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러니까 긴박한 상황이라 어쩔수 없었"


평소와는  너무나도 다른 무거운 분위기가 회의장에 흐른다 라비아타가 없는 지금 그다음 위치에 있는 무적의 용이 사령관의 말을 끊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입을 연다.


"그냥 넘어갈만한 일이 아니오!! 본진에 적장이 들어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오?"


난민구출을 위한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발생했던 감마가 지휘텐트에 처들어와 있었던 일을 문제 삼아 모인 이자리


 아무일도 없었기에 그냥 넘어가나 싶었던 사령관이였지만 어느정도 수습이 끝난 지금 그때 일로 징계위원회가 열렸고 그 중심에는 컴페니언이 있었다.


"난전이고... 감마는 워낙 특별한..."


아직도 그녀가 어떻게 침투한건지는 아직 밝혀진게 없었지만, 그녀는 다른 바이오로이드와 차원이 다른 레모네이드 기종 오히려  아무도 다치지 않고 넘긴것만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사령관 이였지만 다른 이들은...


"무른소리 하지마 달링 "

"오르카 전원에 목숨보다 사령관 목숨이 더 무거워"


레오나와 메이 역시 독기가 가득찬 목소리로 말을했고


"아무리 그래도 그건..."


"그대여 이번일은 나도 그대편을 들어줄수 없네"


아스날역시 이번일은 그냥 넘어갈일이 아니라는듯 평소와는 다르게 근엄한 표정으로 사령관을 바라보고있었다.


" 라비아타 언니에 부재로  제가 대행업무를 수행하니 이해부탁드립니다 , 저도 이건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투표라도..."


그가 할수있는 마지막 발악 적어도 한명이라도 반대하는 인원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어 조금이라도 진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주인님이 그럴까 미리 투표도 진행했습니다.

공석인 호드를 제외한 나머지 전원 컴패니언 징계에 관해 동의했습니다."


알파는 이미 모든걸 예상 했다는 듯 준비한 서류를 사령관에게 건냈다


"그래... 그렇구나 그러면  계속 진행해..."


불편한 자리지만 어쩔수 있겠는가 다른 대장들 역시 이번에는 모두 찬성했고 완강했기에 사령관 독단으로 이를 거부한다면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였다.


"미안 페로 어쩔수가..."


고개를 푹 숙이면서 죄인마냥 자신 앞을 지나가는 페로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조용히 속삭이는 사령관 '리리스는 어디갔지'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보고서 뭉치가 페로에게 흩날렸다.


"무슨 짓이야 메이"

"거기서 만약 사령관이 조금이라도 다쳤다면 지금 컴패니언은 회의실이 아니라 총살장에 있었을거야"


메이가 차갑게 대꾸하고 다른 대장들 역시 맞는말이라는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주인님, 다른 대장님들 분들 말씀이 맞습니다, 입이 열개라도 모자랍니다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페로 역시 저렇게 말하고 있으니 사령관도 아무말 못하고 그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계속해서 진행하라고 손짓을 보냈다.


"근데 그렇게 쉽게 들어온걸 보면 컴패니언에 프락치라도 있는거아니야?"

"저희 컴패니언은 절대로..."

"그럼 그냥 무능한건데 해체해 버리는것도 별 문제 없겠네"


"하하 발정기때는 꼬박꼬박 챙기면서 탈론허브 영상 지분은 꼬박꼬박챙기면서 왓슨 안전에 관한 지분은 내팽겨 버린걸까? "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써먹지 말라는 말도 있는데 그냥 뭐 그렇단 말입니다"


"최강인 나에게는 상상도 못할일이다 유기체"


"..."


신랄하게 쏟아지는 비난에 사령관도 점점 불편해 지기 시작했고 그녀들을 제지하려 했지만 

이제 시작이라는듯 소완 약물건부터 시작해서 아리아에서 있던일 모든일들에 대한 문제점들을 이야기 해 나갔고 페로에 눈가에 눈물이 맺힐쯔음 용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경호대장은 어디에있는것이오?"


