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의 입고 있던 옷의 색을 참고해서 만든 이쁜 원피스를 선물해 주고 싶다.


그걸 받은 장화는 틱틱대면서 방으로 돌아가 선물 받은 원피스를 책상에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가 방치된 원피스를 힐긋 보고 입을지 말지 고민하다 결국 입고 거울 앞에 설거 같음.


겉으로 맘에 안든다고 혼잣말하면서도 내심 기뻐하는데

자기가 살면서 받은 첫 번째 선물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철남충이 직접 선물한 거여서 맘에 든거야.


그렇게 계속 거울을 보면서 어색하게 포즈를 잡고는 기뻐하던 장화가 노크도 없이 갑자기 들어온 철남충에게 놀라 베개를 던져버리고 문을 세게 닫아 버릴거 같다.


철남충은 어안이 벙벙하다가 장화한테 원피스 진짜 이쁘다고 말하니깐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얼굴이 자기 머리처럼 붉어진 장화가 문을 조심스레 열면서 철남충을 자기 방안으로 잡아당기고는 말 몇 마디 나누더니 폭풍 순애 야스 할거같다.