세면과 몸단장을 한다.


그녀의 부대인 배틀메이드 모토가 '아름다운 만큼 강하게'인 만큼 몸가짐을 완벽한 상태를 유지해야한다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콘스탄챠가 웃으며 지적하고 엘리스에게 막내좀 잘 챙겨달라고 말할것이다, 그리고 엘리스는 웃으며  바닐라의 뺨을 갈기고 , 바닐라는... 이후는 상상에 맡기겠다.


새벽 4시 

몸단장을 마치고 세탁실로 들어가 생활관 인원들 제복을 모두 챙긴다 이때 혹여나 먼지나 구김이 있는지  한번더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바닐라와 콘스탄챠에 제복 구별이다,  어지간하면 웃으며 훈계하는 콘스탄챠지만 제복에 문제가 생길 경우 배틀메이드 몸가짐 부터 제복의 역사까지 정장 1시간 가량  일장연설을 그것도 자유시간 배틀메이드 인원 모두를 집합시켜 시전한다.

딱 한번 실수한 적이있었는데 이때 히루메는 장장 7일동안 취침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시간에 조리돌림을 당했고 이때 스트레스로 머리에 큰 땜빵이 생겼다.


새벽 4시 30분

바닐라를 깨워야할 시간이다.

 이때 주의할점은 몸에 손을 대지말고 옆에서 조용히 이름만 불러서 깨워야한다, 이때 큰소리를 낼경우 엘리스에게서 배게나 시계가 날라오고, 바닐라에게 조인트를 까인다. 몸을 흔들어서 깨울경우? 바닐라에게 조인트를 까인다. 4시 30분을 넘겨서 깨운다? 조인트를 까인다. 불합리한가?

 네가 선택한 배틀메이드이기 때문에 악으로 깡으로 버텨야 한다. 

"바닐라 언니 일어날 시간이다. 일어나야 하느니라."

"하아 ... 일어났으니까 그만 부르세요 "


바닐라에 짜증석인 대답을 들은 후에는 취사장으로 달려가 간단한 아침식사 거리를 준비한다, 보통 빵과 차를 준비하면 아무일 없이 넘어가지만 가끔 금란이 느끼하다고 짜증을 낼수도 있기에 숭늉을 준비하는것도 잊지 않는다.



새벽5시


그녀가 준비한 아침식사가 도착할때쯔음에  모두가 뒤척거리며 이불속에서 일어나지만 ,  엘리스는 아직도 미동도 없다.


여기서는 보통 두가지패턴인데 정말 피곤해서 자고있는 경우이거나 이미 깨어있는데 일부러 히루메를 괴롭힐려고 하는것이다.


역시 바닐라와 같이 깨울때 옆에서 말로만 깨워야한다.

진짜 피곤한경우 간단한 욕짓거리만 듣고 끝나지만 후자일 경우 절대 일어나지 않고 콘스탄챠가 직접와서 이야기 해야 일어난다.

이 경우 역시 바닐라는 뺨을 맞고 히루메는 ...


다행이 오늘은 정말로 피곤한 경우였나보다,  "하 씨발" 한마디와 함께 "꺼저"라는 말만 듣고 끝이다, 조용히 마음 속으로 '다행이다' 하며 히루메는 총총걸음으로 자기 침대로 돌아간다.


그녀가 준비한 아침식사와 바닐라가 어느샌가 뽑아온  일정표를 보면서 이야길 나누다 샤워장으로 향한다.


히루메는 바로 일어나 허물벗듯이 모양을 유지하고 있던 이불을 빠르게 정리하고 침대에 앉는다.


아무리 빠르게 씻어도 20~30분 정도 걸리에 꿀같은 휴식을 즐기며 꾸벅 꾸벅 졸고있는 히루메에게

"멍청한 똥여우 뭐하는거야!!" 하는 샤우팅을 듣는다.


화들짝 놀라 주위를 살펴보지만 아무도 없다, 꿈인가 하고 안도에 한숨을 내쉬지만

"빨리 튀어와"  성난 목소리에 벌벌 떨며 샤워장으로 향한다.


샤워장에는 

알몸으로 새빨개진 볼을 부여잡고 있는 바닐라와 

괴롭힐 생각에 싱글벙글한 엘리스 

히루메는 용기를 내오 "무슨 일인게냐?"라고 묻자

엘리스는 싱글벙글 하면서 " 직접 가서 봐" 라고 샤워장을 가리킨다.


샤워장에는 콘챠 흑츙 금란이 말없이 털때문에 막혀버린 배수구를 뚫고있었고

"오르카 인원들 기상시간 입니다"

라는 방송소리와 함께 러버러버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