모두가 흥분한 나머지 잊어버리고 있었던것 컴패니언을 이끄는건 페로가 아니라 리리스다.

 그리고 지금 모든 질책을 받고있던건 대장인 리리스가 아니라 페로였다.


" 처벌받는게 두려워서 도망간건가? 경호대장이 동생들을 아낀다는 말은 헛소문이였나 보군"


조용히 있던 아스널이 경멸하는 눈빛과 함께 입을 열었다.


"그럴리가 없습니다, 언니는 어떤 벌이라도 받겠다고 먼저 가겠다고"


회의장에 처음부터 들어올때부터 들었던 의구심 

 언니는 어떤 바이오로이드인가? 이기심 질투 독점욕으로 가득찬 그녀지만 동생들에게는 사령관에 첩자리를 주겠다고 말할 정도로 끔찍하게 동생들을 아끼는데 겨우 비난에서 도망치기 위해 숨어버렸다고? 페로는 이를 도저히 받아드릴수 없었고 이에 항변하기 위해 입을열려고 했지만

헐떡이며 문을 열고 들어온 표츈 때문에 물거품이 되버렸다.


"사...사령관 큰...큰일났거든 ...빨리 와서... 리리스 동생이 큰일나기전에 빨리 분해실로"


"누나 무슨일인데?"


"설명할시간 없거든 빨리 와야하거든"


다른 대장들이 무례를 지적했지만 포츈은 아랑곳 하지 않고 팔을 잡아 사령관을  분해실로 이끌었고 그곳에는...


"레후 상뱀 이거 좆된거 같슴다 제 생산가격 천배라서 그런지 힘이 존나게 쌤다"


"브라우니 닥치고 잡기나 하세요!!"


"리리스씨가 해체기에 들어가면 얼마나 버틸지 궁금하긴 하지만 살아있는 리리스씨가 들어가는건 역시 조금 그렇네요"


"타이탄이 끌려가고 있어

 아 오빠!"


해체기로 들어가려는 리리스를 필사적으로 막고있는 아자즈 브라우니 레프리콘 닥터와 타이탄이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그 모습에 잠시 넋이 나갔지만  금새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막아섰다


"리리스 뭐하는거야!!"


"주인님 오셨어요... 한심한 리리스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요... 제 잘못이니 동생들이 받을 처벌까지 제가 대신..."


그제서야 움직이는걸 멈추고 시선을 내리깔고 말을하는 리리스


"그래서 해체기에 들어가겠다고?"


사령관은 기가차서 말이 안나왔지만 리리스가 아무말도 없이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걸 보고 장난이 아니라는걸 깨달았지만 


"훌룡한 쇼야 사령관하고 미리 입을 맞춘거야?"


"무슨 ..."


"이정도 쇼면 넘어가겠지 하고 입을 맞춘거라고 말하고 싶은거야 달링 경호대장, 그런 싸구려 쇼 하면서까지 흐지부지 넘길려고 하는거야?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으면 야밤에라도 당장 들어가지 그랬어?"


적어도 레오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른 대장들도 어느정도 레오나 말에 수긍하지만 리리스가 풍기는 위험한 냄새를 맡은것인지 입밖으로 꺼내지 않고

있었고 레오나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그만해 레오나"


"아니 스스로 자기가 한말 지키라고해  아니면 자기 입으로 사령관 동정을 사서  싸구려 쇼를 계획 했다고 인정하던가 그것도 아니면 내가 오르카에서 내리던가 해체기에 들어갈테니"


더이상 사령관도 할말이 없었다, 명령으로 이번일을 넘겨버리면 돌이킬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냥 비난을 감수하고 리리스가 자신과 결탁해 계획한 싸구려 쇼였다고 인정해주길 바랬지만 그 기대와는 다르게


"레오나대장님 주인님은 정말로 이번일이랑 관련없어요, 일이 끝나자마자 사라졌어야 하지만 그저 제가 미련이 남아서 머뭇거린거에요"


레오나에게 말을 하고서는 조용히 몸을돌려 무릎을 꿇고 사령관 발에 입을 맞추고 나서 해체기 쪽으로 몸을 돌렸다.


"주인님 언제나 모자란 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리고선 끝까지 눈을 마주치지 않은채로 그 한마디와 함께 천천히 발검음을 옮겼다.


"언니 제발... 주인님 어떻게든"


끝까지 옆에서 리리스를 막아서면서 사령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페로를 뒤로한채 해체기 앞에선 리리스 레오나는 빨리 실토 하시지 하는 표정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고있었다.

용이 이제 그만 하라고 말을 꺼내려 할때

해체기에서 무언가 으스러지는 불쾌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끄으윽"

비명소리를 참으며 피가 튀기는 해체기에 억지로 팔을 쑤셔 넣고있는 리리스를 잠시 모두 넋 놓고 바라보고 있었고

먼저 입을 연건 용이였다.


"뭐하는건가 빨리 전원을 끄게"


"다들 빨리 잡아 빼!"


"주인님 언니한테 빨리 명령을!!"


"달...달링 그 나는 정말 쇼인줄 알았...빨리 멈추라고해줘"


모두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꿋꿋이 해체기에 계속해서 손을 밀어 넣을려고 시도하는 리리스


" 리리스 그만두고 빨리 팔을 빼!"

그제서야 으스러진 손을 해체기에서 빼고 울먹이며 사령관에게 애원하는 리리스

"제발...주인님 "

라는말과함께 그대로 꼬꾸라진다, 그런 리리스를 들처메고 사령관은 수복실로 향했다.



그렇게 몇시간 후에 다시 열린 징계위원회는 오전과는 전혀 다르게  분위기가 흘렀다.


"리리스 수술은 별 문제 없이 끝난다고 해, 워낙 튼튼한 것도 있고 발빠르데 조치한것도 있고 오리진 더스트도 여유가 있어서 말이지"


"...컴패니언 처벌은 ..."


용이 입을 열었지만 아무도 말이 없었다, 리리스가 벌인일을 보고 모두  질려버려서 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

아무 말없이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고 그 침묵을 깬건 아이러니하게도

"경호대장자리를 페로에게 넘길께요 주인님"

이런 분위기를 만든 리리스였다.


"멍청한 햇츙  수술이 끝난지 얼마나 지났다고  돌아다니는거야 햇츙"

리제가 그녀를 어떻게든 끌고 수복실로 데려가기 위해 끙끙거리지만 미동도 하지 않았다.


"리리스 왜 여기있는거야 수복실로"


"무능한주제에 몸만 튼튼해서 죄송해요"


역시나 눈을 마주치지 않고 사령솬에게 꾸벅 고개를 숙이는리리스 곧바로 다시 용을 처다보며 입을 열었다.


"1년간 컴패니언은 사령관님과 동침제한 및 보급 우선순위도 최후순위로 ...그리고 염치없지만 경호수준 강화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과한거 아니오? 팔도... "


"동생들과이미 결정한 사항이에요"


"알겠소"


리리스의 결연한 표정에 용은 하려던 말을 멈췄다.


"다들 동의하시오?"


"동의"

"동의하지


모두 만장일치로 징계내용이 통과되었고  레오나는 완전히 질렸다는 표정을 한채로 그자리를 빠져나갔다


회의실 안에는 

햇츙햇충 거리며 리리스를 질책하는 리제와 리리스 나만이남아있었다


"리제 리리스를 잘 부탁해"


"햇츙을... 아니 리리스양은 걱정마세요 주인님"


"응 리제만 믿을께"


웃으머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얼굴이 빨개져서는 해벌레 하는 리제를 뒤로 하고 리리스를 부른다.


"리리스"


" 주인님..."


여전히 사령관을 시선을 피하는 리리스


"한걸음 반보다 더 멀어진거 같은데 "


 리리스는 입술을 질끈 깨물고선


"이번에도 다 제 잘못이에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볼께요 가자 스토커"


끝까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수복실로 발검음을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